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에관한 작은 tip

교육의 시작은...

by 그레이스 ~ 2008. 1. 22.

어제의 글에 더하여 (혹시나 참고를 하려는 젊은 엄마들에게 )

집집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나는 교육의 시작은 언어에서부터 라고 생각했었고,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어요.

해서, 애들이 유아기에 처음 배운 말 - 유아용 언어를 너무 오래 사용하지 않도록 했었지요.

 

애기스러운 말은 듣기에 귀여워서 제법 큰 후에도 잘 씁디다만,

사용하는 언어만큼 생각도 자란다고 믿었기에...

정확하고 알맞은 표현을 일찍 배워서 쓰면 그만큼 생각의 폭도 커지더라고요.

기발한 의견도 내놓고, 표현력도 다양해지고...

 

초등학생 시절엔 어휘선택에 많이 참견하고 엄하게 벌을 주기도 하고...

사용하는 언어(어휘와 문장) - 그 범위에 따라 품격이 형성된다고 생각해서

상당히 엄격한 엄마였고, 그러다 보니 또 에피소드도 얼마나 많은지...

 

사용하던 말을 바꿀 땐 긴 시간의 준비가 필요했었고...

둘째 아이 6학년 1월에 선언을 했더랬어요.

내년 1월 1일부터 아빠라는 단어는 쓰지 말라고.

더 이상 어린이가 아니니(이제 청소년) 아버지라고 해야 한다고.

(남자아이가 중학생이 되어서도 아빠라고 부르면 아동기를 빨리 벗어나지 못한다고)

그때 가서 준비하면 혼돈이 와서 잘 고쳐지지 않을 테니 지금부터 마음속으로 연습을 하라고 그랬지요.

 

수시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계에 대해서,

달라져야 할 여러 가지 행동에 대해서도 설명을 하고요.(곧 겪게 될 사춘기에 대해서도 )

일 년을 마음으로 준비했고 수시로 청소년이 되는 단계를 연습해서 그런지

새해 첫날부터 바로 아버지라고 바꾸더군요.

간혹 무의식 중에 "아빠  아참! 아버지"라고 정정을 하기도 했습니다만...

 

나도 당연히 아버지께 말씀드려라 식으로 바꾸어 말하고,

본인도 아버지가 해줄게 그러고...

말하나 바꾸는데도 그토록 오랜 준비가 필요하던데

잘못된 버릇일 경우에는 오죽하겠어요?

 

온 가족이 오랜 시간을 적극 협조를 해야만 가능하더라고요.

중학생이 되면서 청소년기는 청년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어른스러움을 배울 수 있도록 공부하는 짬짬이 많이도 얘기했었는데

주변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목표를 정하는 게 얼마나 어려웠는지!

 

하지만 돌이켜 지난 일들을 살펴봐도

사용하는 언어가 생각을 만들고,

생각이 행동을 통제하고,

행동이 인품을 만들고...

그건 변함없는 진리라고 믿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