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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

3월 7일 생일을 축하하며.

by 그레이스 ~ 2007. 3. 6.

 

 

계속 따뜻한 날씨로 마음을 풀어 놓더니

어제,오늘 갑자기 추워졌다.

예년과 다름없이

3월초 입학식 즈음의 꽃샘 추위를 올해에도 제대로 하는구나 싶다.

밖으로 나가보니

그래도

양지바른 곳엔

움을 티우고 새순을 내보이는

봄을 부르는 기운이 사방에 가득하구나.

 

이맘때,

숲길을 걸으면

눈에 보이지는 않으나 온 몸으로 느껴지는

몽실몽실 피어오르는 움 티우는 기운.

꽃눈으로,

새싹으로,

파릇파릇 돋아 나오는 새 생명의 소리.

 

참으로 감사하게도

너는

이렇게 온 천지에 새 기운 가득할 때

그 기운을 받으며

한 생명으로 내게 와 주었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너의 존재 자체에 고마워하며

 

올 한해도,

새로운 싹으로 시작해서

멋지고 탐스러운 열매로

한해를 마무리 하기를 바라면서,

 

명훈아!!

생일축하한다.

 

                 엄마가.

 

 

  •  
  • 연애 편지도 이렇게 쓰기는 힘들겠는데요^^답글
  •  
  •  저도 빈티지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아~ 괜시리 남의 연서를 훔쳐본 거 같아서리... 죄송한 맘까지.답글
  • 이영애2007.03.07 10:58 신고
  • 그레이스2007.03.07 12:20

    정작
    아들은 아직도 못 본 모양이네요.ㅎㅎㅎ
    지금 점심시간이 되었는데...

    답글
  • hyesuk2007.03.07 17:01 신고

    명훈씨..생일 축하합니다...^^

    답글
  • 아직오리2007.03.07 18:42 신고

    저도 다음 아들생일에는 이런편지를 써줘야지~
    이결심을 잊지말아야할텐데....^^;;

    답글
  • 명훈2007.03.08 01:03 신고

    여기 싱가포르에서 생일이 끝나기 1분전에야 댓글을 남기네요. 어머니, 편지 고마워요. 그리고 생일 축하해주신 다른 분들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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