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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는시간

소소한 일들.

by 그레이스 ~ 2008. 7. 26.

약간씩 흩뿌리는 빗속에서 한시간 넘게 수영장에서 놀았다.

이웃 이야기,들은 이야기,최근에 안보이는 회원 이야기...

 

남에게 잘산다는,

경제적으로 넉넉하다는 평을 듣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친척중에 경제적인 지원을 계속해야하는 애물단지 한,둘은 꼭 있더라구.

규모가 크냐,적으냐 정도의 차이일뿐.

 

1.

어릴때 아들 시부모에게 맡기고 재혼해 나갔던 시어머니가

자기가 낳은 성이 다른 아들 데리고 와서 시동생 뒷바라지 톡톡히 시키는...(조부모님이 돌아가셨으니 눈치볼것없이)

의사인 남편 돈 잘벌어서 좋겠다는 남의 인사에

사고치는 시동생이 있다고 공개하지도 못하는 벽장속의 애물단지.

 

2.

남편이 자기몰래 시댁 보증섰다가 4층짜리 상가건물 하나 날리고,

끝없이 시댁 치닥꺼리하는 남편을 용서할수없다고 머리 싸매고 누운 친구.

 

3.

세째이면서 치매 시아버지 돌보는 순한 며느리.

잘사는 집에서 맡으라며 구경만 한다는 다른 형제들...

 

 

겉으로는 다들 걱정 하나없는 마나님 같아보이건만,

제각각 고민 보따리는 안고 살더라구.

 

우리중에 제일 나이 많은 김사장언니;

돈으로 해결될 수 있는 고민이라면 그래도 참 다행인게야.

내 가족의 불행이 아니고

또 병으로 고통받는게 아니라면 속 끓이지말고 비워라고...

 

암으로 남편 돌아가시고 대신 맡은 회사 사장자리가 덧 없다고

마음아픈이를 다독이신다.

 

  • hyesuk2008.07.29 04:50 신고

    김사장언니 말씀이 공자말씀이십니다..^^

    답글
    • 그레이스2008.07.29 08:28

      재산도 먹고살만큼이면 족하지,
      수백명 직원 챙기느라 날마다 편한날이 없다고 하십디다.
      적당히 만족하고 살아라는...
      남편은 암으로 돌아가셨지만
      본인도 당뇨가 있어서 필수적으로 운동하느라 아무리 피곤해도 퇴근길에 꼭 들려요.

  • 깨몽깨몽2008.07.30 10:47 신고

    옥쌤댁에서 그레이스님댁으로 놀러 왔는데, 정말 각자 한가지씩의 십자가가 있는지 겉으로 보면 너무나 행복해보이는 집도,
    한가지씩은 고민이 있더군요.
    돈 잘버는 사업가나 의사집에 그냥 놀고 얻어먹으려는 형제들도 있고...
    마음이 편해야 행복한 것, 맞는 말씀이네요...

    답글
    • 그레이스2008.07.30 13:17

      어머나!!
      반가워라~
      옥쌤,파리의 주연씨,프랑크푸르트의 콩님,
      여러곳에서 만나면서 인사는 이제야 하게되었네요^^
      예전에 주연씨가 옥쌤 안게판에 부산파 한번 만나자는 글을 쓰면서 깨몽님과 나를 언급했었는데,
      그때부터 눈여겨 봤어요~
      이제 인사했으니 자주 놀러와요^^

  • 디오2008.08.02 15:03 신고

    천석군은 천가지..만석군은 만가지..
    그렇게 안보이는 고민은 있게 마련이라는 울엄마의 말씀..

    저도 돈은 안되는데 맘이 편한가..자꾸 살이 찝니다.ㅎㅎㅎ

    답글
    • 그레이스2008.08.02 19:22

      몸 건강한게 제일 큰 재산이예요.
      내 이웃엔,
      시간과 돈은 넉넉하게 있는데,
      건강이 안받쳐줘서 고생하는 사람 많아요.

  • 까만콩2008.08.05 05:43 신고

    저, 왔어요.
    깜장콩이 완전히 탄콩이 되어버렸어요~~~~ㅜ.ㅜ

    그리스는 다 좋은데 날이 너무 더워서 ,,,,

    맞아요 ,,, 사연 없는 집 없다고 다 그렇게 고민들을 안고 사는게 인생사라쟎아요.
    주변을 돌아보면 뭐니 뭐니 건강이 최고더라구요.
    나중에 나이들어 건강을 잃으니
    금은보화가 다 소용이 없더라는 ,,,

    그레이스님 ~~~ 항상 건강하시구요 ,,,
    제가 매일 매일 기도 드릴께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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