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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들

손님맞이.1

by 그레이스 ~ 2011. 8. 22.

토요일 밤에 명훈이와 통화했다.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 하다가 이제 막 헤어져서 들어오는 중이예요 그런다.

 

그 말이 어찌나 흐뭇하게 들리던지...

결혼하기 전부터 서로 친하게 지낸다면 엄마 입장에서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지.

 

이번주 일요일에 세훈이와, 사귀는 아가씨가 부산 집으로 인사 오기로 했다.

지난번 지붕수리를 끝내고 곧 벽지를 교체하는 공사를 할 예정이어서 좀 더러워도 대충 눈감고 넘겼는데...

왠일로 지붕수리를 했는데도 벽면에 빗물이 샌다.

그래서 안방공사와 거실 벽지 바꾸는 건 연기된 상태...

어쨋거나 집에 며느리 될 아이가 온다는데,

곰팡이 냄새도 폴폴 나고,망신스러운 꼴을 보여주게 생겼다.

그나마 청소를 한답시고 구석구석에 쌓여있는 물건들을 꺼내고보니...

줄줄이 나오는 것 마다 버리자니 아깝고,두자니 거추장스럽고...

 

남편은 말끝마다... 있지도않은 며느리 흉내를 낸다.

"어머니~ 왜이렇게 어질러놓고 사세요?"

"어머니~ 보기와는 너~무~~ 다르시네요?"

남편에게 눈을 흘긴다. 아이고~~~ 저 밉상~!!!

 

오늘도 이것저것 꺼내놓고... 대형 쓰레기 봉투에 담는 중이다. 

에구~~~~~~ 청소는 언제하냐??

 

 

    • 그레이스2011.08.23 08:00

      2층 꽃밭의 유리천정은 멀쩡해요.
      서재방의 벽에 문제가 생겼어요.
      그런데도 서재의 벽지는 괜찮고 그 빗물이 아랫층 안방 벽과 천정으로 내려가서 안방이 말썽이네요.
      안방 천정의 일부를 뜯고,또 서재의 벽도 뜯고...

      7월초만 하더라도 내가 온갖 닥달을 다했지요.
      확신하건데,
      7월초 아버지의 분노가 없었더라면 아직도 맘에 드는 여자가 없다면서 미루고 있었을꺼예요.
      싫은소리 안하시던 아버지의...
      한스러움이 담긴 듯 쏟아내는 말씀을 듣고는 명훈이도 망연자실~ 했거던요.
      아버지는 그 전화를 끊고는 점심,저녁 다 안드시고...
      아들은 거의 기절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는...
      그후... 진지하게 주변을 돌아보고 결심을 했을겁니다.

  • happiness2011.08.23 10:32 신고

    저는 아파트 1층에 거주합니다.
    아파트 외벽에 크랙이 생겼는데, 저희 집 씽크대 옆 벽면에 물이 새었습니다.
    물론 곰팡이도 피었구요.
    벽지를 뜯은 후 락스원액을 발라서 벽면 곰팡이를 제거했습니다.

    그런데, 2층 외벽 크랙 방수공사후 계속 누수가 되었고, 이후 3층 외벽에도 크랙이 발견되어 방수공사를 했습니다.
    3층 외벽 방수공사한지 5일이 경과했는데도 아직 벽면이 마르지 않습니다.

    오랜 장마와 벽면 누수로 인헤 집안 습도가 높아져 신발장과 책장 등에도 곰팡이가 생겨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이용해 곰팡이를 닦아내느라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참, 그레이스님댁에 새식구가 생기게 되었네요. 축하드립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1.08.23 12:03

      벽에 크랙은 없는지... 서재의 창틀과 벽사이에 눈에 보이지않는 틈새가 생겼는지...지붕 모서리에 문제가 생겼는지...
      여러가지로 검사를 합니다만, 아직 못찾았어요.
      짜증이 나서 죽겠어 정말~!!!
      현관옆 화장실은 뜯어내고 샤워부스만 설치할 계획인데,
      공사할게 많아서,이왕 늦어졌으니 선선한 가을에 시작해야겠어요.

      예~~~ 감사합니다.
      형제편,명훈이편,세훈이편을 읽어보면 결혼에 대한 엄마의 푸념이 많이 나옵니다.
      내 블로그 오랜 이웃들은 몇년전부터 계속 들어온 레파토리예요.
      이제 다음 단계의 스토리가 연재되어야 겠지요?
      진행과정의 에피소드와 내가 느낀점,
      지금은 알 수 없는 그 시점의 감정변화도 적어볼께요.

  • 그레이스2011.08.24 06:16

    정원친모님~
    실수로 댓글이 지워졌어요.
    미안~~~
    듣고보니, 우리 정말 인연이네~

    답글
  • 정원친모2011.08.24 09:40 신고

    아니요..그레이스님만 보셨으면 전 오히려 더 좋아요..그렇죠..인연이죠..사실 둘째 아드님이 닥터라고 하셔서 내내 궁금했어요..전공이 뭘까하고..울남편과 같을까하면서..그런데..왜일케 기쁘죠ㅎㅎ 아드님 두분 겹으로 결혼진행하시려면 여러가지로 신경쓰실 일이 넘 많으실 듯하네요..늘 건강유의하시구요ㅎㅎ 지난번 건강검진에서는 별이상이 없으셨겠죠..건강한 모습으로 행복하게 결혼준비하시는거 블로그에서 계속 보고 있을께요..

