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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

체감온도와 다짐

by 그레이스 ~ 2007. 8. 31.

 

컴퓨터를 켜면 먼저 내 블로그에 들어와보고

 

그담엔 아들들 홈페이지를 거쳐서 이웃들의 블로그를 둘러보는게 일상적인 순서

 

댓글을 남기는건 한바퀴 나들이를 끝낸후에 다시 방문해서 쓰는 식이니

 

결국 두번,세번만에 망설이다 쓰는 이런 버릇이 생긴 이유를 생각해보니

 

초기에 오랫동안 흔적없이 돌아다니던 버릇이지 싶네.

 

어제 오늘은 블로그마다 안부 게시판에 날씨 이야기가 빠지지않고 등장하는게

 

피부로 느끼는 온도 못지않게 글로,사진으로 느끼는 날씨 변화가 더 실감나는군

 

27 도,26 도,서늘한듯 뽀송뽀송한 이 느낌

 

빠른듯 그러면서도 몸에 감기는, 얼굴에 닿는,

 

촉감으로 느껴지는 바람의 속내음

 

딱 좋은 날씨라고 예찬을 하다가

 

큰애의 홈페이지에서 읽은

 

늦은 저녁 집밖을 나섰다가 얇은 셔츠속으로 파고드는 짜릿한 차가움(15 도),정신이 맑아지는 톡 쏘는 느낌이

 

싱가포르에서 그렇게나 그리워하던 날씨라 그런지 거의 감격스러웠다는 글에

 

친구가 댓글로 이렇게 썼더라구

 

"너는 갈수록 아주 사소한 것들까지도 appreciate 하는 버릇이 생긴것 같아"

 

일년을 변화없이 덥고,습한 곳에서 살고보니

 

런던에서 나의 날씨투정에

 

하루에 몇번씩 바뀌는 변덕스러운 날씨마저 반갑게 느껴진다고 말하더니

 

절실하게 경험한 만큼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마음이 생긴거겠지

 

 

나도 문앞에 까지 와 있는 이 가을을

 

소중히 여기고 고마워하면서

 

뜻깊게 보내리라 다짐을 해본다

 

저 햇살도

 

서늘한 바람과 함께하니 반갑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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