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차 마시는시간

오래된 친구.

by 그레이스 ~ 2011. 2. 1.

 

 

12시 기차로 출발해서 3시 이전에 서울역에 도착했고,

 

세훈이 집에 와서 커피와 냉동실에 있던 빵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길 건너편에 있는 마트에 가서 그야말로 잔뜩 장을 봐 왔다.

 

햇반밖에 없는 집에 4킬로 짜리 쌀도 한포대 사고,각종 야채와 고기,과일... 배달을 해줘서 천만 다행!!

 

퇴근하고,잠깐 집에 들러 인사를 하고 나가더니,12시가 다되어서야 들어왔다.

 

 

투자마다 성공해서 벌써 대단한 재력을 가진 친구가 있다.

 

의사로써의 수입은 부수입이라고 할 만큼.

 

그친구의 일상을 수시로 내게 말했기에 나에게도 익숙한 이름.

 

점점 친구가 변해가는게 영~~~ 마음이 불편하다고 한다.

 

남에게 부를 과시하는 허세,교만... 특히나 술집의 써비스 하는 사람이나 별로 친하지않은 동석자에게 하는 말투.

 

아주 불편해 죽겠는데, 그렇다고 안 볼수도 없는... 깊이 정이 든 친구란다.

 

대학 1학년 초기의 가진것 없으나 순수했던 그 시절과 현재를 비교하면서 마음이 많이 복잡한가 보다.

 

끔찍이 싫고 낯뜨거운 그 행동을...

 

생각해보니 어쩌면 자기자신도 또다른 주위사람들에게 나름의 허세를 부렸을 꺼라고... 미치겠다고 한다.

 

 

부자로 살든, 가난하게 살든, 살아가는 수준이 어떻더라도 최소한의 품격은 잃지말라고 했다.

 

사는 방식이 다르면 안만나는 게 상책이지만, 그게 어렵다면 진지하게 조언을 해주는 것도 친구로써 해야 할 일.

 

거리를 두고 만남의 횟수를 줄여봐라, 그리고 니 불편한 심정을 얘기하고...

 

 

사람은 누구나 과시하고싶은 욕구가 있고,또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수시로 그런 실수를 하고 산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아직도 그런 실수를 할 때가 있다.

 

어쩌겠니, 그러고 사는 것을.

 

친구의 행동을 보고 너 자신을  반성하고, 그때마다 고치려 노력한다면 조금씩 달라지겠지.

 

애를 쓴다고 해도 어느 순간 같은 실수를 또 하겠지만...

 

 

긴 시간,

 

살아가는 자세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차 마시는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효도는 경제력과는 무관하다.  (0) 2011.05.05
내가 살아가는 법.  (0) 2011.04.08
샌드위치 세대,억울한 세대.  (0) 2010.12.21
신촌에서.58  (0) 2010.11.25
소집해제.  (0) 2010.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