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상추를 씻어서 탈수를 시키면서 이게 도대체 얼마나 오래됐냐?
낡고 색바랜 프라스틱통.
가장 단순한 탈수기
톱니바퀴가 맞물려서 돌아가는...
다른 장치가 없으니 고장도 안나고.
83년 이었으니 꼭 25년째.
물기많은 야채들을 일일이 �아내지않고 쉽게 해결하다니!!
처음보는 물건이어서 그때는 참 놀라웠다.
겨우 99p(그때 환율로 1200원)
그이후에 비슷한 새 제품이 나오곤 했지만 정이 많이 들어서
몇번의 이사중에도 잘 보관되어서 지금껏 이렇게 잘 쓰는 걸~
부산으로 이사하면서 묵은 부엌용품들은 대부분 두고 갔더니
총각혼자있는 아파트에 새살림은 없고...온통 내 젊은날의 흔적들이다.
결혼해서 새댁살림으로 꾸미게되면
추억많은 이 물품들은 어떡하나?
버리기엔 아쉬워서
낡고 볼품없어도 한보따리 부산으로 챙겨 갈것 같은데...
오후에 부산 갈려고 부엌정리를 하고는
지금 커피 마시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