    답글
    • 그레이스2011.08.25 07:55

      지금껏 장소 때문에 고심했는데,둘째에게서 어제 저녁에 연락받았어요.
      날짜와 장소를 결정했다고.(어머니 생각이 어떠시냐는...)
      가계약을 해놓고...

  • 호박꽃의 미소2011.08.25 09:55 신고

    집안에 경사가 겹치시나 봅니다.
    올 가을엔 맛있는 잔치 국구 냄새가
    온 동네에 폴폴~ 나겠는데요.
    두 아드님의 합동결혼식도 괜챦을듯 싶어요.
    정말 아주 기쁜일이라
    두분 께서는 얼마나 행복해 하실까요?
    미래의 손주들도 미리 ...맘 속에 그려 보시고...
    정말 잘 되었어요.
    사람의 인연은 멀리 있는게 아니고
    가깝게 옆에 두고서도 인지를 못했나 봅니다.
    후일담 궁금해서 저도 일요일 기다려 지네요.
    빗물 새는 것이야
    골치 아픈것이지만 집안 경사에 비하면야...ㅎ
    마치 우리집 경사이듯...ㅎ
    저도 반갑네요.
    축하드립니다. ^^

    답글
    • 그레이스2011.08.25 19:05

      아침부터 좀 바빴더랬어요.
      미용실 들러서 컷트도 하고, 세차장에도 다녀오고,
      친구모임에 가서... 나도 이번에는 큰소리로 한마디 했어요.
      우리집에도 잔치할꺼라고...
      한친구는 9월 17일 딸 결혼식이라고 청첩장 돌리고,또 한친구는 10월 23일 아들 결혼식이라고 청첩장 주고,
      22명 친구들 중에서 이제... 딱 한친구만 남았네요.
      아주~~~~ 죽는 시늉을 합디다.
      지난 모임까지는 4명이 남았었는데, 이제는 인숙이 혼자만 남았다고...
      집에 돌아가서 아들과 딸에게 전화통에 불이나게 생겼습니다.
      인숙이와 나는 수시로 통화하면서 신세한탄을 했었는데...쇼크가 무척 클꺼라고 짐작이 됩니다.

      미소님에게, 나중에 밝혀드릴 비밀이 있어요.
      궁금증 유발...ㅎㅎㅎ

    • 호박꽃의 미소2011.08.26 00:24 신고

      저 호박꽃인데요.
      미소님이란...또 다른 분도 계시든데...
      저 한데 비밀이 있다구요?
      와~ 궁금증 '짱 이에요.
      어서 듣고 싶은데 언제 해 주실려구요.
      쥐구멍 드나들듯 여유가 없음 어떡 하지요?
      하하하~

    • 그레이스2011.08.26 13:55

      난 미소라는 어감이 좋아서 그렇게 불렀는데, 이제부터는 호박꽃님이라고 불러야하나?
      내가 비밀을 말하면, 쫌~ 놀랄수도 있어요.
      내가 너무 짓궂은가?

    • 호박꽃의 미소2011.08.27 07:55 신고

      아~"미소.."
      좋다 마다 뿐일까요?
      이쁜 이름으로...불러 주신다면야
      저는 기쁘고 말고요요.
      울타리 밖에 내동댕이 쳐 진듯한 호박꽃 신세인데
      제가 아니고...혹시나...다른분인가 ...해서요. ㅎ
      오늘은 모든 가족이 설레이는 아침을 맞이할 듯 싶어요.
      행복한 시간들 꾸려 가시어요.

  • 정원친모2011.08.25 12:35 신고

    정말 중요한 한가지가 결정이 된거네요..시간과 장소라..와!! 이제부턴 정말 정신 없으시겠다..근데 전 주말에 예비며느님 보시고 얼마나 예쁠지가 젤로 궁금해요..바로 올려주셔야해요..예비며느님에 대해..잔잔하고 편안한 그레이스님만의 문체로..

    답글
    • 그레이스2011.08.25 19:14

      일요일에 인사 올 예비며느리를 나는 지난번에 서울 가서 만났더랬어요.
      국립발레단 단원이었으니까 몸매는 상상이 될테고,
      키가 173이니 가늘고 길쭉길쭉~
      보통보다 얼굴은 작고 피부는 하얗고~
      연예인 같은 얼굴은 아니지만 평범보다는 나은편이고,
      명랑보다는 조신하고 차분한 편.

      일요일에 우리집에 와서 나눈 얘기와 남편의 소감은 상세히 쓸께요.

  • coco2011.08.27 19:38 신고

    내일이 드디어 "디데이"이시네요?!
    좋은 시간 맞이하시길 바라고
    그레이스님 부군께서 뭐라고 하실지 궁금해요.
    지금 너무 들떠 계실 거 같은데... ㅎㅎ

    "어머니, 왜 이렇게 어질러 놓고 사세요?"
    "어머니~~ 보기와는 너~무 다르시네요!?"
    이 대목에서 완전히 빵 터졌답니다! ㅎㅎㅎ

    답글
    • 그레이스2011.08.27 20:34

      오늘 참~~~ 가관도 아니었어요.
      이때껏 날마다 놀면서 손도 안대다가 여기저기 정리하고,
      아니?
      우리집 심사하러 오는게 아니잖아요?
      근데 왜???
      남편 때문에 하루종일 힘들었어요.
      외식할꺼라고 음식할 생각도 안했는데, 간단하게라도 집에서 먹지 왜 밖에 나가냐며...
      시장 다녀와서... 뭘 해야할지 엄두도 안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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