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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

아들 친구

by 그레이스 ~ 2007. 4. 19.

버지니아텍 소식을 듣고는 제일 먼저 성우 생각을 했다.

성우가 버지니아 공대 대학원인데 !

 

처음(2003년) 아들 홈페이지를 통해서 성우 블로그에 갔었고,그게 naver 를 알게된 시작이었지.

서울에서 직장에 다니던 무렵이었고,그 후 사표를 내고,유학을 가고... 몇년간 성우의 일상을 엿보고 있었네.

성우 블로그에서 아들 친구들 소식도 알고,

이따금 큰애의 댓글도 보고,내게는 또래들의 근황을 알아보는 사랑방 역활이다.

 

현장과 겨우 200m 거리에 있었고,미친듯이 뛰는 학생들을 보며 불이났나 했었단다

(블로그에는 무사하다는 간단한 글 뿐이었지만,전해들은 소식에 )

사고 소식에 성우 부모님이 얼마나 애태우셨을까 눈에 선~하다.

 

95 년 본고사 시험치러 서울 올라갔을때 다들 엄마가 따라 갔지만

성우 엄마가 독감중이어서 대신 아버지께서  3 일 동안 우리들과 동행하셨다.

성우 엄마는 집에서 촛불 켜놓고 마음 졸이며 기다렸다고,뒤에 얘기했었지.

 

끔찍한 불행을 뉴스로 보면서 멀리 자식을 유학보낸 많은 부모들이 얼마나 가슴 졸이며 밤을 새웠을까?

또 지금도 앞으로의 걱정으로 얼마나 심란해 할까?

참 기막히고 마음 아프다.

 

성우야!!

무사히 공부 끝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아줌마도 격려 보낸다.

.....................................................................

 

 

옛날 새 모자가 함께 살았는데 새를 탐내서 새끼 새를 줘 버렸더니 어미새가 시름시름 앓다 죽었더라죠. 죽은 새의 배를 갈라보니 창자가 다 녹아서 없더랍니다.

자식 생각하는 부모 마음은 그보다 더 하겠지요?
32명의 희생자 부모 마음도 아프겠지만 그 또 한 명의 부모 마음은 어떨지 내내 생각해봤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07.04.19 21:22

    희생자 한명 한명의 사연과,그 가족을 생각하면 가해자가 아무리 영주권자라해도
    그 애가 한국사람이라는 한가지 만으로도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 아이보리2007.04.21 07:16 신고

    주변에 버지니아텍 학생이 있었군요. 저도....요 며칠간 마음이 너무무겁고 심란해서리
    일이 도무지 손에 잡히질 않아요.

    답글
    • 그레이스2007.04.21 10:15

      남편은 계속 BBC.CNN 뉴스만 보고...
      이제는 세계 곳곳에 사는 교민들이 받을지도 모를 나쁜 영향이 걱정되네요.

  • 씨클라멘2007.04.22 04:37 신고

    동영상의 그 분노에 찬 눈빛은 오히려 너무 외로와서 처절해 보이는 눈이더군요.
    저도 죽은 사람, 죽인 사람의 부모맘이 더 아프게 느껴져서 마음 아픕니다.

    답글
  • 아이보리2007.04.23 10:15 신고

    그렇지요? 이게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인지...

    답글
  • 그레이스2007.04.23 19:33

    사는게 바빠서
    아이 병들어 가는걸 못 본 부모도...

    서운함과 분노가 쌓여서
    그렇게 병들어가는 사람들 주변에서도 가끔 만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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