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409 남편과 서울 갔으나 택시 타고 온 사연 부산에서 밤 12 시 반에 집에 온 남편은 자고 일어나니 감기가 심해져서 토요일 서울 가는 게 고민될 컨디션이었다 무조건 가야 한다는 내 말에 반박도 못 하고 출발했으나 운전 중에 도저히 안 되겠다고 하시네 서울 가서 아이들과 인사만 하고 곧장 되돌아 집에 가서 쉬어야겠단다 그리하여, 할아버지는 아이들과 인사만 하고 되돌아 용인으로 가시고 나는 오늘 오후에 카카오택시 타고 집으로 왔다 엄청 긴 이야기가 생략되었지만.... 그냥 넘어가고 다음 이야기는 저녁에 유준이 생일편으로~~~ 2024. 3. 3. 밤 열두시 반 지난주 화요일 오전에 부산 간 남편이 어젯밤 12 시 35 분에 왔다 기다리는 동안 속이 부글부글, 10일간이나 있었으면서 좀 일찍 출발해서 저녁에 도착하면 안 되냐? 3.1절 공휴일이라서 윤호 유라가 학교 안 가고, 윤지 유준이는 종업식을 했으니 금요일에 오실 수 있냐고 수요일에 아들이 물었었다 아버지는 목요일 오시니 당연히 된다고 했었고 10 시 반에 수원 도착했다면서 평소에는 전철을 타고 죽전역 와서 택시를 타는데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냥 수원역에서 택시 타고 가겠다고 전화가 왔었다 11시가 넘어서 다시 전화가 와서 카카오 앱으로 부르는 거 말고는 택시를 탈 수가 없더란다 일반택시는 물어보니 안 가겠다 하고, 결국 기차를 타러 간다면서 몸이 아픈데 30 분 허비해서 화가 나셨다 우여곡절 끝에 집에 .. 2024. 3. 1. 베르동 협곡 무엇을 보겠다는 목적 없이 티비를 켰더니 남프랑스 베르동 협곡이 나온다 반가워서 열심히 봤다 파리에서 출발해서 중간에 두 곳 구경을 하고, 부르고뉴 지방을 지나 베르동 협곡에도 갔었다 2006 년 6 월 큰아들의 인시아드 MBA 졸업식에 참석한 후에 파리에서 자동차를 빌려 일주일 여행했었다 베르동 호수와 연결된 계곡에서 물놀이도 하고 베르동 협곡으로 가기 전 부르고뉴 지방 와인 농장에 들러 시음도 하고 몇 병 사기도 했다 지하 와인 셀러 (저장고를 와인 셀러라고 한다) 위의 사진을 보기 전에는 머리에 임시로 집게를 꽂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보니 앞머리를 옆으로 보내려고 장식 집게를 핀으로 이용했다 눈을 감은 듯이 보이나 아침 골목시장에서 사 온 빵을 먹으려고 찢고 있는 걸 아들이 순간포착으로 찍은 사진.. 2024. 2. 27. 청소하는 날 남편이 부산으로 떠난, 일주일 만에 청소를 한다 그동안 진공청소기 한 번, 그리고 부직포로 대충 바닥의 먼지만 닦아내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걸레로 닦을 생각은 안 했다 내가 청소했다고 하는 건 말려놓은 걸레를 물에 담가 꼭 짜서 바닥이 매끈하도록 닦는 거다 일곱 개의 걸레로 남편 방 붙박이 장식장 윗 칸은 의자를 딛고 올라서서 닦기 시작해서 문갑과 티비 받침대 뒷 공간, 침대 밑 손이 들어가는 곳까지, 남편 방을 끝내고 나오니 통증이 있어서 침대에 누워서 쉬다가 거실 바닥을 닦고 나니 11 시 30 분이 되었다 일단 청소를 중단하고 점심준비로 돼지고기 다져 넣고 김치전을 구워 접시에 3 개 담고 한 젓가락 먹다가 뒤늦게 생각나서 사진 찍었다 어제저녁에 먹다 남은 전골을 그릇에 담아 뎁혀서 평소보다 이른.. 2024. 2. 27. 월요일 아침 어제 오후 집에 들어와서 가장 먼저 거실의 난 화분을 봤다 이틀사이에 꽃이 활짝 폈네 반가운 맘에 사진을 찍어놓고 베란다의 절반만 핀 난 화분도 살펴봤다 밖의 꽃도 곧 활짝 피겠다 어머님이 생밤 좋아하시던 생각이 나서 한 봉지 사놨다면서 예쁜 잔에 커피와 생밤을 담아 왔었는데 나머지는 집에 가져왔다 서울에서 가져온 모양은 마카롱과 비슷하지만 부드럽고 파삭해서 질감은 아주 다르다 오늘 아침에는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이라고 그릇장 속의 커피잔을 꺼내 분위기를 바꿔 봤다 친구들은 꺼내 쓰고 닦아 넣는 게 귀찮아서 고급그릇은 쓰지도 않는다는데 나는 워낙 그런 걸 좋아해서 기분전환 한다면서 수시로 꺼내서 분위기를 바꾼다 외출할 일이 없어도 옷을 꺼내서 이렇게 저렇게 코디하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과 비슷한 기분이랄까 2024. 