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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

꾸중.

by 그레이스 ~ 2009. 11. 13.

 

 

아가씨를 소개하고,

첫데이트를 하고난후 소감을 물어보고...

다음 데이트를 신청하는가에 관심이 쏠리게 마련.

 

그건 내가 궁금해서 뿐 아니라 소개를 해줬던 사람에게 답변을 해줘야하는 의무이기도 하다.

여러번 되풀이 해봐서, 

그런 줄 뻔히 알면서도 이것저것 물어보는게 영~ 불편한가보다.

 

엊그제 밤에 명훈이에게 정색을 하고 꾸중을 했다.

엄마에게 말조심하라고...

말을 하다보면 흔히 있을 수 있는 정도의 어휘라고 하겠지만

어떤 경우에도 나에게 결례가 된 듯한 말투는 용서가 안된다.

 

아줌마들은 다 똑같애~ 라는 식의 표현.

"엄마를 함부로 말하지말라!"

"내가 니한테 그런 대접을 받을 사람이냐?"

 

중고등학생 시절에도 그랬다.

어떤 경우에도 엄마는 너희들 윗사람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는...

표현이 거칠거나,

말하는 자세가 반듯하지못한 것도 엄마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주의를 줬었다. 

 

나이가 사십,오십이 넘어도 아들은 아들!

아들이 어떤 지위에 있든,

무슨 일을 하든,

나는 팔십노인이 되어도 격식을 따질 것이야.

 

Beatrice2009.11.14 19:18 신고

아..저도 반성해야겠네요.
전 피곤하면 엄마한테 가끔 저도 모르게 짜증부리는데 원인은 제자신인데 왜 괜히 엄마한테 심통부리는건지 짜증내고 나면 눈물나게 후회가 되더라구요. 엄마에 대한 미안함가 그거밖에 안되는 제자신에게 실망스러워서..ㅠㅠ

답글
  • 그레이스2009.11.14 22:07

    나는...
    아들들에게 좀 엄한 편이예요.
    그래서
    엄마하고 싸웠다는 딸들의 얘기를 잘 이해를 못해요.
    아줌마들도 가끔 그러거던요 - 친정엄마하고 다퉜다고...
    그만큼 편하게 지낸다는 뜻도 되겠지만...
    평소에 예의를 갖춰서 대한다면...화가 난다고 해도 그런일이 생기지는 않겠지요?

    나도 그런 빌미를 안줄려고 노력하고,
    아들들이 실수하는 것도... 정색을 해서 지적합니다.
    예의를 갖추라고!

  • 해린엄마2009.11.15 02:29 신고

    옳으신 말씀입니다.
    저도 아주 쉽게 엄마랑 싸웠다. 라는 말을 쓰기도 하는데
    입으로 내뱉고 나면 아차. 싶지요.

    애를 낳았다고 갑자기 어른이 되는건 아닌가봐요 ^^;;;;

    답글
    • 그레이스2009.11.15 07:44

      아버지께 하듯이 그렇게 예의를 갖추라는게 내 의견이에요.
      엄마에게 존경심을 가진다면 저절로 예의를 갖추게 되지않을까요?
      어릴 때부터 습관이 되면 자연스레 어휘선택을 조심하더군요.

      친정어머니께도 해당되지만,
      앞으로 해린이랑 가장 가까운 사이로 지내면서...
      훗날 딸이 엄마를 제일 좋아하고, 닮고싶어하고, 깊이 이해한다면...?
      그게 가장 바라는 일이겠지요?

  • Beatrice2009.11.15 08:34 신고

    예의를 갖추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중에 하나가 지금부터 하나둘씩 이전보다 더 예의를 갖추도록 노력해서 나중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나으면 존댓말을 써가며 더 잘 모셔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엄마와 친구처럼 지내는 것도 좋지만 아무래도 어른이시닌까 공경하고 예의를 갖추는게 더 먼저겠죠. 그래서 자주자주 작은 일에도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등의 엄마를 배려하는 표현을 하는데 아직도 애처럼 구는게 많아요.^^;;

    제가 학생 때 아르바이트로 어린 아이들을 가르친적이 있는데 아이들의 말과 행동 모두가 부모의 영향이 크더라구요. 그래서 할머니 할아버지께도 부모가 하는 그대로를 보고 배운다는 것을 실감하고 난 나중에 아이를 키우면 내 아이가 나를 보고 공경하는 마음을 갖도록 편하게 대하기 쉬운 엄마께 더 예의를 갖춰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바람직한 내 아이'의 모습으로 키우려면 이전에 내가 먼저 바람직한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요. 이글 보고 다시 그 생각을 떠올리네요.^^ 아무튼, 이런 생각때문에 그레이스님이 좋아요.^^

    답글
    • 그레이스2009.11.15 09:18

      먼저 감정이 부딪칠 수 있는 빌미를 만들지 말아야 하고,
      서로 상대를 배려한다면... 언성을 높이는 일이 생기지않겠지요?
      차마시는 시간 카테고리에 비슷한 글이 있습니다만,(내가 위로가 되고 방패막이 되고자)
      성장 과정에서 신뢰를 쌓아 놓으면
      나이가 들어도,
      서로의 처지가 바뀌어도,
      기본적인 예의와 서로에 대한 배려 때문에 말실수를 줄이게 되고,
      또 만약에 실수를 하더라도 곧 사과를 하는... 그런 관계가 유지되지요.

      나는 자랄때 어른에게 신경질 부리는 일을 해본적이 없었고,
      또 내 아이들이 그러는 것도 용납되지 않더라구요.

      앞으로
      손주에게도
      인자하면서도 교훈을 줄 수 있는 그런 할머니가 되고싶어요.

  • fish2009.11.17 21:59 신고

    오늘도 배우고 갑니다...

    요즘은 되도록이면 좋은 어휘를 선택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답니다.
    아마도 나이가 들어 엄마가 되었는데 어린아이처럼 대하시는 태도에 울컥 하면서 싸웠다라는 표현도 쓰게 되더라구요.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된다는게 얼마나 힘든지 모르겠어요.

    답글
    • 그레이스2009.11.18 08:12

      연세가 많으신 어머니들의 문제점이 다 똑같은 모양이네요.
      이미 30대,40대 딸에게 아직도 품안의 자식인양 생각하시는...

      참견하고 간섭하시는 것도 문제지만
      시도때도 없이 전화하시는 것도 머리 아푸다고 합디다.
      운전중에 친정엄마의 전화를 받았는데...무슨 하소연하시는 걸 바쁘다고 했더니,
      딸도 소용없다며 화를 내셨다는 얘기도 있고.

      우리들은 자녀들에게 닮고싶은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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