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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관한 작은 tip

1박 2일 부부모임에서 나눈 이야기.

by 그레이스 ~ 2007. 11. 14.

 

남편들은 자기들 끼리의 주제로 가볍게,

때로는 진지하게 만남에서 헤어질때까지 흥겨웠지만

우리들의 주제는 좀 달랐다.

 

소소한 이야기들 사이에  숨어있는 고민을.

산책을 하면서,

음식을 기다리며,

차로 이동을 하면서,

아들의 취직문제 - 아무래도 제일 큰 걱정중의 하나가 아닐까?

 

어린시절엔...  뛰어난 아버지 때문에 평범한 수준으로는 견디기  힘들었었고,

그 무게 때문에 잘해야한다는 부담으로  

학창시절이 더 어려웠던 이 아이들.(에피소드가 많지만 다음 기회에)

 

앞으로의 세대는 자기힘으로 부모만큼의 경제력을 갖추기도 무척 힘든 일이라는 걸

많은 젊은 엄마들도 공감하리라.

10년전 쯤엔 해외연수를 하고,

혹은 유학을 하고오면 좋은 직장이 기다리고있었는데

지금은 해외연수와 유학이 일반화 되어버렸다는 것을.

그러니 투자한 만큼의 결과가 안나오는 지금의 50대 40대 부모들.

 

지금의 30대,40대 초반 젊은 부모들은 진지하게,진지하게

부모의 경제력과 아이들의 능력을 고려해서

그리고 10년후를 예측하면서 자녀에게 투자하기를

지금 당장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직업을 가질 무렵의 사회환경을 예상해보는게 정말 필요하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한가지

부모의 도움으로 가지는 모든 혜택.

좋은 학용품,좋은 옷,좋은 환경,맛있는 외식들...그 모든 것이 네 능력이 아니라는 것.

너는 처음에서,

기본에서 다시 시작해야한다는 것을 어려서부터 알려주어서

눈높이를 낮춰 놓도록!!

 

이런 종류의 글을 쓸때마다 외국에서 사는 사람들이 부러워요.

행복의 잣대가 돈많음도,일류학교도,특별한 직업도 아닌

개개인의 가치대로 남과 비교되지않고 상대적인 결핍이 없는

소박한 자기식대로의 행복을 가질수있어서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리 아니라고 변명을 하려해도

돈이 가치척도가 되고,

일류가 잣대가 되는 세상이니

내자식은 천박하게(경박하게) 키우지않겠다고

혼자만 고고하게 세상물정 모르는듯  살수도 없는 노릇이고...

 

현실에 맞게 살아야하고,

시류를 따라 학원도 보내고,

더 나은 곳으로 보내기도 꿈꾸겠지만

제발

자녀공부 때문에 부부가 이별해서 살지는 말았으면...

이미 그렇게 살아버린 사례를 보면서 얻는것보다 잃은게 너무 많은게 마음 아프더라구요.

......................................................................

가까운 사람중에 중학2년때 미국으로 보낸 케이스가 있는데
그리고 10년 어마어마한 액수의 돈이 들어갔으나,
(엄마가 자주 들락거려서 더 많이 들었지만) 결과는 별로...

성공한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어느 한부분은 희생을 감수해야하고...
경제적으로도
부부의 노후까지도 충분히 계산을 해놓고 그다음으로 교육투자를 하는게 현명할듯.
그리고,일찍 떠나보내면 인성문제,가치관 여러가지로 문제가 생기는데
그렇지않을려면 엄마가 같이 있어주면 좋은데
40대 부부가 떨어져 지내는건 너무나 큰 희생...
남자도,여자도
40대부터 20년간이 가장 소중한 시기인데...

 


저도 요즘 울 딸 때문이 고민이 많습니다.
불과 몇일전에는 아빠와 뉴질랜드행을 결정했었고요
지금은 아빠가 가서 해 줄 일이 없을 것 같아 혼자보내기로 결정하고
2년 예정을 다시 수정하여 1년을 보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혼자갈거면 뉴질랜드로 굳이 보낼 이유가 없어(아빠때문에 뉴질랜드로 가려 했거든요)
케나다를 알아보고 있지만
그게 관리형유학에다 현지홈스테이, 한국홈스테이 여러가지인데
외국에 가서도 우리나라 학원처럼 다니게 하는게 좋은지 고민이고
지금은 그냥 현지홈스테이에 과감하게 넣어보려고 하는데
왠지 마음이 허한것이 두렵습니다.

안 보내자니 아이의 꿈이 흐트러 질 것 같고
처음에 저도 안가겠다더니
지금은 반 친구들이 부러워한다고 가기로 맘먹은 듯하고요
다른것은 몰라도 영어만큼은 해야
지금 컴퓨터 모르면 바보취급 받는것처럼
우리 딸 커진 시대는 영어못하면 바보취급 받을 것 같구
한국은 모든 면이 엉터리인 나라구
조금 빨라 적응하려면 짧게 1년이라두 외국에 다녀오는것이
내후년이면 중학교가는 아이에게 제게 해줄 수 있는 일일것 같아서요
저도 예전에 저같은 사람 많이 흉봤어요 속으로
그런데 제가 그 전철을 밟고 있고
지금은 알겠어요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결국은 잘난 아이를 뽑아 가려쓴다는 것인데
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아이가 가엽습니다.

잘 계시죠 그레이스님

답글
  • 그레이스2007.11.15 20:46

    희망님^^
    여러가지로 고민이 많겠군요.
    여러가지 사례를 많이 보고,듣고 합니다만
    초등학생 연수보내는건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뭐라 내놓을 의견이 없군요.
    일년 다녀오는동안에 한국교과과정도 지장이 있을텐데...
    4학년부터 난이도가 높아지는 단계여서 아이가 우등생 수준이어도
    집중해서 신경을 써야하는 5학년을 대충 넘기면 문제가 있을텐데요.
    연수보다는 차라리 부모와 함께 떠나는 해외여행이 더 도움이 될꺼라고 생각합니다만.
    연수를 갔다와서 도움되는 점이 외국 문물을 접하고
    문화적인 견문을 넓히는 정도일텐데 (영어는 돈들인 만큼의 효과는 아니더라구요)
    그럴바엔
    방학때마다 여러나라로 여행을 다니는게 더 효과적이 아닐까요?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이 아무리 엉망이어도
    이민을 가지않는바에야 여기서 적응을 해야하니 (유학을 가더라도 마치고는 돌아와야하니까 - 취직이 쉽지않아서라도-)
    여기 시스템을 잘 활용해야하지않을까요?(단기유학을 다녀오면 아이의 혼란이 아주 큽디다.
    거기는 안그런데,거기 선생님은,거기 숙제는,...등등으로 매사에 비교하면서 못견뎌하는 문제가 많이 생기더라구요.)

    이왕에 보내기로 했으면
    일년동안에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그 모든것을 세밀히 점검을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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