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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들

안부전화

by 그레이스 ~ 2007. 9. 17.

 

간밤 11 시가 넘어 세훈이 전화.

비 피해는 없으신지?  이제 조금 숨돌릴 틈이 생겨서 안부 묻습니다 그러네.

 

한달간 제주도 병원 응급실로 파견 나가있는 중에 태풍을 만나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응급실로 찾아 드는지,

대기자가 30 명도 넘고...

하루종일 정신없이 힘들었을 둘째에게

 

"정말 좋은일 했구나! 수고했다 참 고맙다 내아들!!!"

엄마가 줄수있는 건  격려 한마디 뿐.

 

참 고단한 직업인게야 

의사로서 당연한 일이지만  밥도 제때 못먹고 애써는게 엄마에겐 참 안쓰러운 일

 

 

태풍이 불어닥칠 그때의 상황을 들으니..........세상에나!!!

제주도 피해가 심각한 모양이네요.

다들 피해는 없으신지요?

 

 

  • 잃은 마음2007.09.17 15:00 신고

    그러게요.
    오늘 수업 중에는 자연스럽게 인간이 자연 앞에서 얼마나 보잘것 없는 존재인지
    우리가 얼마나 겸손하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다행이 사과 수확을 지난 금요일에 마쳤기에 피해는 없지만
    사과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경매 일정에 차질이 많아 부모님의 고생이 심했습니다.
    자식은 그저 앉아서 먹기만 합니다.
    오늘은 어머니께 부탁해서 5kg짜리 선물용 사과를 애들 담임선생님과 평소 은혜입은 분들께 퀵으로 보냈습니다.
    작은 것이지만 제 마음을 담아서 말입니다.
    가까이 계시면 나누어 먹어도 좋을텐데...

    참, 거제도 나들이는 잘 다녀오셨나요?
    태풍때문에 고생하셨지요?
    뭐라 하셔도 아드님들은 잘 키우셨어요. 무지 부러워하고 있는 제 모습 그려지세요?

    답글
    • 그레이스2007.09.17 16:41

      서로를 안다는게,
      마음에 담고 있다는게 얼마나 큰 변화를 주는지...
      마트에 가서 사과를 볼때마다 문경을 생각하고,
      위숙씨를 생각하고...

      비가 쏟아지니 수확기의 농작물 걱정이 되더라고요.
      값이 떨어져서 마음고생을 하셨겠지만 그래도 작물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네요.

      거제도는 뒷페이지를 보면...

  • 씨클라멘2007.09.19 02:37 신고

    의사는 정말 아무나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진짜 천직!
    안쓰럽기도 하지만 참 흐믓하시죠?
    저도 멋진 아드님으로 키우신 언니가 부러워요~

    답글
    • 그레이스2007.09.19 13:09

      예술적인 기질이 있어서
      고 3 때 건축과를 추천해보기도 했는데 본인이 의대를 원했기에 힘들어도 후회는 없답니다.
      신촌 세브란스와 제주시에 있는 종합병원과 협력결연이 되어있나봐요.
      모든 수련의들이 교대로 제주병원 응급실근무를 몇주간 한다는데
      지금 세훈이가 그쪽 근무중에 태풍을 만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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