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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밤을 냉동실에 날짜를 보니 10 월 24일에 저장한 사진인데 밤을 충동구매한 사연이 있다 카페에서 농수산물을 중간 상인을 거치지 않고 자기가 농사지은 걸 직접 판매하는 코너에서 어느 분이 해마다 판매했던 햇밤이 택배과정에서 예정보다 늦게 배달이 되었는지 썩은 게 너무 많다고 구매자의 항의를 받고 (바로 사과하고 환불조치를 했으면 좋았을 것을) 대처를 잘못해서 사과문을 쓰는 일이 벌어졌었다 그 글을 읽고 맘이 아파서 순간적으로 3 킬로 구매를 했었다 하필이면 나도 토요일에 배달이 되었는데 서울 다녀오느라 일요일 저녁에 현관에서 들고 들어왔었다 밖에서 이틀이나 있었으니 나도 비슷하겠다 각오하고 큰 대야에 쏟아놓고 보니 벌레가 먹은 흔적으로 하얗게 가루가 보인다 이런 상태로 3 킬로를 며칠 내로 다 먹을 수 없으니 도로 박.. 2023. 11. 12.
소동 거의 매일 일어나는 시간은 8 시 이후인데 오늘은 6 시에 그것도 알람도 없이 일어나셨다 밖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에 시계를 확인하니 6 시 조금 지났고 남편은 식탁에서 차를 마시는 중이다 수원에서 10 시 40 분 출발 기차라서 아침 9 시에 집에서 나가면 충분하다더니 저절로 일어나 졌던 모양이다 입고 나갈 옷을 점검하고 지갑을 확인하는 중에 카드가 없다는 걸 알고는 입었던 옷 말고도 주머니마다 다 뒤집어보고 다시 가방을 열어서 확인하고 주차장에 내려가서 자동차 운전석 주위도 확인하고... 완전 멘붕이 왔다 본인이 너무 당황해서 정신을 못 차리는 것 같아 금요일에 골프용품 매장에서 겨울용 바지를 산 이후로는 외출한 적이 없으니 그 매장에서 영수증과 카드를 안 받은 모양이라고 일단 카드회사에 전화해서 그 .. 2023. 11. 12.
11 월 둘째 주말 윤호네는 오늘 외가에 가서 하룻밤 자고 내일 집에 온다는 연락을 받았다 내 기억에 이맘때 외할아버지 혹은 외할머니 생신이었던 것 같은데 두 분 중에 어느 쪽인지는 잊어버렸다 그러믄 아이들을 3 주 못 보네 지난 주말은 다른 도시에서 행사가 있어서 다 함께 갔었고 이번 주말에는 외가에 가고 내일 오전에 남편이 부산 가서 금요일에 못 온다니까 다음 주말도 어쩔 수 없다 이번 주말에도 서울 안 가도 된다는 연락을 받자마자 남편은 부산 가는 기차표를 월요일에서 일요일 아침으로 바꾸고 낚시용 옷과 골프용 누비바지와 윗옷을 진즉에 챙겨놓으셨다 일주일 넘게 집을 비우니 눈치를 보느라 재활용품과 쓰레기를 버려주겠다고 지금 밖에서 분류하는 소리가 들린다 블로그 이웃 집집마다 김장을 한다고 사진을 보니 나도 저런 시절이 .. 2023. 11. 11.
88 올림픽 88 올림픽 관람하려고 울산에서 서울로 갔던 사진을 발견했다 메인 경기장에서 무슨 경기를 봤는지는 모르겠네 개최기간이 9월~ 10월이었으니 올림픽 경기를 보러 울산에서 서울 간 게 아니라 추석에 인천 시어머니께 갔다가 울산으로 내려가기 전 잠실 종합운동장 구경 갔을 듯 남편의 옷을 덮고 있는 걸 보니 좀 추웠나? 2023. 11. 9.
