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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여행

여행후기(비즈니스 좌석)

by 그레이스 ~ 2008. 12. 31.

 

우째 이런 행운이!!

티켓팅을 할려고 길게 늘어선 일반석 줄 뒤에 서서 기다리다가 창구를 보니

모닝캄 회원창구는 따로 있어서 갔더니 예쁘게 생긴 외국아가씨가 나한테 몇가지 물어보고,

여권도 세심히 살펴보더니 up grade 시켜주고싶어하더라고요.

 

이게 왠일이냐 싶어서 놀라는 표정으로  되물어보았고,

잠깐 기다리라고 하더니,

윗사람으로 보이는 한국인 직원을 불러서 업그레이드 시키자고 부탁을 합디다.

 

그리하여...

공짜로 비지니스 좌석을 타고온~~~

 

 

 

 이렇게 길게 완전 일자로 누워서 잠을 잤다는거 아니겠어요?

 

 

런던에 도착하는 날부터 기온도 계속 15도 전후로 따뜻한 날의 계속이었고,

돌아오는 날까지 비오는 날이 하루도 없는 화창한 날씨여서,

"내가 운이 좋은사람이어서 날씨까지도 나를 챙겨주는구나"했더니,

"어머닌 낙천적이어서 사는게 참 편하시겠어요"

"내가 생각해도 그래,

 

좋은일과 나쁜일이 비슷하게 생길텐데도

안좋은 일은 뇌속의 메모리 회로가 걸러버리고 입력을 안하는 모양이다"라고 답하고는 같이 웃었어요.

내가 생각해봐도 참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라는 말이 나한테 어울리는 말이네요.

도착했다는 전화를 하면서도,

 

"그 봐라 엄마가 운이 좋은사람이라니깐! 맞지?" 업그레이드 자랑부터 먼저했었고,

아들은 웃으면서 "예 맞아요 어머닌 운이 좋으세요"라고 답해줍니다.

며칠간은 아무것도 하지말고 쉬면서 몸조절 부터 잘 하시라고 당부도 잊지않고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집에 도착한 시간이 거의 9시.

간절히 원했던 사우나랑 목욕은 내일로 미루고...

햇반이나 뜨거운 물에 말아서 먹어야겠다고 했는데,

(돌아오기전날 통화에서 좀 심심하다고 하더니)보름만에 집에 오는 아내를 위해서 밥을 새로 해놓고,

김치도 새로 썰어놓고, 내가 옷을 갈아입을 동안

낚시로 잡아온 전어(지금 전어가 많이 잡힌다고)랑 고등어를 구워서 맛간장도 솔솔 뿌려놓고,

식탁을 제대로 차려줍니다.

 

또 온~ 집안을 25도로 맞춰놔서 바닥이 후끈후끈하고...

잠자리에 들어서 보니 내침대엔 시트밑에 전기담요까지 보온으로 해놨네요.

집을 오래 비웠더니 아주~ 대접이... 감동이네요.

 

비행기를 타고오는 내내 충분히 잔 탓에,

남편과 이야기하느라 12시가 되어서 잠자리에 들었지만 지금 일찍 일어나져서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고 있어요.

 

런던에서의 여행후기는 2탄,3탄 연속으로 이어질 것 같아요.

 

 

  • 희망2008.12.31 08:37 신고

    잘다녀오셨네요.
    영국에 계시나 부산에 계시나
    블로그에서 매일 뵙게되니
    여행을 다녀오셨다니 그런가부다 하지
    영 느낌이 오지 않습니다.
    사이버의 세계의 한계치인듯 합니다.^^
    세상엔 감사할 일만 생각하면 하루를 그것으로 살아도 모자랄것 같아요
    항상 긍정적인 마음앞에서 슬픔은 발붙일 자리가 없을 거예요
    오늘 이해의 마지막입니다.
    바다의 해넘이를 보시게 되겠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답글
    • 그레이스2008.12.31 14:11

