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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 작은 며느리가 축하인사를 하고는 묻는다 오늘 뭐 하시냐고 시아버지는 낚시하시러 부산 가셔서, 오늘 그곳의 60 대 낚시친구들과 골프 라운딩 나가신다는... 미안한지 아침에 전화를 하셨더라 필드에 안 나간 지 너무 오래되었으니 잘하려고 욕심내지 말고 필드에 나간 그 자체를 즐기시라고 말씀드렸다고 남편의 일정을 얘기했다 동네 꽃집에서 작은 꽃다발을 만들었다고 문 앞에서 전해 드릴게요~ 덧붙여서 집안 청소 하시지 마세요~^^ 한다 들켰구나~ 하고는 같이 소리 내어 웃고 곧 하준이 올 시간 되었다고 그야말로 현관에서 전해주고 갔다 이사 오고는 처음으로 크리스탈 꽃병을 꺼내 뽀얀 먼지를 씻고 꽃다발을 꽂았다 역광이라서 밝게 한번 더 빵 좋아하는 시엄마 생각해서 집에 사놨던 빵을 들고 왔다면서 카스텔라와 단팥빵 소.. 2023. 10. 24.
초밥을 충동구매한 이유는 지난 금요일 마트 갔다가 초밥을 충동구매했다는 포스팅의 댓글을 읽다가 왜 충동구매했을까요?라고 답글을 썼는데 그 이유를 내일이 되기 전에 공개해야겠다 지난 목요일에 남편과 통화를 했다, 언제 오시냐고 다음 주 금요일 예정이란다 아니, 화요일이 결혼기념일이라고 알고 있으면서도 그래요? 골프 라운딩 나갈 계획이 있어서(필드에 나가서 공치는 걸 꼭 하고 싶어서) 못 간다네 순간적으로 서운한 마음이 생겼으나 그 게 뭐 대수라고... 싶어서 잘 놀다가 오시라고 했다 금요일 마트에서 생선초밥을 보는 순간 결혼기념일에 일식집 예약하려고 여러 곳을 알아봤던 생각이 나서 어차피 못 가게 되었으니 혼자 마트 초밥이라도 먹자 했던... 충동구매였다 49년이나 살다 보면 감정도 무뎌져서 기념일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갑니다 글을.. 2023. 10. 23.
여동생 소식 여동생네 별채를 펜션으로 영업한다고 광고를 했었던데 요즘은 안 하냐는 질문이 있어서 소식을 올립니다 여동생 부부가 3 주간의 크루즈여행과 미국 큰딸 집 방문을 마치고 10 일 전에 돌아왔습니다만 크루즈에서 내리는 날 코로나 걸려(수 천명이 함께 있었으니) 딸 집에서는 일주일 격리하느라 딸과 사위가 계획한 여행도 못했다 하고 돌아와서도 그 후유증으로 컨디션이 안 좋아서 병원 다니면서 회복에 집중하고 있어요 올해 제부의 칠순이라고 두 딸이 부모님에게 일주일간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을 선물했었거던요 2 주간의 큰딸 가족과의 여행은 다 취소하고 집에서 격리 일주일하고 안정기의 일주일은 손녀 손자와 오붓하게 보냈답니다 곧 컨디션이 좋아지더라도 내년 봄까지는 영업을 할 수 없는 변화가 생겼어요 한국지사장으로 서울에서.. 2023. 10. 22.
명란 김밥 아침에는 계란, 단무지, 오이, 햄, 게맛살로 김밥 말아서 먹다가 남겨서 커피잔 받침에 담아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설거지하고 빨래하면서 오며 가며 간식처럼 다 먹었다 점심에는 색다른 김밥을 싸려고 명란을 꺼내 알을 터트려서 한 줄 길게 넣고 말았다 밥을 반찬과 먹었으면 한 끼에 반공기가 적당한데 김밥으로 먹으니 두 배는 먹는 듯. 과식해서 저녁은 굶어야 할지도 모르겠네 지금은 저녁시간.... 과연 굶었을까? 2023. 10. 21.
한가한 토요일에 가방 세탁 토요일에는 아침밥 말고도 서울 가는 준비로 샤워하고 머리 말리느라 시간이 필요해서 가방은 금요일 밤에 내용물 점검해서 거실에 내어 놓는다 잠옷과 편한 옷, 기초화장 케이스, 매일 먹는 약과 파스 두 종류, 휴대폰과 안경.... 계절이 바뀌었으니 들고 다니던 가방을 세탁했다 안감이 잘 빨아지도록 또 잘 마르도록 펼쳐 널어놨다 여름 가방을 세탁하면서 겨울 것도 함께 세탁했는데 이유는 봄이 지나고 보관할 시점에 안 빨고 그냥 둬서 좀 찝찝해서 (가죽 핸드백도 계절이 바뀔 때는 내부를 깨끗이 닦아내고 건조제를 넣어놔야 냄새가 안 나고, 가죽도 핸드크림으로 잘 닦아야 오래 쓸 수 있다) 그리고 작은 천가방도 함께 세탁했다 청바지 천으로 만든 작은 가방은, 뒤집어 사용해도 될 만큼 안감도 튼튼하고 바느질 솜씨도 좋.. 2023. 10. 21.
