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엔,
아니 토요일 밤에 깊이 잠이 들수없을 만큼 세찬 바람소리에
하는 수 없이 일어나 바깥쪽 창문을 다 닫아놓고,
서성거렸다.
바람 부는 날.
창문이 많은 집은 다 그렇겠지만,
유리에 부딪치는 바람소리 - 짐승이 우는듯한 묘한 -
무성한 잎들이 유리에 부딪치는 소리,
깜깜한 외딴곳에 나홀로 있는듯한 착각에 빠져든다(남편은 2박3일 외박중)
그 바람이 징조였던지 새벽녁에 소나기성 폭우가 쏟아졌었다.
그리고는 산뜻하게 밝은 해가 나왔었고...
덕분에 어제는 한결 시원한 바람과 밝은 햇볕.
밤중에
무서움 마져 들게했던 무성한 나뭇잎들.
활짝 열어뒀던 바깥쪽 유리문을 다 닫고서야 조용해졌었다.
작은 장미들과 더불어 작은 꽃들.
차 한잔을 꽃향기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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