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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들

아들 보내고~

by 그레이스 ~ 2007. 10. 1.

 

내일 첫 비행기로 가서 아침부터 근무해야 된다길래

저녁 8 시 비행기로 보냈어요.

공항까지 태워주는 일이 이번이 첨 이었어요.

 

내 마음이 그러고 싶어서 속 깊은 이야기도 할 겸 운전을 했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어둡기도 했지만

부산을 8 년씩이나 살았다는 사람이 길을 잘못들어 구포대교 - 만덕터널- 빙빙 돌아서

한 시간 반 만에 집에 도착이네요.

에구~ 한심해

 

 

어제저녁엔 술 한잔도 하고 이야기하느라 밤낚시를 생략하시고...

오늘 아침 식사 후  

아들을 거느리고 의기양양 나가시더군요.

세훈이는 효자노릇 착실히 하기로 결심한 듯했고요.

내 카메라를 들고 가서 몇 장의 사진을 가져왔네요.

 

 

 

 아침식사 후 차 한잔을 하면서 아버지와 이야기 중

 

 

 

엄마에게 말하는 중에 찍었더니 이쁜 얼굴 망쳤네

 

 

 

베란다 밖에서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지난번에 소개했던 그 진돗개(남편 카테고리의 인연일까? 에 등장하는 )

 

 

 

아버지도 등장하시고...

 

 평소에는 저 바위 위쪽으로 간다네

 

 

아들 앞에서 체면치례는 하셨구나!

제법 큰 숭어 한 마리

특별히 고급 위스키와 같이...

 

 

 

통째로 사진을 찍었어야지 쯧쯧.

깜빡했다가 뒤늦게야 뼈를 올려놓고...

 

 

  • hyesuk2007.10.01 21:33 신고

    우리 아들도 크면 저리 믿음직스러워 질까요?..

    답글
    • 그레이스2007.10.02 09:28

      그럼요^^
      재원이는 누나 때문에 막내티를 내느라 개구쟁이 노릇을 하는 거고,
      열세살을 넘기고 사춘기에 들어서면
      이박사님 영향을 톡톡히 받을껄요~

  • 미소2007.10.01 21:45 신고

    바라만 보셔도 흐뭇~~하시겠어요^^
    어조비인 우리 아들을 생각하니..막막하나이다..ㅎㅎ
    이번달 마지막주에 결혼식이 있어 부산에 갈려 했었어요.
    그런데 어머님 환갑을 앞당겨서 하게됐지요. 걍 부산하면...생각이 나서요^^


    밤엔 많~~이 쌀쌀합니다. 따뜻하게 주무세요^^

    답글
    • 그레이스2007.10.02 09:35

      시어머님 회갑이라~~~
      나는 딱 4 년 남았네
      아이참 빨리 며느리 봐야 된다니깐!!

      나는 이만큼의 쌀쌀함이 딱 좋은데...

  • 티케~~~2007.10.02 09:25 신고

    정말 남들이 봐두 듬직한 아드님인데..
    엄마가 보기엔 얼마나 믿음직 스러울까요????

    저희두 그러구 보니 듬직한 아들이였으면...
    아들을 밝히는 건 절대 아니지만... 그레이스님 아드님 보니 생각이 바뀌네요...
    아들을 낳게된다면... 약간의 승산은 있네요...
    신랑이 180이 넘으니까... 저두 듬직한 아들을....김칫국 너무 마신당....ㅎㅎㅎ 

    답글
  • 그레이스2007.10.02 09:40

    ㅎㅎㅎ
    아들은 아들대로,
    딸은 딸대로,
    믿음직스럽고 뿌듯한 느낌과 사랑스럽고 다정다감한 애교,
    둘 다 해봐야지
    나는 딸이 없으니 한쪽은 못해봤네.
    세훈이는 한눈에 커 보이지요?
    188 cm 의사보다 모델에 어울리는 몸매라니까

