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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들

겪으면서 어른이 되어가는게지.

by 그레이스 ~ 2010. 4. 9.

간밤에 세훈이와 통화를 했었다.

내일 몇시에 도착하시냐고?

 

피부에 트러블이 생겨서 가려워 죽겠다고 하니까  "곧바로 병원으로 오셔요" 그런다.

언제나 공손하고 다정다감한 세훈이.

 

지난번 토요일 사촌이 입원해있는 병실에 병문안 왔다가  엄마를 이촌동으로 태워줬었다.

차속에서 요즘의 생활을 얘기하면서...

병원도 서비스업이어서 얼마나 참고 수양을 하는지를,

마음을 다스리는 노력을 많이 한다고 했었고,

 

결혼해서 아이 키우는 미래를 얘기하면서,

어머니 처럼 혼자서 공부하게 버릇들이고 키우면 좋은데,

 

만약에,그렇게 어렵게 번 돈으로 학원에 보내거나 과외를 시켜야 하는 일이 생기는 경우에,

자식이 돈을 들인만큼 노력을 안하고 건성으로 공부하면 얼마나 속이 터지겠냐며,

내 돈이 아까워서 그 생각만으로도 열이 나고 분통이 터질 것 같다고 하더라구.

그러면서 그런 마음이 들때마다 어머니께 죄송하다고...

(분통이 터지는게 어디 그것뿐이랴?)

 

나는... 그냥 빙그레~ 웃었다.

어른이 되어가는구나.

 

겪으면서 깨닫고... 생각도 그만큼 성장 하는 것을...!!

결혼을 하고... 둘이서 절충을 하다보면 양보를 배우고 인내를 배우고,

아이를 낳고 키우다보면 그 아이가 자라는 만큼 부모도 마음그릇을 키우고...

 

몸으로는 20대에 이미 어른이 되었겠지만,

마음으로는 30대,40대,50대 끝이 없는 수양의 길이란다.

 

어른에게 공손해서,

반듯한 마음으로 자라줘서 고맙다~^^

 

  • hyesuk2010.04.10 13:31 신고

    저도 치맛바람 쎈 엄마는 아니고 저 알아서들 하라고 두는 편인데..
    거참..생각보다 성적표 받아오면 마음은 안편하더라고요..ㅎㅎㅎ
    정말 끝없는 수양의 길입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0.04.10 22:09

      학원이나 과외를 안시키고 엄마가 직접 가르치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성가시는 일인지...그거~ 아무나 못하는 일이랬더니,
      그럼 과외를 시켜야 하나? 그러더라구.

      혜숙씨는 한국의 입시열풍을 겪지않아도 되니까 그것만이라도 정말 다행이잖아?
      아이들도 훨씬 스트레스를 덜 받을테고...

  • fish2010.04.17 14:10 신고

    외국에 살다보니 과외힘 빌리지 않고 혼자서 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엄마는 학습에는 아무런 도움을 줄 수가 없더라구요.
    이젠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과 의식주해결해 주는게 제 몫이더라구요

    환경이 이렇다보니 서로에게 여유를 가지고 대할 수 있어 좋지만 한국에 있는 엄마들과 통화라도 할때엔 처음엔 불안했는데 이젠 나름 멀리서 큰그림을 볼는 여유가 생겨지네요

    답글
    • 그레이스2010.04.17 23:27

      아직 아이가 어린 엄마들에게는 초등학교 입학할 때 부터 혼자서 공부하게 버릇들이라고 말해주곤해요.
      집중력,응용력을 키워주면 저절로 공부는 잘하게 되어있다고, 유아시절에 버릇 잘 들이라고 했어요.
      그래도 남들은 다 학원 보내고 과외 시키고 그러면 마음이 흔들리겠지?
      이다음에 내 아들 며느리도 남의 힘 빌리지않고 혼자 할 수 있도록 가르쳤으면 좋겠는데... 어떨지?

      외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부모의 소신껏 원칙을 따를 수 있어서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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