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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여행

여행 이야기 전에

by 그레이스 ~ 2007. 5. 12.

 

생각해보니

 

여행의 기록들에 앞서서 동행한 이들과

 

미처 생각지 못했던 일들을 먼저 말해야겠습니다.

 

개인 여행이 아닌 여행사에서 가는 단체 여행이 처음이라 긴장되고,많이 서먹한 시작이었습니다.

 

3 년전 중국여행도 단체여행이기는 했습니다만

 

그때는 20 명 모두 여고동창 친구들이어서 가이드를 빼고는 모두 친숙한 사이였지요.

 

이번엔

 

여러사람이 모여 한팀을 이루었기에 새로운 사람을 알아가는

 

약간은 어색하고,조심스럽고,친숙해져가는 미묘함도 있었습니다.

 

둘째 아이들을 올해 대학 보낸 고 3 엄마를 같이 겪고 친구가된 4 명의 사십대 후반 막내들.

 

우리보다 10 년이나 젊다고 우리는 그들을 새댁이라 불렀어요.

 

제법 긴 휴가를 내어 10 살 아들과 둘이서 여행 참가한 경제 연구소의 연구원 심박사.

 

(아내는 둘째아이를 낳고,산후 조리중이라네요.)

 

(10 살 현보 포함해서 남자는 7 명 여자는 23 명 )

 

혼자서 여행팀에 참가한 10 년 경력의 아마추어 사진작가 57세의 아줌마 은수씨.

 

좋은 작품을 찍기위한 노력이 대단했지요.

 

은수씨!

 

정말 부러웠어요. 

 

작년에 은퇴한 KBS 피디님 부부를 포함해서 부부 5 팀.

 

자매 끼리 여행온 다정한 언니 동생.

 

팀의 하이라이트는 부산의 재주꾼들 4 인조.

 

나는 4 인조 중의 한명만 친한 이였고,나머지 분들은 모두 처음 만나는 새로운 얼굴들.

 

특별히 성의를 다해준 가이드 박명희씨.

 

버스로 이동 중 일때는 계속해서 역사와 현재의 생활상까지

 

끊임없이 설명을  해주었지요.

 

준비해온 자료가 대단합디다.

 

미처 생각지 못한 여러가지를 준비해온 룸메이트 영희씨.

 

특히나 다시마로 만든 환약은 여행중엔 필수품이었어요.

 

결핍되기쉬운 무기질은 물론이고 변비엔 특효라더군요.

 

한번도 변비를 해본적이 없는 사람도

 

여행중엔 생활리듬이 깨져서 문제가 생길수 있으니까요.

 

서울에서 오신 정숙씨의 감기약 효과도 톡톡히 봤고요.

 

베니스에서

 

화창한 날씨를 믿고 얇은 옷으로 버스에서 내렸는데

 

갑자기 바뀌는 날씨 변덕에 비맞은 참새마냥 오돌오돌 떨고는

 

저녁엔 열까지 나고 심각했었는데,

 

정숙씨의 조제해온 약 덕분에 무사히 잘 넘겼으니...

 

(내가 준비해간 약은 일찍 다른이에게 줘 버렸기에 )

 

돌이켜 생각해보니

 

여행이란

 

낯선 문물을 찾아보는 것 만이 아니라 또다른 작은 사회였습니다.

 

재주많은 이들 덕분에 심야 파티도 했었고요.

 

나는

 

옛날 20 여년 전의 사진들을 가져가서 현재와 과거를 비교해보는

 

추억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파리의 개선문 앞에서,

 

로마에서,

 

하이델베르그에서,

 

네델란드에서,

 

49 kg의 옛날과 59 kg의 지금의 몸매를 보는게 아니라

 

변하지 않은 거리와 그 느낌

 

그러나 훌쩍 커버린 아이들.

 

참으로 감회가 많았습니다.

 

파리와 런던은 6 월에 다시 갈 예정이고 또 여러번을 갔었기에

 

건성이었지만 다른 곳에서는 잘 알려진 유적지 보다

 

뒷골목 같은 좀 색다른 곳을 눈여겨 보고 사진에 담았답니다.

 

블로그 이웃들이 보시기엔 어떨지?

 

이제

 

여행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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