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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들

신촌에서.50

by 그레이스 ~ 2010. 3. 15.

이촌동에서 신촌으로 오늘 올 예정이었는데,

어제(일요일) 밤에 세훈이가 이촌동으로 와줘서 편하게 왔다.

 

문제는 함께 오다보니 보따리 보따리 들고오는게 다 들켜버린 것.

무슨 짐이 이렇게나 많아요 그랬는데,

집에 들어와서 보따리를 풀어보니...

크리스피 크림 도너츠 두상자,케잌(생일케잌과 롤케잌),선물용 포장떡 한상자, 초코렛 2박스,

완전 정색을 한다.

 

누굴 망치려고 그러시냐?(지가 안먹으면 될껄)

이런 걸 가져오시면 어떡하냐고?

 

명훈이 생일(3월 7일)에 선물 받은 먹꺼리들이 냉동고,냉장고 속에 가득이었다.

보자기에 묶인채로 또 박스채로 그대로 이길래

어째 끌러 보지도않았냐니까 별로 좋아하지도않고 또 살찌는 음식이라고 안먹는댄다.

안봐도 뻔히 아는 일이다.

 

그렇게 냉동실,냉장실에 뒀다가 유통기한이 넘으면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을.

나혼자 다 먹을꺼라니까 세훈이의 나무람이 따끔하다.

아들이 아닌 의사의 입장에서 걱정스럽다며,

어머니 살찐 정도가 비상사태네요~!! 한다.

 

크리스피 크림 도너츠 두상자는 도저히 봐 줄수가 없다며,

아침 출근길에 들고나가서 버리겠단다.

결국 아들이 보는 앞에서 경비실에 갖다주고 들어왔다.

 

나머지는 부산으로 가져간다며 빼앗기는 걸 겨우 면하고...

 

  • 해린엄마2010.03.16 23:46 신고

    직접 들은 이야기지만.... ㅎㅎㅎ

    그레이스님 몸매가 비상사태면 비상사태 아닌 사람이 몇%가 될랑가요.
    날씬하시던데... 매우 엄격한 아드님 두분입니다.
    살찌는 음식에 대한 사랑이 지극한 저로서는 매우 뜨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떡보인 제가 먹어본바.
    그 떡집 매우 유명하고 비싼 고급 전문점이 분명합니다.
    비서분이 신경써서 주문한듯한데 덕분에 제 입이 호강했답니다.
    (혼자 야금야금 먹어버렸어요 헤헷~)

    답글
    • 그레이스2010.03.17 07:27

      떡상자가 무거워서 조금 걱정이 되더라.
      해린이를 안고 그 걸 손에 들고 가느라 얼마나 고생이 될까 싶어서...

      계획이 바뀌어서 오늘 큰아들집으로 도로 가야해.
      아들에게 맡겨두지말고 뭔가 해결을 보고 내려오라는 남편의 말씀!!!
      이러다가 부산 못가는 거 아냐?

    • 해린엄마2010.03.17 22:20 신고

      ㅋㅋㅋㅋㅋ

      가시기 전에 한번 더 뵈요!

    • 그레이스2010.03.18 07:45

      지금은 이촌동~
      복잡해~~~~~~ 쉬운게 하나도 없어 !!

  • 디오2010.03.20 00:46 신고

    지금 아주 좋으신 상태이옵니다.
    너무 민감한 아드님 반응에 신경쓰지 마셔요..

    그래서 아직도 서울이셔요??

    답글
    • 그레이스2010.03.20 07:08

      어제 저녁에 내려왔어.
      밤새 지붕이 날아갈듯이 바람이 세게 부네.
      지금도 바람소리가 대단해.

      체중이 늘어나면 걱정되는건 무릎이야.
      60 킬로가 넘으면 안된다고 정형외과 선생님이 주의를 주셨거던.
      관절에 부담이 커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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