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없는데도 재미삼아 빼빼로를 샀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주는거래요~ 적당히 애교도 떨면서...
볼에 담았던 남은과자를 뚜껑이 있는 그릇에 옮겨 담을려고 찬장안을 살피다가
안쪽 구석에 있는 파이렉스 버터그릇.
예쁜그릇도 많은데 가끔은 오래 사용한 옛 물건들에 더 애착이 가는건
그 시절의 추억이 그리워서겠지?
83년 봄이었던가? 버터통을 샀었던게.
내 눈에는 참 이뻐보였었는데...
빵을 많이 먹던 시기여서 식탁위에는 항상 버터가 필요했었고,
그렇게 매일 사용하던 버터그릇이
아이들이 자라고 점점 밥 위주로 식탁이 차려지면서 찬장구석으로 밀려났었는데
버리기는 아까워서 몇번 이사를 하면서도 챙겨왔었다.
옛 그릇을 꺼내놓고,
삼십대 초반의 그 시절을 즐겨본다.
그 식탁,그 부엌.... 그 분위기.
런던의 83년으로 돌아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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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의 유래:
1994년 그해 부산 혹은 부근에서 (마산이라는 말도 있고 부산이라는 말도 있고)
여학생들이 빼빼로를 사서 나눠먹는게 유행이었는데(200원?-가격이 싼 과자였으니까)
나중에는 의미를 부여해서 "빼빼로 처럼 날씬해져라" 하면서 서로 선물로 주고받았다고...
그게 전국적으로 유행이 퍼져나갔는데,
해가바뀌면서 11월11일에 선물로 주는게 되었고,
더불어 과자회사에서 상업적으로 이용해서 많은 종류의 빼빼로가 나왔고,
이벤트화해서 오늘날의 빼빼로데이가 되었다는 이야기.
여학생들의 인기있는 군것질꺼리로 시작했던게 발렌타인데이 같은 선물의 날이 되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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