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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들

신촌에서.48 (내 심장에서... )

by 그레이스 ~ 2010. 1. 7.

 

 

 

 

 

  쏟아지듯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세훈이와의 대화를 생각하고,또 생각하고...

 

어머니의 표현에 상처를 받아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했다.

의외로 섬세한 여고생 만큼이나 여리기도 하다.

 

그 표현을 아프게 받아들이게 된 이유와 앞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설명해주고,

엄마의 공격적인 부분도 사과를 하고...

 

괜찮다고 곧 풀어졌는데,

나는 며칠이 지나도 아직 괜찮지가 못하다.

 

거슬리는게 있으면 지적을 하고...또는,조금 강도 높게 꾸중을 하면

경우에 따라서

변명을 하던지 잠자코 받아들이던지... 그랬었다.

그런데,

그날밤 얼핏 아들의 눈물을 봐 버렸다.....내 심장에서 얼음이 깨어지는 소리가 났다.

 

아무리 좋은 충고라도, 받아들이는 쪽에서 상처를 받으면 안되는 것을...

부드럽게 순하게 말해야 하는 것을...

 

오키프2010.01.13 17:45 신고

그레이스님...

이글을 읽으며 깊은 반성을 하게되네요.
잘 알고 있고있지만 때로 감정이 앞서는 가르침을 하는
제 자신을 발견 할때가 많아서..
오늘 다시한번 그레이스님의 글을 읽으며 다짐해봅니다.

내 심장에서 얼음 깨지는 소리가 났다라는 표현..
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요.

답글
  • 그레이스2010.01.13 23:30

    아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서 다독여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가끔은 이렇게 서로 어긋나기도 하네요.
    아들의 어떤 문제점을 지적하는 게 아들의 아픈 상처를 건드리는 결과가 되어버렸어요.
    의도하지않았던 공격이 되었던게지요.
    아들은 과민반응이었다고 곧 풀었지만,
    어찌나 마음이 아픈지...
    밤에 잠이 오지않았어요.
    평소에 말을 조리있게 잘 한다고 자부했었는데...
    참... 할 말이 없네요.
    내가 많이 마음 아파하니까 둘째가 계속 집으로 전화해주곤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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