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엄마가 뿔났다"를 보고도 제각각 그렇게나 느낌이 다를줄이야!!
큰딸의 결혼을 반대하던 엄마의 심정(키우면서 엄마의 자랑이었고,희망이었고,자존심이었다는 독백에)
H씨는 미국 명문학교를 마치고 온 (서울에서 근무하고있는)31살 딸을 생각하며,
그 절절한 마음이 속속들이 공감이 가서 펑펑 울었다며,
공부 마치고,취직하고,이제 결혼을 염두에 두고보니 벌써 나이가 많다는 소리를 듣는다는 억울한 심사를 이야기하고...
비슷한 결혼을 시킨 K씨는 장미희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며
기대에 못미치는 며느리에 대한 시어머니의 마음을 대신 토로하고...
엄마 마음이 다 다른것 처럼 자식 마음도 다 제각각이네.
저번 수요일 모임은 (학교 반장엄마 모임이어서)가난한집의 등불같은 아들이 대부분이었기에
일찍 철들고 부모마음 헤아리는 속깊은 아들이 많더만,(엄마들도 아들을 애틋해하고 안쓰러워하고)
금요일 모임은
넉넉한 환경에서 여유롭게 큰 자녀들이 대부분이어서 생각도 자기중심적인듯?
최근에 손자를 본 시어머니 이야기.
며느리가 임신했다는 연락을 받고는 타고 내리기 불편하다고 바로 자동차부터 바꿔주고(먼저 사줬던 건 레저용 높은차)
아들과 며느리에게 온갖 공을 들이더만 이번에 단단히 삐졌다.
부부가 손주 보고싶다고 병원에서 보고는 한달 만에 갔더니,
눈부신다 불켜지마라.
얼굴 가까이 하지마라.
아들이 더 나서서 이것저것 어찌나 유난을 떨던지...
감정이 상하는 걸 겨우 참고는 부산 도착하자마자 장미희가 아들 잡듯이 전화로 한바탕했다고.
너희들이 부산오는건 언제든지 환영한다,
그러나 우리가 서울가는 일은 백일,돐이라던지 공식적인 행사 외에는 없을 것이다.
아들과 며느리가 번갈아가며 사과전화를 했지만 그 무례함을 용서할수가 없다네.
그 이후에 서울가서도 불러내어 밥 사주고 들리지는 않고 돌아왔단다.
더불어 금전적인 지원도 일절 끊었다고.
다른 집 하나 더,
미국에 유학을 보낸 아들에게 공부가 끝났으니 돌아와서 아버지 회사 일을 맡으랬더니,
그쪽에서 취직을 했다고 안돌아오겠다는...
앞으로 아이들 교육문제와 시집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편안함 등등 여러가지를 따져보면 한국 가고싶지않다는
며느리의 부추김을 받은 아들이 하는 말.
몇번의 타이름에도 소용이 없으니까
그 아버지 단호하게 처리하시더라나.(장남이라도 회사에 정성을 쏟지않은 자식에게는 자격이 없다며)
회사의 모든 지분에 대해서 상속을 포기한다는 (둘째아들에게 전부를 넘기는 것에 의의가 없다는)
각서를 변호사 공증하에 작성해서 보내면서 도장을 찍어 달라고 했더니,
다음달로 모든 것을 정리해서 돌아왔더라는...
형편에 따라,조건에 따라,부모의 대처 방법도 각양각색.
나는 어떤 유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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