고마웠던 순간들 남편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으로 살았다는 댓글을 써 놓고 언제부터인지 그 시작을 떠올려 봤다 술을 좋아하셨던 친정아버지께서는 내 기억에 내가 어렸던 젊은 시절에도 과음하는 날도 가끔 있었는데 남편은 술을 잘 마시지만 결혼 초기부터 한 번도 적정선을 넘는 날이 없었다 직원회식이나 동창모임 연말파티 야유회, 어디를 가서도 적정선에서 스톱하고 술이 취한 일행들이 잘 떠나는 걸 확인하고 온다고 했다 내일 중요한 회의가 있는 전날은 아무리 술판이 벌어져도 한 잔도 안 마시고 끝까지 맨 정신으로 오는 날도 있었다 그런 모습들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을 듯 (남편이 처음으로 아주 취했던 날은 아들 둘 다 대학생이었던 어느 해였고 큰 아들이 아버지를 부축해서 집에 온 적이 있었다) 바쁜 중에도 쉬는 날은 집안일을 돕거나.. 2023. 11. 8.
남편의 취미생활 그렇게나 열심이었던 낚시가 뒷전으로 밀렸다 지금은 골프에 온 정신을 다 쏟아서 밥 먹는 시간도 들쑥날쑥이다 식탁에 밥 먹으러 와서도 골프 레슨 동영상 계속 보느라 국이 다 식고 찌개가 다 식도록 수저를 들지 않는 건 예사로 있는 일이라서 앞에 앉아 혼자서 먹고 치우는 방법도 해 봤으나 소용없었다 1982년도 런던에서 병원에서 수술한 나를 한 시간 후에 집에 데려다 놓고 물 한 컵도 떠 줄 사람이 없는데 골프 하러 갔었던 남편의 사연을 예전에 썼던 적이 있다 몸살이 와서 덜덜 떨면서도 목이 말라서 명훈이에게 물 한 컵 가져올 수 있겠냐고 했더니 컵에 물을 가득 채워 조심조심 계단을 올라왔다고 했던 아이의 표정이 기억나네 아무튼 뭔가에 미치면 밥 먹는 것도 잊고 며칠 밤샘도 예사로 하는 성격이어서 그렇게 몰.. 2023. 11. 7.
티비 리모컨 지난주 수요일 이후 테레비 리모컨을 찾을 수가 없어서 티비 시청을 포기하고 지냈다 나는 남편이 거실 리모컨을 자기 방으로 가져갔을 거라고 생각했고 남편은 내가 안방이나 어딘가에 뒀을 거라고 생각해서 어딘가에 있겠지 하면서 보고 싶은 프로가 있어서 토요일 둘이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해 봐도 없다 결국에서 kt에 전화를 해서 리모컨 구매신청을 하고 지니야~ 불러서 테레비 켜줘, 연합뉴스, 엠비씨 채널로 바꿔 줘~ 볼륨 올려 줘~ 그렇게... 어려운 방법으로 어제저녁에는 복면가왕을 봤다 (복면가왕은 언젯적에 봤는지 기억도 안 나는 프로그램인데 팬텀싱어 우승한 리베란테팀의 김지훈이가 인공지능 가면을 쓰고 출연해서 본방사수 하느라) 리모컨이 있으면 광고시간에는 다른 곳으로 채널을 돌리는데 지니야~를 불러야 하니 .. 2023. 11. 6.
오늘 아침 방문숫자 오늘 아침 7 시 30 분에 본 방문숫자이다 밤 12 시 이후 700이 넘는 방문자가 있었다는 건 새로운 독자가 여러 명 생겼다는 뜻이다 환영하는 의미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월간 통계를 생략했었는데 10 월 한 달은 85,767이고 하루에 방문숫자가 3000이 넘은 날은 10 일이었다 2023. 11. 4.
노랗게 단풍 든 앞 뜰 눈으로 보는 것과 사진을 찍어서 보면 옆으로 보이는 폭이 다르다 식탁에 앉아서 밖을 봐도 두 번째 사진처럼 넓게 다 보이는데 사진을 찍으려면 훨씬 가까이 다가와야 비슷한 풍경이 된다 거실 끝 식탁에 앉아서 바라보는 노랗게 물들어 가는 산자락 모습이다 나는 집 안에서 가을을 바라보네 2023.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