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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는시간

기억 저편의 일.

by 그레이스 ~ 2010. 4. 18.

아침부터 계속 흐린 날씨더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이래서 관절이 안좋았나보다.

몸이 무거우면 마음까지도 축 늘어져서 의욕이 떨어진다.

대청소를 할려고 생각했었는데,무리를 하면 안되겠기에 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냉동실을 치웠다.

 

언제쩍에 넣어둔 구이용 생선이며,매운탕꺼리며,불려서 삶아놓은 토란줄기와 고구마줄기며,

거기다 빈대떡 구워서 남겨놓은 것도 있네.

전부 꺼내서 버릴 것과 먹을 것을 나눠놓고...

일을 하면서도 머리속은 옛기억을 더듬는다.

 

 

친한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어제 저녁에는 여동생이 전화 하더니...

내 연애사를 훤히 알고있는 여동생과 친구.

 

옛사람이 유명인사가 되어  신문에서 소식을 보게되면 어떤 기분인지를 물었다.

10년전에 티비 뉴스와 신문으로  그 남자의 소식을 처음 봤을 때는 심장이 쿵~ 했었는데,

이제는 담담하다고 했다.

딱! 스무살 봄 -  40년 전 인연이다.

 

하늘거리는 원피스를 입은 스무살의 나와 만나고 왔다.

 

.

 

  • 아. 궁금해..

    답글
    • 그레이스2010.04.19 22:12

      종일 비가 오네.
      옛이야기를 풀어내기는 이런 밤이 제격이지?
      편한 쇼파에,
      술잔이라도 곁들여서...

  • 해린엄마2010.04.20 00:46 신고

    옛사람이 유명인사가 되어 매스컴에서 접하게 되면....
    기분이 어떨까요....

    저는 평생 겪어보지 못할 일이라... 마치 소설 읽으며 상상하는 정도네요.

    아. 궁금해.2

    답글
    • 그레이스2010.04.20 08:01

      첫사랑과 결혼하는 드문 경우를 빼고나면
      대부분의 사람은 옛날 사귀던 사람에 대한 추억이 있을테고...

      누구를 통해서 소식을 듣기도...
      혹은,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경우도,
      또... 이렇게... 뉴스를 통해서 알게 되기도...

  • hyesuk2010.04.20 19:08 신고

    ㅎㅎ
    전 첫사랑이랑 결혼해서 그런 추억은 없는데..
    우리 신랑이 이번 출장길에 만난 화산폭발로 인한 항공대란때문에 아프리카에 발이 묶인게 기사화되어..
    유명인사 되었어요.. ㅋㅋㅋ
    몇날며칠 고생하다가 다행히 오늘은 비행기 타고 낼아침에 도착한대요..
    그것도 예정된 것은 취소되고..
    둘러둘러둘러..ㅠㅠ
    그래도 오는게 어디예요..
    돼지고기 숭숭 썰어넣고 김치찌게 맛있게 해줘야겠어요..

    답글
    • 그레이스2010.04.20 22:26

      혜숙씨는 정말 특별한 경우이지.
      6학년때 한반이고, 고등학생때부터 사귄 그렇게 오래된 사람 또 있으면 나와보라고 그래.

      아이슬란드 화산재 때문에 별별 사연도 많겠어.
      이박사님 더 늦어지면 어쩌나 싶었는데,곧 오시게 돼서 참 다행이야.
      독일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는 좌석 예약이 안되어 더 늦어진다고 하더라구.

  • hyesuk2010.04.20 23:09 신고

    ㅠㅠ
    또 캔슬되었대요..
    답답해죽겠네요..

    답글
    • 그레이스2010.04.21 09:07

      에고~~~ 어떡하니?
      제네바는 좀 떨어진 곳인데도 착륙을 못하는구나.
      일정이 계속 늘어나면 우선 옷이 제일 문제겠네.
      빤쓰 모자라서 뒤집어 입었다는 말씀은 안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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