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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패션 동생의 둘째 딸이 프랑스 파리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는 내용은 여동생의 소식이라는 제목으로 올렸었다 사위가 한국과 일본 지사장을 겸임하고 있었기에 도쿄에서도 송별인사를 한다고 며칠 전 부부가 일본으로 갔다 동생과 제부는 아이를 돌보는 실습이 필요해서 딸이 집을 비우기 3 일 전부터 서울로 와서 목욕시키기 이유식 만들어서 먹이기 잠재우기 등등 교육을 받고 직접 해보고... 아기를 돌봐주는 전문가가 매일 출근한다고 해도 퇴근 이후의 시간에는 할머니가 맡아야 하니까 열심히 배운다고 통화를 했었다 일본 간 조카가 오늘 오후에 서울 도착할 거라서 어제 또 전화를 했었다 잘하고 있냐고 씻기고 재웠다고 하고는 조카 부부가 송별회 장소에서 찍은 사진이 왔다 조카사위는 초상권 보호 차원에서 잘라내고 그 회사 제품으로 가을.. 2023. 11. 3.
며느리 생일 11 월 2 일이 큰며느리 생일인데 지난 일요일 저녁에 생일파티를 했다 아이들이 베이커리에 가서 선택한 케이크는 분홍색 동영상 속의 유준이는 혹시나 촛불을 다른 사람이 불 까봐 노래의 뒷부분은 대충 넘어가고 서둘러 촛불을 끄네 엄마 선물 사러 간다고 아이 셋은 아빠랑 나가더니 다섯 시가 넘어서 돌아왔었다 유라는 휴대폰 뒤에 붙이는 손잡이 윤호는 텀블러 윤지는 침대 아래 놓는 겨울용 매트를 샀네 제일 웃기는 건 남편(아들)의 선물이다 언니보다 먼저 엄마에게 주고 싶었던 윤지는 차례가 밀려서 속상한... 나는 어제 꽃다발 주문해서 오늘 낮 12 시 이후에 배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며느리가 사진 찍어서 보내 준 꽃다발 2023. 11. 1.
지팡이 묵은쌀을 다 먹고 햅쌀을 사려고 기다리다가 드디어 어제 마트에 갔다 남편도 동행해서 과일이랑 채소 무거운 것들도 제법 담았다 돌아오는 길에, 집으로 가는 게 아니고 방향이 다르다 어디로 가냐고 물으니 지팡이 사러 간단다 내가 싫다고 했는데 왜 그러냐고 했는데도 계속 가는... 전혀 되돌릴 마음이 없는 거다 (일본 카마쿠라에서 점심 먹으러 가서 지팡이를 두고 왔다) 내 의사는 도무지 들으려고 안 하는 남편을 보니 화가 치밀어서 "병신이라고 무시하는 재미에 신이 났구나" "싫다 하면 왜 그러는지 물어봐야지 왜 왜 내 의사는 무시하냐고"했더니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바로 차를 돌려서 집으로 왔다 일요일 밤, 어느 카페에서 걷는 게 불편하다는 나에게, 65년생 회원이 자기는 펄펄 날아다닌다는... 그 글에서 상대.. 2023. 10. 31.
아침에 챙겨보는 전리품 사탕과 초코릿을 받은 가방을 놀이방으로 가져와서 자기는 무엇을 받았는지 할머니에게 보여준다 가방에 가득 찬 유라윤지는, 나는 사탕 많이 안 먹을 거라서 조금만 받았어,하네 유준이는 같은 것만 많이 들었다둘러 앉아서 윤지가 먹고싶은 거 바꾸자고 하니 유라가 원하는 거 가져가라고 선선히 내어준다오늘 아침에 밥은 어찌 먹겠노? 2023. 10. 29.
할로윈 파티 오늘 저녁에 할로윈 파티가 있다고 가족 전원이 색깔 맞춰 입고 다섯 시 반에 나갔다 신발은 윤호는 빨강 운동화 유라는 노랑 샌들 윤지는 분홍 크록스 유준이도 초록과 파랑이 섞인 크록스를 신고 윤지는 들고 있던 노랑 백을 유준이가 빼앗아서 울음이 터졌다 얼른 같은 걸 줬으나 기분 상한 게 금방 좋아질 수가 없지 추가 2023. 10. 28.
