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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제습기의 활약.

by 그레이스 ~ 2008. 6. 28.

 

 

 장마철이 되면 누구나 온~ 집이 눅눅해져서 짜증나고 불편을 겪겠지만

 

여기 달맞이는 6월부터 바다에서 불어오는 물안개 때문에 장마철이 오기도 전부터 습기와의 싸움이다.

 

첫해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대비책도 없이 지내다가 여기저기 곰팡이가 생긴걸 보고 얼마나 놀랐었던지...

 

보일러를 틀고,에어컨을 동시에 켜서 집안을 건조시켰던 기억이...

 

해서,

 

제습기는 생활필수품.

 

 

어제 하룻동안 이층 드레스룸에서 나온 물의 양!!

 

 

 

대단하다!!

 

오늘은 남편의 힘을 빌려 아랫층으로 옮겨서 안방에서 가동중.

 

외출을 하면서 켜두고 나갔다오면 한 가득 물을 쏟아낸다.

 

눅눅했던 이불이 뽀송뽀송해진 그 느낌!!

 

상쾌함^^

 

아이들 장난감 마냥 사방으로 끌고다니면서 재미있어하는 나도 참!!

 

창밖의 비를 보면서,

 

나른한 한가로움에 게으름까지 덤으로...(청소는 뒷전이네...)

 

 

뜬금없이 한마디하는 남편의 지적 (투정?);

 

날더러 많이 변했다나?

 

이제는 애교도 없고,상냥하지도 않다고...

 

사람은 뭔가가 아쉬워야 마음을 얻을려고 애교도 떨고,상냥하게도 구는데,별로 아쉬울게 없으니 덤덤해졌다고.

 

(누구나 젊었을땐 애들도 키워야하고,경제적 도움도 받아야하고,남자가 필요하기도 하고...

 

그래서 생존본능으로 매력적으로 보일려고 노력을 한다나?)

 

좀 억울하기도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사소한 거라도 "고마워요""당신 덕분이예요" 등등으로 감사의 표현을 잘 했었다 옛날에는.

 

그러고보니 타성에 젖어서

 

내가 누리고 있는 여러가지에 대해서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고,표현에 인색했던게지.

 

잊지말자~

 

가족이 건강함에도 감사하고,

 

하루하루가 평온함에도 감사하고,

 

이 세상에 내가 존재함에도 감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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