2. 26. 써프라이즈 토요일 저녁에 출퇴근하는 아줌마가 저녁준비로 떡국을 끓인다고 양지를 사 와서 끓이고 있었다 끓인 국물에 물에 담가놓은 떡국떡만 넣으면 된다고 식탁에 매트를 깔고 기다리는 중에 배달음식을 가져왔다고 인터폰이 오길래, 낮에 윤지가 스파게티 먹겠다고 해서 면을 삶아서 줬는데 다시 시켰나 보다 했었다 현관에서 받아 들고 오면서 며느리가 하는 말이, 어머님 생신축하 음식이란다 뭔가를 기대하기는커녕, 전혀 생각도 못한 일이어서 에구머니나~, 생일 지난 지가 언젠데 새삼 웬 말이냐고 며느리를 나무랐다 식탁에 놓고 음식을 펼쳐 보면서 지난번 통화 중에 일식집에 가려다가 날씨가 안 좋아서 그만뒀다 했던 그 말을 기억하고 시켰구나 싶으니, 며느리에게 위함 받는 시엄마라는 생각에 순간 나도 모르게 울컥했던 모양이다 (늙으면.. 2024. 2. 25. 금요일에 서울로 지난 주말에 안 갔으니 또 2 주만에 간다 입주이모님이 오늘 간단한 수술을 할 예정이라서 (수술 후 자기 집으로 가서 쉬다가 일요일 오후에 올 거라서) 윤지와 유준이가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는 3 시 30 분에 맞춰 일찍 점심을 먹고 1 시 이후에 출발할 생각이다 며느리가 저녁에 외출해야 하는데, 유준이 윤지 돌보는 입주이모도 없고, 일하는 아줌마는 7 시에 퇴근하고, 아들은 회사에서 늦게 올 거라서 집에는 아이 4 명만 있게 되는 상황이 된다 아이들과 놀아주고 잠잘 준비시키고 잠자리에 드는 것 챙겨주는 게 내가 할 일이다 윤호 유라도 할머니 말은 잘 따르니까 어려울 게 아무것도 없다 그동안에 있었던 일들 얘기해 보라고 하면 무엇부터 들려줄까나? 2024. 2. 23. 봄옷( 원피스) 카페 회원이 친척이 원피스를 만들어 백화점에 납품한다고 두 벌 선물 받았다면서 자랑삼아 새 옷 입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 걸 본 다른 사람이 혹시나 개인적으로 주문이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직원을 여럿 두고 공장을 운영하다가, 코로나로 경기가 안 좋아지고 또 인건비가 너무 올라서 지금은 부부 둘이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개별 주문을 받아서 포장하고 택배로 보낼 수가 없어서 판매는 못 한다고 했다 백화점에 납품하는 공장이라면 원단은 믿을 수 있겠다 싶어 호기심이 생겼으나 개별 판매는 못 한다니 그런가 보다 했다 갑자기 서울 큰 병원에 검사하러 갈 일이 생겨서 딸 집에 가서 며칠 있을 거라고 지난번에 원피스 사고싶다 했던 사람들 중에 구매를 원하면 자기가 가져와서 택배로 보내는 수고를 해 주겠다는 글이 올라왔더라 .. 2024. 2. 22. 유준이 종업식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는 일 년을 마치고 해마다 종업식을 한다 큰애들 어린이집 다니던 경험을 기억해보면 일년 후에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아이가 있으니 같은 곳을 3 년 다녀도 해마다 수료증을 받았다 유준이가 발육이 좋아 큰 아이 같고 또 윤지에게 동생을 돌보는 법을 경험으로 배워서 자기보다 어린 아이들을 잘 돌본다고, 한 아이가 집에 가서 유준이 이야기를 자주 했었던 모양이다 자기 아이를 돌봐줘서 고맙다고 그 엄마가 유준이에게 선물을 주더란다 유라가 유준이 머리카락을 묶고 리본도 달아서 아이패드로 기념사진을 찍는 중이다 그 걸 또 엄마가 휴대폰으로 찍었고 어린이집에서 단체 사진을 찍는다고 한복을 입고 등원하라고 해서 뒤에 선 아이 세 명은 작은 책상 위에 올라 서 있는 모습이란다 그러니 같은 나이에서도 .. 2024. 2. 22.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 49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