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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관한 작은 tip

딸보다 예쁜 엄마

by 그레이스 ~ 2007. 8. 1.

 

칫과 갔다오는 지하철에서

(내가 다니는 칫과가 한시간이나 걸리는 서면에 있어서 중동역에 차를 두고 지하철을 이용한다)

6,7 세 두 딸을 데리고 옆자리에 온 젊은 엄마

아이 달래는 방법이 정말 예뻐서,

지금의 느낌을 잊기전에 메모를 해두고 운동 갈려고 잠깐 컴퓨터를 켜다.

 

내자리를 약간 당겨서 두 어린애를 앉혔는데 자리가 비좁은 듯하니

큰애가 동생에게 양보하고 일어서더라구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일인데

큰애가 엄마에게 지하철 손잡이에 매달리겠다고(체조선수처럼양손으로 매달리는걸 말하는 모양) 부탁을 하는데

엄마가 말한다 ;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지금은 안되고 나중에 사람들이 많이 내리고나면 해줄께~

 

큰애는 기차가 멈출때마다 부탁을하고...

엄마가 또 ;떼쓰면 안돼~, 조용히 기다리면 우리 내리는 역 바로 앞에서 해줄게.

내가 한마디 거든다

엄마말 잘 들으면 나중에 우리집에가서 지하철에서 착하고 예쁜애 봤다고 말해야지~~

애 엄마 ; 예! 은지는 영리하고 착해서 칭찬을 많이 들어요.

 

이야기를 하는중에 여러역을 거쳤고,

아이가 묻는다 :이제 몇 역 남았어?

엄마대답 :다섯개

다음역에서 큰애 : 이제 네개 남았네

엄마 : 그렇게 말하지 말고 식을 세워봐 - 오 빼기 일 은 사 .

다음역이 되니 기다렸다는 듯이  이제 사 빼기 일은 삼 - 아이가 말한다.

 

그사이 젊은 엄마는 내게 설명하고...

아이들이 아주 이따금 지하철을 타니까 위에있는 손잡이를 잡고 매달리는 걸 하고싶어한다고.

그래서 다른사람에게 폐가 되지않을만큼 손님이 적을때는 해줬었다고...

 

내가 내리는 역에 다다르니 엄마가 말한다 :은지가 잘~ 기다려줘서 철봉놀이를 할 수 있겠네

자꾸 떼쓰고 귀찮게 했으면 엄마가 화냈을테고 놀이도 못했을텐데 은지가 영리하구나!!

 

중동역에서 나는 손흔들고는 내리고~

세 모녀는 내게 인사하고...

다음역 장산(종점)까지 즐겁게 가고있을 그녀들을 생각하며,

참 예쁜,영리한 엄마를 내 맘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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