10 월 28 일 큰 아이들은 엄마가 데리고 운동하러 간다고 그 전에 할아버지가 유준이에게 킥보드 타러 가자고 데리고 나가셨다 윤호 유라는 주짓수를 시작했단다 유준이 집에 와도 된다고 전화해야 겠다 11시에 집으로 온 유준이는 자동차 놀이에 푹 빠졌다 비엠다블류와 아우디는 로고만 봐도 바로 맞춘다 동그라미 동그라미 동그라미 동그라미는 무슨 차야? 바로 아우디라고 대답하네 12시 지나 큰 아이들이 와서 같이 점심을 먹고 이야기하다 보니 유준이가 안 보여서 찾다가 발견한... 세상에 도움을 안 받고 혼자 가서 변기에 앉아있다 다 컸네 다 컸어 오후에 다시 킥보드 타러 나가면서 이번에는 할머니와 가자고 하네 달려오다가 왼발로 균형을 잡고 오른발을 높이 들고 달린다 32 개월 아이가 이게 가능한 일인가? 너무 놀라서 다시 동영상.. 2023. 10. 28.
11 박 12 일 서울에서 내려오는 길에 곧장 죽전역으로 가서 낚시하러 부산으로 가셨던 남편은 일주일을 더 넘기고 11 박 12 일만에 어젯밤에 오셨다 이번에는 낚시보다 필드에 나가서 골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기대감이 더 컸을 거다 부산 가서 의논해 보니 필드에 나가는 날이 24 일로 결정되어 결혼기념일이 뒷전이 되어버린 거다 60대의 낚시 동료들이 골프 라운딩에 끼워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였겠지 코로나 이전에도 한동안 골프를 안 했으니 대관절 얼마만이냐고 더구나 낯선 곳으로 이사를 왔으니 친구는커녕 아는 사람도 한 명 없는 막막한 곳에서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주민센터 체육관에서 골프연습장을 이용하는 게 전부였다 어젯밤 12 시가 넘어 들어와서 배고파서 그냥 못 자겠다고 컵라면 하나 먹는다더니 햇반까지 먹어서 .. 2023. 10. 27.
어떻게 살 것인가 요즘은 여유 있는 시간이 많아서 블로그의 예전 글을 다시 읽어보기도 한다 그중에서 몇 개는 다시 소개해도 좋을 것 같아서 임시저장으로 복사해 놨다 (2017 년 7 월 11일 글) 어떻게 살 것인가 20년을 매일 만나는 사이라도, 자신의 약점을 털어놓기는 쉽지 않다. 그게 자식의 문제일때는 더욱더. 어렵사리 꺼낸 걱정거리는, 명문대학을 졸업한 아들이, 직장생활에 적응 못해서 사표를 내고 창업을 하겠다고 해서 마음고생이 심하단다. 자기 남편과 똑같은 식으로 되풀이하는 삶이 될까 봐. 40~50년 전에는 비슷한 수준의 집안과 집안끼리 결혼이 많았다. 서로 잘 아는 집안이어서 양쪽 아버지께서 혼담을 성사시켰다고 하더라.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많은 남편은, 젊은 시절에 무려 다섯 번이나 직장에 들어갔다가 .. 2023. 10. 26.
지하 주차장 바닥 공사 아파트 지하 주차장 바닥 에폭시 공사를 한다고 23일부터 10일간 주차장을 비워 달라는 안내방송을 매일 했었다 지하주차장의 차들이 전부 밖으로 나온다면... 그 차들은 다 어디에 둔다는 말인가 나는 아파트 밖 외부 주차장에 차를 두었으니 외출하면 자리가 없을까 봐 아예 밖에 나갈 생각을 안 했다 어제 쓰레기 버리면서 보니까 낮시간에는 출근하거나 밖으로 나가는 차가 많아서 외부에도 빈자리가 있다 (순차적으로 공사를 하니까 밤늦게 오면 다른 동 빈터에 두거나 놀이터 옆 운동장에 두는 듯) 그러면 오전에 나갔다 오는 건 괜찮겠다 싶어서 우유와 계란을 사러 마트에 다녀왔다 장기간 여행 중이거나 집을 비운 경우에는 출차할 수 없어서 공사하는 측에서 차를 덮어 씌운 듯 이름은 지하 주차장이지만 외부와 그대로 이어져.. 2023.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