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224 수술 후, 수영장 걷기 1월 3일 이후 수영장에 못 갔으니까 거의 한 달만이다수영복과 목욕바구니를 챙기면서 설레는 기분이 들더라 입원하기 전날도 촬영하고 검사하느라 병원에서 있었으니 환자생활은 수술 이전부터 계속된 셈이다 현관 밖에도 못 나가고 거울 보기가 부끄러운 모습으로 매일 지내다 보니뭔가 돌파구가 필요했다 그게 나에게는 수영장에서 걷는 운동이었던 거다집안에서 걸으면 지팡이를 짚고 걸어도 얼마 못 가서 통증을 느낀다 수영장 물속에서는 괜찮을 거다는 기대로 더욱 갈망하게 되었을 듯 2시 45분에 수영장 도착 락커룸에서 마주친 회원의 표정이 놀람으로 잠깐 말을 못 한다 8일 수술한다고 들었는데, 벌써 웬일이냐고?샤워실 온탕에 들어가서는 여러 사람에게서 본격적인 질문이 쏟아졌다 수술 후 두 달 전에 수영장에 온 사람이 없다는.. 2025. 2. 2. 수술 후 20일 아침에 부엌에 나가, 싱크대 속에 가득 쌓여있는 그릇들을 보니 빨리 주부로 복귀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이번 주 29일이면, 환자 생활 3주가 된다 아침 식사를 하면서 남편에게 말했다보통의 주부들은, 3 주가 지나면 좀 아프고 보행에 불편이 있더라도 부엌일을 시작할 거다 나도 이 달이 지나고 2월부터는 주부 소임을 할 생각이다 무거운 걸 옮긴다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는 요청하겠다 그냥 밥 하고 식사 차리고 설거지하고 간단하게 치우는 건 내가 하겠다고 했다 아직은 빠르다고 불안해하는 남편에게 그러면 같이 하자고 했다 아픔을 핑계 삼아 놀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으니 어질러져 있는 게 불편하고 거슬린다 결심을 하고 정신무장을 하면 몸은 정신을 따라서 움직여 줄 거다 2월 3일 월요일부터 수영장에 가서 걷.. 2025. 1. 27. 퇴원 후 첫 진료 어제저녁에 좀 아팠다. 앉아 있을 수 없을 만큼 지나고 보니 그게 몸살이었던 듯 오전 10시 30분 전에 미용실에 가서 안락의자에 누워 머리를 감고 그다음에는 휴대폰에 문제가 생겨서 삼성전자 서비스 센터에 갔다간단하게 해결하고 집으로 와서 점심을 먹고, 곧장 양치질과 나갈 준비를 하고 옷을 바꿔 입고 1시에 병원으로 출발했다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반찬가게 들렀다가 집에 온 시간은 다섯 시 반지금의 몸 상태가 그 정도의 외출은 무리였나 보다 진통제를 먹었는데도 관절마다 다 아프고, 근육도 다 아프니 ...일단 무릎과 발목에는 큰 파스를 붙이고, 수술 부위 주변이 아픈 건 어쩔 수가 없다 아픔이 심하더라도 내색 없이 잘 참아내겠다고 다짐했으니 침대에 누워서 이 고비만 잘 넘겨 보자고 했다 다행히 11시.. 2025. 1. 24. 퇴원 하루 전 오전에 담당 의사가 회진 와서 고관절 수술 후 주의사항을 말하면서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당부와 함께골밀도 검사 결과가 안 좋아서 넘어졌다 하면 뼈가 부러질 위험이 높다고 덧붙인다간호사에게 물으니 퇴원은 내일 오전 11시 즈음될 거라고 해서남편은 9시에 오겠다고 하셨다입원실에 있는 개인 물품 자동차에 실어놓고 올 때 입었던 옷으로 갈아입고 퇴원 수속을 하고 나면10박 11일간의 입원생활이 끝난다4시에 간호사가 와서 골밀도가 부족해서 맞는 주사와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주사를 맞았다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주사는 수술 이후 매일 배에 맞는다뜻밖에도 머리를 감았다10층 101동 병동에서 환자들에게 해 주는 서비스란다샤워실에서 의자에 앉아 샴푸로 감겨주고 드라이로 말려주더라수고를 해 주신 아줌마에게 .. 2025. 1. 16. 밤중의 울음소리 새벽에 울음소리에 깨어 시계를 확인하니 세시무슨 울음소리가 이토록 큰가?