      목욕다녀오고...
      찬꺼리랑 먹을것들 사오고...
      이제 점심 먹고나니 나른하네요~

      어제밤 남편이 보고있던 2차대전중의 폭격과 주민들의 생활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나도 잠깐 봤어요.
      그렇게 어려운 때가 아닌 평화시기에 태어난게 얼마나 다행인지!
      또한 지금도 분쟁중인 나라가 아닌 우리나라에 살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남편에게 그렇게 말했어요.
      지금의 이 평온이 너무나 고맙고 소중하다고요.
      선진국에 비해서 우리나라의 정치,사회,교육... 모든게 맘에 안들어서 이민가고싶어하는 사람도 많지만
      나는 상황이 더 나쁜 나라에 태어나지않고,
      그나마 이정도에서 살게된 걸 감사하는 마음이 참 많이 생기네요.
      더 좋은 나라를 다녀봐도 그쪽의 단점이 크게 보이고...
      결론은 <우리나라가 더 살기좋네> 로 끝납니다.

      온라인상의 사귐이지만 더 많이 정들면 만나는 날도 생기겠지요?
      언젠가는 불로그친구들을 찾아서 여행을 떠나볼까 생각중이랍니다~
      희망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예원이에게도~

  • boss2008.12.31 21:30 신고

    잘 다녀오셨나요?
    올해 마지막 행운이었네요...ㅎㅎ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답글
    • 그레이스2008.12.31 23:18

      아~ 보스님^^
      돌아왔으니 이웃 블로그들 인사 다닐려고 마음 먹었는데... 오늘은 무리겠어요.
      내일 새해인사 다닐까봐요~
      보스님 가족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른 인사말을 생각해봐도 여기에 모든게 다 담겨있네요)

  • 옥쌤2009.01.01 17:29 신고

    우와~~~ 멋진 하루셨네요~~~
    역시 낙천적으로 살면 모든게 좋더라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답글
    • 그레이스2009.01.01 22:41

      그러게~
      계속 행운의 연속이네.
      내가 가장 바라는 것도 건강~
      혜숙씨의 유머와 재치 덕분에 작년 한해도 많이 즐거웠어요.

  • kiss kiss2009.01.02 14:02 신고

    저도 일본 다녀올때 무료로 비지니스석으로 바꿔줘서 타고온적이 있는데...^^;
    좋더라구용....ㅎㅎ 기분 좋으셨겠어요....ㅎ
    올해도 즐거운 한해 되시길 바라며 좋은 인연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ㅎ

    • 그레이스2009.01.02 19:57 신고

      그렇죠?
      10시간도 넘는 장거리는 정말 차이가 많이 나잖아요?
      대부분 마일리지 쌓인것으로 업 그레이드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이번 여행을 마일리지로 다녀왔어요.
      8만 몇천 이었나?
      10만 정도 있는걸 그렇게 썼으니 이젠 비지니스 업그레이드 할 여유분도 없네요.

      녜~~~ 좋은 인연^^
      이젠 살짝 다녀오는거 말고 흔적을 남길께요~

  • 디오2009.01.02 22:28 신고

    ㅎㅎ..와우,,좋으셨겠어요..
    지금쯤은 여독이 다풀리셨으려나...

    답글
    • 그레이스2009.01.03 09:45

      후기를 몇편 더 쓸 생각이었는데,
      계속 바쁘네요.
      밀린 일 챙기고...

  • 까만콩2009.01.08 03:13 신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희도 한국 들어 오던 날
    free upgrade 받아 울 꼬맹이들과 다 같이 비즈니스석 타고 왔답니다.

    모닝캄 회원이면 아무래도 free upgrade 받을 확율이 높아지나 봐요 ,,,
    이래서 할인 티켓이 나와도 대한항공 외에는 안타게 되나봐요.
    한쪽으로 마일리지를 모아야 하니까 ,,,ㅠ.ㅠ

    답글
    • 그레이스2009.01.08 10:13

      더 나이가 들면 마일리지 쌓인것으로 일반석 무료항공권 받지말고
      비지니스 타고다녀야겠어요.
      아직은 아까워서 왕복 항공권으로 사용하는데...(2년 전에도 마일리지로 런던 다녀왔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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