남동생의 자전적 에세이집 8 월에 큰 남동생이 자서전을 쓰고 있다고 형제카톡방에 소식이 올라왔고 9 월에는 출판사에서 교정작업 끝났고 편집작업이 진행 중이라더니 10 월 16 일 책이 나왔다고 카톡방에 사진이 소개되었다 형제들 지인들에게 우편으로 보낸다고 했고 부산에 사는 사람은 받았다고 하는데 우리 집에는 아직 안 왔다 나는 아직 읽기 전이지만 오늘 아침 과거에 매일신문 편집국장으로 근무했던 분 리뷰를 올려놔서 복사해서 블로그에 남긴다 2023. 10. 21.
마트에서 그제는 너무 피곤했고 어제는 비가 와서 마트에 갈 엄두를 안 났다 밖에 나가보니 갑자기 기온이 쑥 내려갔구나 오전 10 시 30 분에 차 밖 도로의 온도가 12도로 표시된다 티비 뉴스에서 비 온 다음에 추워질 거라고 하더니 과연. 지난주에는 자동차를 타면 에어컨이 가동되었는데 오늘은 따뜻한 바람이 나온다 오전 10 시 반 즈음에 마트 가면 할인품목을 먼저 살펴본다 30% 할인 샐러드가 어제 팔던 제품일 텐데 그럼에도 싱싱하다 오늘부터 주말 할인가격으로 판매한다는 국내산 돼지고기를 20% 할인된 가격에서 다시 30% 할인되어 8650 원이다 (김치찌개용으로 샀다) 경상도식 얼큰한 콩나물 무국을 끓이려고 콩나물 한 봉지와 김밥재료도 샀다 단무지와 당근 오이 계란은 집에 있으니 우선 저녁에 한 줄만 싸서 먹어.. 2023. 10. 20.
여름옷 정리+ 추가 여름옷 정리라고 썼지만 실제는 반팔 티셔츠와 반팔 남방셔츠를 정리하려고 전부 거실로 옮겨놨다 세어보니 서른일곱 장 많기도 한데 그럼에도 낡은 옷을 버리기에는 애매하다, 낚시 갈 때는 헌 옷이 편하다 하니까 어쨌든 헌 옷 중에서 절반은 버려야지 앞으로는 여름옷을 입을 일이 없으나 만약에 후쿠오카로 갈 일이 있을지 몰라서 일단 외출할 때 입는 몇 벌은 옷걸이에 걸어놓고 나머지는 전부 박스에 넣어 둘 생각이다 버린 게 아니라 박스에 넣어뒀다고 설명하고 내년 여름이 되면 꺼내자고 설득을 해야지 뭐 생필품 사러 마트에 가는 길에 종이박스 하나 가져오려고 했으나 현관 밖으로 나가지도 못했다 관절이 아파서 수시로 누워서 쉬어야 하니 펼쳐놓은 게 마음먹은 대로 정리가 안 된다 쉬엄쉬엄 천천히 할 수밖에 내친김에 위에 .. 2023. 10. 18.
혼자서도 챙겨먹기 소고기 국물 끓여놓은 게 있어서 냉장고에 있는 야채 다 꺼내서 전골을 끓였다 혼자 있다고 끼니를 아무렇게나 때우지 말자는 생각에 야채와 고기 비율을 알맞게 맞추어 먹는 편이다 (빈혈 때문에 일주일에 3 번은 고기를 먹어야 된다고 의사의 주의를 받았다) 매일 조금씩 먹으면 될 텐데 그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야채와 고기를 절반만 건져서 먹었다 (나머지는 저녁에 먹으려고) 소스에 찍어 먹으면서 뜨거운 국물에 밥 말아먹고 찍어먹는 간장은 폰즈소스가 내 입맛에 딱 맞다 점심을 먹은 후 오전에 머리카락에 헤나 반죽을 발라 랩으로 칭칭 감아 보온을 위해 털실모자를 쓰고 있었던 걸 3 시간만에 감고 드라이기가 아닌 자연 바람에 말리는 중이다 머리카락이 가늘고 힘이 없어서 그냥 말리면 제멋대로 구부러지니까 마지막에는 드.. 2023.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