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일들

신촌에서.14 (오래된 것들에 대한 애착.)

by 그레이스 ~ 2008. 6. 14.

 

 

어제,

 

상추를 씻어서 탈수를 시키면서 이게 도대체 얼마나 오래됐냐?

 

낡고 색바랜 프라스틱통.

 가장 단순한 탈수기

 

 톱니바퀴가 맞물려서 돌아가는...

다른 장치가 없으니 고장도 안나고.

 

 

83년 이었으니 꼭 25년째.

 

물기많은 야채들을 일일이 �아내지않고 쉽게 해결하다니!!

 

처음보는 물건이어서 그때는 참 놀라웠다.

 

겨우 99p(그때 환율로 1200원)

 

그이후에 비슷한 새 제품이 나오곤 했지만 정이 많이 들어서

 

몇번의 이사중에도 잘 보관되어서 지금껏 이렇게 잘 쓰는 걸~

 

부산으로 이사하면서 묵은 부엌용품들은 대부분 두고 갔더니

 

총각혼자있는 아파트에 새살림은 없고...온통 내 젊은날의 흔적들이다.

 

결혼해서 새댁살림으로 꾸미게되면

 

추억많은 이 물품들은 어떡하나?

 

버리기엔 아쉬워서

 

낡고 볼품없어도 한보따리 부산으로 챙겨 갈것 같은데...

 

 

오후에 부산 갈려고 부엌정리를 하고는

 

지금 커피 마시는 시간.

 

 

 

'소소한 일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 핸드폰.  (0) 2008.06.25
오래된 립스틱.  (0) 2008.06.15
신촌에서.12  (0) 2008.06.11
머리결이 반짝반짝  (0) 2008.06.04
에피소드.  (0) 2008.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