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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는시간

편하고싶은 마음과 책임감 사이에서.

by 그레이스 ~ 2008. 2. 24.

나에게 손주를 돌봐줄꺼냐고 누가 물어본다면

전혀 아니라고 대답한다.

내가 즐기는 이 생활을 방해받고 싶지 않으니까.

 

그러면서도 만약에 도우미 아줌마에게 맡겨야 할 상황이 생긴다면?

며칠을 생각해봐도 그건...

차라리 내가 키운다고 하지않을까?

 

눈 마주칠때마다 웃어줄려나?

좋은 말,좋은 이야기들로 아기의 귀가 열리게 해줄려나?

세세한 돌봄에 신경써줄려나?

 

평소에 내가 본받고 싶어하는 사람은,20세기의 대표적 지성으로 손꼽히는 버트런드 러셀의 할머니 처럼 되는 것.

러셀은 초등학생 나이때 할머니에게 영국헌정사를 배웠다.

헌정 사료를 읽고 할머니 앞에서 문답식으로 시험을 치르는 방식이었으니,

우리로 치자면 초등학생이 조선왕조실록을 철저히 공부한 셈이지.

모든 기초공부를 할머니에게서 배웠다는...

 

나도 내 손주들에게 그렇게 지혜의 샘이 되고싶다면서 모른척 할수는 없지않은가?

아들과 며느리가 요청을 하지않는다면 편히 살아서 더 좋고...

 

다음 세대를 잘 키우는게 앞으로 바라는 제일 큰 소망이라고 목표를 정했으니

어떤식으로든 도움이 될 방도를 모색해봐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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