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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관한 작은 tip

형제자매 사이에 하지말아야 할 것들.

by 그레이스 ~ 2007. 11. 26.

40 이 넘은 나이인데도 친정 가족모임에서 어린 시절의 잘못을 들추어내는 오빠 때문에 속상해하는 이야기를 듣고,

내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고픈 주의사항이 있어서 기록으로 남겨두려 합니다.

 

아들에게, 이야기하고 또  반복해서

이다음에 결혼하게 되면 명심하고 지키라고 하고 싶네요.

사랑스러운 아내에게 어린 시절의 에피소드를 들려주다가 실수나 우스꽝스러웠던 일들을 이야기할 수도 있는데

절대로 형이나 동생의 약점이 될 수 있는 말은 하지 말라고...

말로써 형제를 보호하라고...

 

어렸을 땐 성질 어떠했다는 둥,

학교 다닐 때 어떤 실수를 했다는 둥,

연속극에서는 그런 일이 종종 있고, 

친구들 간에도 쉽게 옛날의 민망한 일들을 들추어내는 걸 본 적이 있는데

그건 그 사람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괴롭히는 못된 장난이라고 생각되더라고요.

 

무심코 하는 말이라도 본인에게는 지우고 싶은 기억일 수도 있으니...

형수나 혹은 제수가 내 어릴 때의 실수까지도 알고 있다면 얼마나 체면 안 서는 일이겠어요?

나는 명세코 며느리에게

아들의 어린 시절 잘못을 우스개 거리 삼아 이야기하는 일은 안하리라 다짐해봅니다.

 

과거의 시각으로 사람을 보는 일...

남녀 할 것 없이 젊은 시절엔

동창들이 모이면 어느 누구는 그때 나보다 공부를 못했다느니,

그 애는~ 영 아니었는데 요즘 출세했더라 라는 둥,

슬쩍 꼬집어 험담하는 일도 자주 볼 수 있는 일이었는데,

 

언젠가  그렇게 말하는 어떤 남자분에게 ,

열아홉 나이까지 뭘 대단하게 배웠고, 깊이를 닦았겠느냐? 

그 사람은 당신이 모르는 그 이후의 세월 동안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우고, 훌륭하게 가꾸었는지 누가 알겠느냐?

옛말에 3년을 소식 모르고 지냈다면 과거의 그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상대를 대하라는 말이 있다.

졸업을 하고 얼마나  세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과거의 모습으로 바라보느냐?

진지하게 되물어본 적이 있었답니다.

 

형제자매간에도 마찬가지로

어릴 때는 꾸중도 많이 듣고 형제자매 중에서 뒤처졌던 아이라도

결혼 후 긴 시간 동안

나보다 더 많이 발전하고 또 폭넓고 깊은 지혜와 심성을 가진 사람으로 변했을 수도 있으니까요.

 

오늘 생각해 볼 주제가 됩니다.
어디선가 그러더군요.
가장 큰 상처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받는다고.
약점투성이인지라
오늘 언니의 글에서 한 가지 배우고 갑니다.

답글
  • 그레이스2007.11.27 09:39

    예전에 고등학교 동창회에 가면
    저앤 옛날에 나보다 공부도 못했는데 대학교수가 돼서 뻐기네.
    아유~ 저 찌질이가 왠일이니?백조가 됐구나!
    듣기 민망한 말을 하는 친구들도 더러 있더군요.
    17,8세 어린시절의 기억으로 (그후 20년 동안 얼마나 노력하고,발전했을지는 생각지도않고 )
    남을 평가하고싶어하는...

    형제자매 사이에도 같이 자라온 20년보다
    그후의 세월동안 어떻게 변하고 살아왔는지를,
    지금 어떤 수준의 역활을 하고있는지를 더 평가해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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