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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지난계획 되돌아보기.

by 그레이스 ~ 2008. 1. 21.

 

 

 

꼼짝 말고 집에서 쉬어라는 남편의 말이 아니더라도

 

걷는게 불편스러워서 하루쯤은 빈둥거리자 작정했는데...

 

그러고보니 올해는 제대로 된 계획이라는 것도 없이 벌써 20일이 지나버렸네.

 

해마다 하는 운동에 대한 목표도,

 

한달에 몇권 읽을 책을 선정하는 일도,

 

자원봉사 나가는 일도,

 

여행계획도,

 

올해엔 아무것도 계획없이 그냥 닥치는대로 해보자는 심사였는데...

 

(마음 수양만 제일 큰 목표였지만)

 

식탁에 앉아 작년을 점검하고,계획이랍시고 정리를 하다가

 

떠오른 생각.

 

둘째가 대학 입학하고,(1997년)

 

입시생 엄마에서 벗어나 제일 먼저 세운 계획이

 

'두 아들을 품에서 떠나 보내는 연습하기'였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러하듯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자칫하면 그 연장선으로 돌봐주고, 참견하고...

 

정신적인 젖떼기가  안되는 경우를 많이 봤으므로)

 

.미숙한 점이 있더라도  일대일 성인으로 대하기.

 

.아들을 객관적으로 보기.

 

.내 아들이 아닌 한 사람의 청년으로 자립심 길러주기.(언제라도 독립해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책도 많이 읽고 마음 폭을 넓혀 좋은 상담자 되기.

 

그리고 아들에게 한 말.

 

나는 쉽게 버릇을 고치기 힘들것 같아서 지금부터 노력할려구...

 

한 10 년쯤 연습하면 품위있고,본보기가 되는 어른이 되지않겠니?

 

그랬었는데...

 

그러구 보니 딱 10년이 지나고 11년이네.

 

아들들은 멋진 성인이 되었는지?

 

아들이 보기에 나는 얼마나 변했을라나?

 

지금부터 5년 후 10년 후에도

 

계속 노력하고,노력하는 엄마이고,

 

너그러운 시어머니이고,

 

지혜로운 할머니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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