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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여행

계획이 어긋나고...

by 그레이스 ~ 2007. 7. 16.

 

지난번 주말을 멋지게 보냈기에 이번에도 기대를 했었는데

 

갑자기 회사에서 비상이 떨어졌다네

 

화요일까지 보고서류를 만들어서 본사에 보내야된다는데

 

엄마랑 여행가는걸 취소해야지 어떡하겠어

 

더군다나 소현네의 저녁초대까지도 취소하고...

 

토요일 밤늦게 들어온 명훈이 말-

 

"제가요 머리 써서 먹고사는게 아니고,몸 팔아서 먹고 살아요." 그런다

 

그래서 혼자놀기로

 

14 일엔

 

매주 토요일마다 열린다는 노팅힐의 엔틱마켓 구경을 나섰지

 

세상에나!!!

 

왠 사람이 그렇게나 많은지...

 

여행객들마다 관광안내책자를 읽고 유명하다는데는 다~ 찾아 나선게지

 

사진을 곁들여서 설명을 해야 구색이 맞을텐데...

 

한국 아가씨를 만나 나도 증명사진을 남기고^^

 

휴그랜트의 책방을 찾아볼까 하다가 괜히 멋적어서 관두고 다시 토트넘 코트역으로 가서

 

옥스포드까지 돌아다니다가 다시 버스를 타고 레스터 스퀘어로-

 

지난번에는 이야기에 팔려서 케익을 사오지 못했었는데 (제이미도 남편 드리라고 사줄껄 그때는 생각이 안나더라구 )

 

다시 아마토에 들러서 케익을 사고(명훈이 준다는 핑게로 샀는데 명훈이는 맛만 보고 전부 내가 다~ 먹었네 )

 

내친김에 케익으로 유명하다는 메종 베르토에도 가서 또 두조각을 더사고,

 

손에 케익을 들고는 불편해서 더 다닐수가 없어서 평소보다는 조금 일찍 6 시에 집으로...

 

15 일

 

명훈이는 또 출근이고

 

나는 코벤트가든으로...

 

(저녁 7 시에 아주 근사한 호텔에서 저녁을 먹기로 약속을하고 아침에 헤어졌는데 저녁에 보니 시간이 없어서

 

식사 시간을 늦추어야 되겠다길래 엄마 때문에 무리하지 말라고 예약을 취소하라고 했어요 )

 

코벤트가든마켓도 유명한 걸로 알려졌으니 당연 관광객으로 가득 찼었고...

 

일요일에만 있다는 각종 이벤트로  흥겨운 놀이마당 분위기였네

 

돌아오는 길에 가까이에 있는 로얄 오페라 하우스에도 가볼 생각이었는데

 

구름이 잔뜩 몰려오는게 심상찮고  길거리에서 비맞는게 질색인지라 다시 지하철을 이용하여

 

헤롯 백화점으로 향했다

 

찬찬히 가구코너 인테리어코너 카펫코너 - 중동귀족들이나 살것같은 고급 물품들 구경이나마 싫컷하고

 

아래층 식품코너에서 또 먹는것 사느라 시간을 보내고

 

밖을 나와보니 과연 빗줄기가 한바탕 지나갔더라구

 

여기는 소나기오다가 햇볕 났다가를 되풀이하기를 하루에도 몇번씩 하는지...

 

약속보다 좀 일찍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들은 일요일 저녁인데도 불구하고 나와서 밥먹을 시간도 없어서 호텔에서의 식사는 취소하고

 

아들은 사무실에서, 나는 집에서 볶은밥으로 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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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스타벅스에서의 컴퓨터 접속도 오늘로 마지막일듯.

 

내일 저녁에 출발합니다

 

벌써 4 주가 지났네요

 

이젠 펀안한 나의 일상이 그리워집니다.

 

아무리 즐거운 일이 많다고해고 생활에 불편함이 한두가지가 아니거든요

 

온갖 궁상을 다 떨고 지내니 원!!

 

전자렌지가 없어서 햇반을 냄비에 넣고 10 분씩 끓여야하는 등,

 

내맘 같아서는 당장 이것저것 사고싶은데 한달후에 이사할 아들 생각해서 많이 참는 중이지요

 

어머니께서 아무것도 안사시면 가방 두개로 이사할수있어요 -  이러니 내가 어쩌겠어?

 

예쁜컵도 그릇도 가전제품도 컴퓨터도 사주겠다는데도 못사게하니...

 

불편함이 심하니 텐트치고 야영나온 기분이어서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가고싶은 심정과 같다고 할까?

 

다음에 와서는 모든게 준비된 상태에서 편안하게 지내다 가겠지요

 

돌아가서 300 장이 넘는 사진(계속 선별해서 지우면서 찍었는데도 그렇게 많아요 ) 잘~ 정리해서 올릴께요

 

그럼 돌아가서 인사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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