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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여행

런던에서

by 그레이스 ~ 2008. 12. 16.

 

 

새벽 두시에 잠이 깨어서 물도 마시고 어슬렁거리다가 첫 글을 씁니다.

한글자판이 없어서 썼다가 지우기를 여러번 반복하면서...

언제쯤이면 익숙해질런지?

 

4시반 비행기안에서 내다보는 밖은 어두워지기 시작하더니 택시를 타고오는 길에서는

밤풍경을 내다보며 80년대 첫 런던에 도착한 날을 떠올렸네요.

11월이었는데도 짐을 찾아서 나왔을때는 그렇게 어두웠거던요.

그게 얼마나 생소했던지...아주 강렬하게 첫인상으로 남아있어요.

 

너무 아무렇지도않게 잘 지내서 오히려 미안하다는 명훈이를 보면서

저런 여유를 세훈이랑 절반씩 섞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들었어요.

세훈이는 소심하고 걱정많은 전형적인 A형이어서 그게 문제인데...

아들을 곁에서 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푸근해져서 여기 온 목적이 다 풀려버렸어요.

아직 아무런 이야기도 나눈게 없는데도 말이예요.

 

엄마가 와 있어도 일상생활을 너 스케줄 대로 그대로 생활하라고 말했어요.

나는 나대로 잘 놀겠다고 신경쓰지말라고...

사실 시내 돌아다니는 건 혼자서 해야지 아들이 곁에 있으면 신경쓰이잖아요?

오늘부터 지하철 일주일사용권을 사서 번화가로 나가볼 생각이예요.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한껏 화려해져있겠지요?

 

 

  • hyesuk2008.12.18 08:09 신고

    지난 번 런던 가셨을때 명훈씨 컴터자판에 한글로 다 써 놓으셨다고 그러지 않으셨어요?..
    그새 명훈씨가 다 지웠나봐요..ㅎㅎㅎ
    명훈씨는 참 성격이 좋네요..
    참한 아가씨가 옆에 있으면 소개도 시켜주겠구만..ㅎㅎ

    답글
    • 그레이스2008.12.18 11:53

      전에 사용하던 컴퓨터가 아니고 새로 산 거.
      이번 건 바탕이 검은색이어서 써 넣을 수가 없어요.
      지금도 얼마나 여러번 지웠다가 다시 쓰는지 원!!

      감정에 잘 흔들리지 않는 점은 좋은 성격이지만
      그 대신 세훈이가 가진 불같은 열정은 없더라구.
      너무 이성적이어서...

  • 디오2009.01.01 23:09 신고

    저도 아들만 둘이지만...
    어쩜 그리도 일치하는 점이 없는지....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러니...합니다.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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