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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습관.

by 그레이스 ~ 2008. 7. 23.

 

 

습관대로 6시전에 일어나졌고,평소 같으면 남편이 일어날 시간까지

 

아침준비를 하고,신문을 읽고,그렇게 기다렸을텐데,

 

어제 2박3일 예정으로 낚시를 떠나

 

조용히 할 필요가 없기에 일찍부터 청소를 시작하는 부지런을 떨었다.

 

얼마만인지?

 

참 오랫만에  시작한 청소네.

 

그래!  관절에 무리가 안될만큼만 혼자서 해보자.

 

남의 도움을 받다보니 일이 눈에 보여도 미루게 되더라구.

 

아줌마가 오는동안에는 내가 안해도된다는 생각때문에 더 게으럼을 피웠던게 사실.

 

 

생각해보면 한참 아이들 뒤치닥거리로  힘들었던 시절에도 나혼자서 다 해치웠는데...

 

경제적인 이유보다도 솔선수범하는 모범을 보이고 싶어서 한번도 파출부 도움을 안받았었다.

 

감기몸살로 아픈 지경에도...

 

덕분에 남편과 아들들이 많이 도와주었었네.

 

 

"밥하고,빨래하고,청소하고,너희들 돌보는 일은 엄마의 책임이고 의무이니 내 힘으로 한다."

 

"공부하는건 너희들의 의무이고 책임이니 너희들 힘으로 해라."

 

"앞으로 중학생이 되더라도 학원이나 과외는 안시킬테니 그리 알아라."

 

한국으로 돌아와서 3학년,1학년으로 학교에 가는 아이들에게 그렇게 부탁하고 다짐을 받았었다.

 

둘다 대학생이 되고나서는 더이상 보범을 보이겠다고 애쓸 필요가 없었지만 계속했던건

 

어쩌면 가족에게 과시하고픈  나의 잘난척이었는지도...

 

 

병원에서 관절을 조심하라는 주의를 받고,

 

처음 도우미아줌마가 온게 2년 전.

 

몸은 편한 쪽으로 습관들기는 잠깐이어서 지금껏 일 안하고 살았다는 듯이

 

30여년간 부지런떨었던 건 다 잊어버리고 편했던 2년만 기억하고는 매사가 귀찮더라구.

 

새로운 아줌마를 물색하느라 고민이었는데,

 

그냥

 

혼자서 버텨보자

 

오늘부터 시작이다~~~~~~~~~~~~

 

 

두시간동안 청소를 했다고 내자랑이 이만저만이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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