신경이 거슬렸으나 복도에 나가서 따질 일은 아니라서 신경 쓰이고 불편해도 참다가 다시 잠들었다(우리 병실 출입문이 열려 있었단다)다섯시에 검사용 피 뽑으러 온 간호사에게 물었더니60대 중반의 부인이 허리 수술을 했는데 마취효과가 있는 무통주사를 한 병 맞고 본인이 강력 원해서 한 병 더, 두병을 맞은 후더 이상은 안 된다고 의사가 진통제 강도를 낮추어 처방을 하셔서 남들과 같은 수준의 진통제를 달았더니 밤마다 아파서 못 참겠다고 더 센 약을 달라고 복도에 나와서 울고 있단다 몇 년 전에 강남 세브란스에서허리 수술한 남자 환자가 통증을 못 참겠다고 고함 질러서 무통주사 두 병 맞고 더 달라고 난리치더니 마약중독 치료소로 갔다더라무통주.. 2025. 1. 16. 1월 15일 엊그제 밤에 오른쪽 어깨가 심하게 아파서 밤 두시 즈음인가 진통제를 맞았고 오전에 어깨 엑스레이를 찍었다오늘 오전 병실로 오신 의사 선생님께서 아픈 부위를 확인하고 직접 손으로 만져 보고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 게 좋겠다고 했는데 고관절 수술하신 의사는 회진 오셔서 지금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으면 안 된다고 어깨 치료는 4 주 후에 하라고 하셨다나에게 설명하기 전에 양쪽 선생님끼리 통화를 한 듯재활치료사가 와서 자세와 발란스 체크를 하고허벅지 강화운동을 한 가지 더 가르쳐 주셨다운동하느라 복도에서 걷다가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당부를 또 한다넘어져서 고관절 재수술 한 사람이 한 두 명이 아니라면서오늘 점심은 깨죽과 연두부탕이다깍두기와 제육볶음 그리고 양배추 쪄서 양념된장과 나왔는데 맛있었다작은며느리가.. 2025. 1. 15. 6일 째 수요일 오전에 수술하고6일이 되는 날이다체온이 38.2로 올라 토하기도 했으나 잘 때도 깨어나서도 겨트랑이에 아이스팩을 끼우고 있어서 해열제 없이 정상으로 내려 갔다어제는 37도 약간 넘더니 오늘은 36.7 수준이다지금 입원 환자 중에 여러 명이 변비로 고생한다는데나는 스무스하게 정상으로 돌아왔다처음 변을 본 토요일에는 딱딱한 염소똥이었다면 일요일에는 조금 커 졌고 월요일을 거쳐 오늘은 드디어 정상에 가까워졌다하루에 요구르트 4병 생수 3병과 다시마 환도 도움이 되었을 거다그리고 놀라운 발전은워커를 짚고 걷는 연습을 하다가걷는 게 자연스러워져서오늘은 바퀴가 달린 링거병 걸이를 왼손으로 잡고 오른 손은 편하게 일상적인 걸음처럼 천천히 걸었다참으로 큰 발전이다오늘 저녁에는 국이 아니라 조랭이 떡국이다습관처럼.. 2025. 1. 14. 드디어 김치 ! 오늘 아침 반찬에 드디어 김치가 나왔다수요일 수술이후 5일만에 처음이다어제 집에서 김치를 작은 그릇에 담아 왔으니 그걸 꺼내 먹었겠지만 공식적으로 허락을 했다는 것이니까 몰래 먹는 게 아니라서 마음이 편하다그릇의 절반으로 주는 죽을 다 먹은 것도반찬을 다 먹은 것도 입원 이후 처음이다된장국 속의 배추잎도 국물도 싹 비웠고 불고기 야채 볶음도 다 먹었다디저트는 커피 대신 요구르트와 밀감이다식사 후에 곧 먹는 약이 오기 때문에약을 먹은 후에 속을 달래 줄 디저트가 필요하다오늘은 여섯 시 반에 나가서 복도를 세 바퀴 돌았다제법 뻐근할 정도의 운동이다오늘부터는 하루에 네 번 세 바퀴씩12 바퀴를 걷기로 목표를 정했다 2025. 1. 13. 괴로웠던 토요일 속이 울렁거려서 새벽에 토하고아침은 못 먹겠다고 굶었다철분약을 주사 맞은 탓인가?예전에도 그랬던 경험이 있어서 철분약 탓을 해본다토요일 오후에 두 며느리가 문병 오기로 약속이 되어 있는데아무래도 곤란하겠다 싶어서 취소하자고 했다컨디션이 안 좋아서 쉬고 싶다고 다음에 보자고 저녁에는 체온이 38도로 올라 아이스 팩 두개를 양쪽 겨트랑이에 끼우고 있으니 추워서 떨리고또 어지러워서 속은 울렁거린다추워서 아이스팩을 빼고 싶다고 하니까열나면 퇴원 못 한다고 겁을 준다아이스 팩 덕분에 밤 2시 지나서 37.4도로 내려 갔다고 이제 편하게 자라고한다5시에 체크하니까 더 내려갔다고 해서 한 시름 놨다폐 속에 마취 가스가 완전히 빠지지 않아서 그럴 수 있단다심호흡을 수시로 해서 가스 배출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폐렴 된.. 2025. 1. 12. 이전 1 2 3 4 5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