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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며느리들.

by 그레이스 ~ 2007. 9. 21.

 

날마다 이야기 한보따리.

온천욕을 하면서 그리고 바닷바람에 몸을 식히며,

날마다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내는 이웃들.

 

오늘은 명절음식 이야기로 시간을 보냈는데 평안도,전라도,경상도,서울,

시댁의 지방색따라 종류도 가지가지...

 

맏며느리만 힘이 드는게 아니라

남편형제들 중에 제일 여유가 있는 집이 덤터기를 쓰더라구(호텔회원들이니 생활에 여유는 있을 터 )

 

둘째이면서 병든 시어머니 8 년간 시중들고 장례치룬 A 씨와,

4 형제중 셋째이면서 모든 책임을 맡아온 B 씨

사연도 가지가지 책임도 가지가지

 

남편이 개천에서 난 용이면

아내는 한발은 비단방석에, 한발은 개천에 담그고 사는 신세라하네.

 

  • 사랑jy2007.09.21 23:52 신고

    내일 아침 일찍 시댁으로 갑니다. 시어머니가 안계서서 제가 책임을 지고 이번 추석을 지내야하는데...기쁜 마음, 즐거운 마음으로 명절을 보내고 싶습니다. 이 마음이 연휴 마지막날까지 변치 말아야 할텐데...그레이스언니도 넉넉한 추석보내세요!!

    답글
    • 그레이스2007.09.22 09:47

      사랑제이님^^
      책임이 막중하군요
      부디 몸은 힘들더라도 보람있는 봉사였기를...

      적당히 힘들고,적당히 고생하는 많은 며느리들 보다
      힘에 버거운 짐을 맡고있는,
      몸보다 마음이 더 힘겨운
      책임많은 며느리들을 위로하고픈 아침입니다.

      나이가 들어 평상심을 찾을때까지
      아직은 생속(고통을 못겪은 여린 마음)으로
      하루에 몇번씩 갈등하며 속을 뒤집을 30 대,40 대의 며느리들을 위하여...

  • 잃은 마음2007.09.24 07:58 신고

    제가 바로 그 생속 며느리입니다.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이는....
    어제도 오늘도 전 마음이 수십번 해일을 일으킬겁니다.
    비가 많이 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07.09.24 09:43

      부대끼지않게 피해가는 길을 택하세요.
      상처받은 마음은 세월이 지나 딱지가 생기고 그 딱지가 떨어져야 평상심이 될테니...
      지나고보면 물질적인 손해는 큰 문제가 아니예요.
      그걸로 파생된 서운함과 분노가 나의 일상생활까지 휘저어놓아서 더 큰일이지요.
      결과가 뻔한 만남은 피하는게 상책.
      태풍같은 분노도 긴~시간이 지나면 그것도 용서가 됩디다.
      차한잔을 마시며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네요.

      오늘밤엔 목욕탕이 북적북적 할테지요.
      일 끝내놓고,
      다들 기름냄새 음식냄새 씻어내느라 몰려들테니...
      세상사 온갖 얘기로(더 괴로운 남의 얘기로)
      고단한 몸을 위로하는 젊은 며느리들 많답니다.

  • hyesuk2007.09.25 05:15 신고

    ㅎㅎㅎ 요즘은 개천도 다 매립되서 더 나올 용도 없다고 하더라고요~~ㅎㅎ

    답글
    • 그레이스2007.09.25 10:59

      그런데도 불구하고
      끝없이 나타나는 개천에서 난 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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