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년 여행

런던에서.13 마지막 날.

by 그레이스 ~ 2008. 12. 29.

 

전날 아들이 말하기를 어디 가시고 싶으신지?

드라이브를 하든지... 멀리 나갔다 오면 어떻겠냐고 하루 사용할 차를 예약해 놨다는 걸,

취소하라고 하고 혼자서 시내 나갔다가 오겠다고 말했었는데...

 

토요일 신문에 셀프리지백화점 앞에 2000명이 줄 서있는 장면과 10000명이 복작거렸다는 기사가 났었지만

며칠 지났으니 좀 한가해졌으리라 생각하고 백화점도 들리고,

내심 올드 본드스트리트의 명품가를 들러볼 심산이었어요.

 

헤롯 쪽으로는 여러 번 나갔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였었고...

또 헤롯은 1월에 정식세일을 시작하니까.

어쨌든 12시에 출발하여 그린파크역(핌리코에서는 2 정류장)에서 내려서 올드 본드거리로...

 

길 양쪽으로 늘어선 가게들이 얼마나 웅장하고 위압적인지

그중에는 평소에 가끔 이용하는 브랜드가 있는데도 괜히 머뭇거려져서 들어가질 못하겠더라고요.

꼭 살게 있었다면 오기로라도 들어가서 이것저것 살펴봤겠지만...

 

몇 장 사진을 찍긴 했는데 부산 가서 올리든지...

명품거리답게 구경하는 사람도 한산했고 또 차림새도 달라 보이고...

그렇게 쭉~~~ 올라와서 본드 스트리트역을 지나 셀프리지백화점으로...

 

미어터지는 정도는 아니었고 적당히 북적거리는 수준이었지만 구찌매장 앞에는 긴 줄이 서있더군요.

몇 사람 나가면 몇사람 들여보내는 식으로 매장 안의 인원수를 통제하더라고요.

50% 할인이라는 게 위력이 대단하다고 생각이 됩디다.(들어가 보면 일부만 50%일 텐데)

역시나 샤넬과 루비통은 세일을 안 해도 (구경꾼들인지) 사람이 많고...

 

브로치 한두 개 살까 했었던 마음을 접고,

백화점옆에 있는 막스 앤 스펜스에서 달랑 여행용 베개 하나(남편 거) 사들고 그냥 들어왔네요.

옛날엔 막스앤 스펜스를 참 많이도 애용했는데

이젠 눈높이가 달라져서... 1,2,3층을 한 바퀴 구경만 하고 내려왔어요.

 

핌리코역에 내리니 2시, 딱 두 시간 걸린 구경이었네요.

머..., 안 나갔다면 서운했을 테고,

이것으로 나도 세일판에 동참한 셈이죠?

 

쇼핑도... 시들해졌으니 이제 마음이 늙는 건지? 비워지는 건지?

글을 쓰는 지금은 아침 7시 반.

 

오늘 저녁 8시 비행기이니, 런던에서의 마지막 글쓰기가 되겠네요.

마무리소감은 부산 가서 화요일밤에 쓸게요~~~

 

 

 

디오2009.01.02 22:24 신고

막스앤 스펜스..여기도 매장이 있는데..
도저히 저는 소화를 못시키겠더라구요..
그냥 선물용으로 목욕용품 정도만 사지요.ㅎㅎ

답글
  • 그레이스2009.01.03 09:42

    25년전 그땐 생활용품과 옷을 여기서 샀었거던요.
    웬만한 브랜드보다 더 좋았는데,
    지금은 거의 중국에서 만들어오고 질도 낮아졌더라구요.
    예전에 산 실크 투피스를 아주 오래도록 입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