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 이른 아침은 항상 엄마가 떠 오른다.
내가 꼬마일때도,
좀 자라서 학생일때도,
여름날 새벽에 눈떠보면 엄마는 항상 마루에서 다림질을 하고계셨다.
할아버지,할머니,우리 육남매.
그렇게 열식구의 빨래이니 오죽했을까?
더구나 할아버지께선 모시옷을 입으셨다!!!!!
엄마는 왜 새벽에 빨래를 다려?
내가 물었더니
낮에는 불볕더위여서 선선한 새벽에 다림질하신다네.
그것도 거의 날마다...
오십년이나 지난 옛일도 눈앞에 선명하다.
발갛게 �불 이글거리던 다리미...
세월이 바뀌면서 전기다리미를 쓰게된 후에도 새벽다림질은 여전하셨지.
보고 배운게 참...
결혼하고 새댁일때,
나도 다림질은 항상 새벽에 하게되더라구.
일요일 아침 다림질을 끝내놓고 남편을 깨우는 나를 보고
남편은 참 의아해했었지.
돌아가신 엄마는 이렇게 단편적인 추억으로 내게 찾아오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