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여기서 블로그를 끝내고 점심시간후에 노팅힐로 출발-
그런데 노팅힐이 나를 싫어하는지
지난번에 갔을때도 날씨가 좋지않아서 대강 둘러보고는 빨리 왔었는데
수요일 오후에도 또 그런다
도착해서 잠깐 반짝 하더니 곧 소나기로 변해서 구경이고 뭐고
비를 피해서 가까운 가게에 들어가 시간을 보내다가 하는 수 없이 다름을 기약하고 돌아오는 수 밖에...
노팅힐 영화 분위기를 느껴 볼렸더니 도무지 날씨가 안받쳐주네.
그럴줄 알았으면 차라리 미술관을 가는건데 그랬어!!
이렇게 날씨 변덕이 심하니 영국 사람들 성격이 날씨 닮았다는 소릴 듣지
사실 날씨하고 성격은 닮는거 같애
이태리도 그렇고,프랑스도 파리와 남부가 완전히 다르다던데...
어제는 아침일찍 (그것도 명훈이가 출근도 하기전 - 누워있는걸 보고 )
8 시에 집을 나서서 써비톤으로 출발
워털루 역에서 열차로 바꿔 탈려는 무렵에 출발하냐고 확인 전화가 왔었는데
이미 워털루에 와 있다니까 소현엄마는 깜짝 놀라고...
집에서 써비톤까지 50 분은 걸리니까 9 시 까지 도착할 생각으로 서둘렀다고 -
젊은 엄마 두사람과 우리 둘 네사람의 나들이는
아쿠아스쿼텀 직매장 세일에 간다는 것보다 소풍나가는 기분으로 수다를 떨고,
돌아오는 길에 뉴멀던 한국식당에서 참으로 한국적인,
돌솥비빔밥,수제비,칼국수,볶움밥,파전,떡볶기로 시간을 보내고그리고 다시 집에 들러서 늦게까지 놀다가 귀가.
어쩌면 나는 이런 일상적인 생활 -
같이 어울려 나들이를 가고,공원에서 놀고,강변을 거닐고,그런 일상적인 생활을 더 그리워했나보다.
관광에는 오히려 별 흥미가 없고...
시내 나가서도 거리 구경보다 젊고 잘생긴 남자만 눈에 들어오더라니까
다들 웃느라고 ㅎㅎㅎ
잘생긴 사람에 대한 품평을 한참이나하고...
벌써 런던에 온지도 보름이 지났고,
그래서 내일은 명훈이가 쉬는 날이니 시간을 알차게 쓰고, 편하게 다닐려고
차를 빌려서 하루를 돌아다니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밖에 나와서만 컴퓨터를 할 수 있으니 저녁시간이 얼마나 긴~~~~ 지!!!
아들은 오밤중에 퇴근하지,
테레비는 알아 들을 수도 없지
뭐 할게 있으야지
그래서 저녁마다 하는게
윔블던 테니스 대회 중계 보기여서 아주 경기 내용을 외울 지경이네
반복해서 보여주니까 선수들 얼굴도 외우겠고,
실력 평가도 하고,
영어를 못해도 중계는 볼 수 있으니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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