    답글
  • 잃은 마음2007.10.02 21:36 신고

    넘 좋은 그림입니다.
    부러움에 살살 배도 아픈 것 같다니까요.
    행복한 추억 한 장 그리셨네요.
    자식에 대한 애틋한 마음은 세월이 흘러도 똑 같겠지요.
    며느리 보면 더 사랑스럽지 않을까요.
    저도 아들만 둘이라 가끔 며느리에 대한 생각을 합니다.(웃기죠?)
    특히, 학교에서 참한 여학생보면 그런 생각이 난다는 ㅋㅋ
    잘 생긴데다 듬직하기까지 한 아드님 둘을 멀리 보내고 어찌 지내시는지?
    전,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허전해지는 거 있죠?
    그래서 둘째보고는 대구에서 대학 다니면 안될까?라고 한답니다.
    바라만 봐도 절로 미소가 만들어지잖아요.
    큰애가 중간고사기간입니다.
    근데 엄마는 쇼파에 앉아서 책보고 티비보고 그럽니다.
    그냥 아들놈한테 다 맡겨둘려고요. 그런데도 그냥저냥 잘 해요.
    오늘 저녁에는 그랬어요.
    다른집은 애들 시험기간에 기침소리도 안 낸다는데
    우리집은 엄마가 맨날 티비만 보고 있어서 어쩌지?
    그랬더니
    "괜찮아요. 엄만 피곤하게 일하시고 오셨잖아요.
    알아서 할게요."
    저 이런 고슴도치입니다.
    큰 욕심은 내지 않아요. 일류가 되지 않더라도 그냥 행복이 뭔지 아는 삶을 살았으면 해요.
    전 지금의 제 삶이 참 행복하거든요.
    돈이 많지도 명예가 높지도 않지만
    속이 꽉찬 행복이요.
    그리고 그리 숨이 찬 삶도 아니구요.
    괜스레 오늘은 사설이 길어졌어요.
    언니의 사는 모습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이 났어요.
    좋은꿈 꾸는 밤되세요. 

    답글
  • 그레이스2007.10.03 08:57

    긴 글을 읽고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아들은,
    특히 큰아이는 그렇듯 의젓하더라구요.
    어른마음 먼저 헤아리는 철이난 말에
    감동받지 않는 엄마가 어디 있겠어요?
    아이가 주는 행복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값진 선물이지요.
    글을 읽다가 옛 생각이 났는데

    큰애가 고 3 이 된 3 월.
    긴장되는 내 마음을 더 보태어 그랬었지요.
    "이제 힘들어져서 어떡하니? 일 년 동안 무지 고생할 텐데 걱정이구나 아유~가슴 떨리네"
    아니에요 엄마 신경 쓰지 마세요.
    나 혼자만 고3 하는 것도 아니고, 전국에 고3 이 몇십만 명인데요
    공부하는 게 무슨 유세인가요?
    공부는 나 혼자 할 테니까 엄마는 편하게 지내시면 됩니다.
    그러더라구
    지금까지도 잊혀지질 않아요.
    얼마나 고맙고, 감격스러웠던지...
    참 편하게 키웠는데...

    그래서 뿌듯한 그 마음이 공감이 됩니다.
    아들이 엄마에게 감동을 주고,
    그 감동이 사랑이 되어 아들에게 돌아가고,
    그렇게 사랑의 파동이 되풀이되는 참 좋은 가족

    덧붙여
    부산소식 하나.
    영화제 때문에 아주 많이 들떠있어요
    오늘밤 전야제 할 텐데...
    작년처럼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여러 가지 행사를 한다면
    또 이쁜 얼굴들을 많이 보려나?
    참!!
    사우나하고 나오는 싱싱하고, 뽀송뽀송한 조인성도 4 층 라운지에서 봤는데...
    내가 젊은이는 아니지만 자연스레 눈은 그쪽으로 가더라구요.

    답글
  • 씨클라멘2007.10.03 14:21 신고

    언니야 서울 가셔도 종종 아드님 만나시지만,
    오랜만에 집에 와서 일찍 돌아가야 하는 아들을 보는 아버지 맘은 좀 아쉽고 서운하셨을 텐데..
    부자가 뭘 함께 하는 모습..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참 뿌듯하고 행복한 모습이지요?

    답글
    • 그레이스2007.10.03 22:46

      맞아!!
      작년 겨울에 큰애 왔을 때도 서울에서 가족모임을 했었고...
      아들들을 만나러 우리가 움직여야 하는데
      행사가 없으면 서울 가기를 꺼려하시니 작년 겨울에 만나고 이번에 만났네요.

  • 빈티지2007.10.04 00:15 신고

    10년후의 우리 가족 모습을 상상하게 되네요...
    마음은 비웠지만 그래도 언니가 부러운건 욕심일까요???

    답글
    • 그레이스2007.10.04 09:29

      빈티지도 아들만 둘이니 딱 우리집과 같은 분위기겠네.
      아들만 있는 집은 그중 한 녀석이 딸 노릇을 하잖아?
      우리 집엔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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