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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들

손님맞이.2

by 그레이스 ~ 2011. 8. 28.

금요일, 토요일 대청소를 하느라 진이 빠졌지만,

외식하는 것보다 집에서 준비했으면 좋겠다는 남편의 의견에 어제 오후에는 마트에 가서 잔뜩 찬거리를 사왔다.

손질해서 밑간을 하고... 야채는 다듬어놓고...

늦은 시간까지 준비를 하고  잠자리에 누웠다가 벌떡 일어나서 남편에게 아무래도 안되겠다고,

나가서 외식을 하자고 했다.

 

끓이고 볶고 준비하는데, 그애가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있겠나?

손님을 불편하게 할것이니 안되겠다고...

재료들은 왕창 냉장고,냉동고에 넣어두고,

과일접시만 예쁜 그릇으로 꺼내서 식탁을 꾸몄다.

 

10시 비행기를 타러 들어간다고 전화가 왔고,11시 전에 부산 도착했다고 또 연락이 왔다.

담담한 나와는 달리 남편은 상당히 흥분되나보다.

(아침부터 귀한 손님을 반기는 음악이라며 하이든의 심포니 94,100,을 크게 틀어놨다)

 

택시가 막히지않고 잘 와줘서 11시 30분 집에 도착.

현관에 나간 남편... 예비며느리를 포옹으로 맞아주신다.

뒤이어 아들과도 포옹을 하고...

전방부대 시찰하듯이 집 곳곳을 설명을 곁들여서 구경 시키고...(아버지께서는 아주 신이 나셨다)

나는, 세훈이 어린시절의 사진도 보여주고...

과일을 먹으면서, 남편과 예비며느리를 바라보며...부탁을 했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나도 살아오면서 수많은 선택의 순간이 있었고, 결정을 해야하는 일들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가장 잘한 선택은 아버지를 남편으로 선택한 일이었다.

너도 내 나이 쯤 되었을 때,세훈이를 만난것이 니 인생에서 제일 잘한 선택이기를 바란다.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하고 귀한 사람이 되어라.

(남편의 표정이 상당히 흐뭇한... ㅎㅎㅎ)

 

호텔 일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돌아가는 비행기시간을 물어보니 저녁 9시란다.

그동안 뭘 할꺼냐고 물었더니 세훈이 말하는 것 좀 보소...부모님과 놀꺼라네.

미처 생각지도 못해서 당황한 나...(놀라는 나를 보더니 그냥 일찍 갈까요? 한다)

 

일단 차에 태우고 달맞이길, 송정 숲길,해안가를 따라서 일주를 하고...

다시 달맞이언덕으로 돌아와 바다가 보이는 찻집에서 커피와 팥빙수를 먹고,

산책로를 걷다가 (이야기 파트너는 계속 남편과 아가씨, 아들과 나 ) 다시 집으로...

남편과 아들은 2층에서, 아가씨와 나는 아랫층에서.

둘만의 시간에,

내가 하고싶었던 이야기를 그대로 전해줬다.

 

그리고,혼수,예단 때문에 부모님 부담되게 하지말라고...

조용히... 듣고만 있다.

표정을 보니, 내 마음이 전해진 듯...

 

배가 부르다고 하지만 부산 왔으니 최고의 생선회를 먹여야지.

제일 비싼 자연산 줄돔(돌돔) 생선회와 매운탕으로 저녁을 먹고,

7시 30분 아이들은 공항으로 출발하고, 남편과 나는 집으로...

 

커피를 마시면서...

설령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하고 잘 이끌어주라는 남편의 당부.

제법 긴~~~ 하루였다.

 

  • coco2011.08.28 22:37 신고

    아~~~ 글을 읽는 제가 다 떨려요!^^*
    혼수 부분 읽으면서
    드리마에 나오는 합리적이고 쿨한 시어머니 캐릭 떠올라서 감동받았어요.
    실제로도 이런 시어머니 계시는 군요...^^
    원래 있는 사람이 더 갖고 싶어하잖아요...
    그냥 그게 아니더라도
    의례 하는 거라 생각하고
    요구하는 게 보통인데...
    너무나 따뜻하게 느끼고 돌아갔을 거 같아요.
    부군의 신나하시는 모습...ㅎㅎ 상상돼요.
    신경 많이 쓰셨겠어요.
    푹~ 쉬세요!

    답글
    • 그레이스2011.08.29 06:52

      코코님~
      처음에는 기분이 좀 나빴어요.
      상당히 조심스러운 방문인데 아무것도 없이 빈손으로 왔더라구요.
      엄마의 안색이 굳었다고 생각했는지 아들이 왜 그러냐고 묻습디다.
      남의 집에 가면서 어찌 빈손으로 갈 수가 있냐고?
      이해 할 수가 없다고 한마디 했지요.
      아침 일찍 공항으로 가느라고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살 수가 없었다며...
      아가씨 잘못이 아니라 자기가 괜찮다고 해서 그렇게 되었으니 한번만 봐 주십사고 아들이 어쩔줄 모릅디다.
      엄마는 예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명심하라~ 했어요.

      남편은 2층 실내정원에서 인기척에 펄덕이며 모여드는 잉어들에게 먹이를 주라며
      아가씨에게 사료를 쥐어주고...체험을 시킵디다.
      이미 10년전에 만들어 둔 아들부부를 위한 2층공간 사용법을 알려주고...
      아랫층에서 자는 부모 모르게 2층에서 밤참 챙겨먹는 법(2층에 빈 냉장고와 전기쿠커가 있는 이유)도...
      어찌나 챙기는지...
      낚시 이야기,
      바다, 종교,환경, 기후... 무궁무진의 화제들...
      공항으로 가는 택시를 타기전 헤어지면서도 꼬옥 껴안아 주시고...
      아버지께서 얼마나 자기를 이뻐하시는지 흠뻑 느꼈을 꺼예요.

  • 미소2011.08.28 23:48 신고

    몇번을 오가며 저 또한 떨면서 읽었습니다.
    어머니의 깊은 마음이 느껴져 제 눈에 눈물이 고입니다...
    지금은 편안하게 주무시길요^^

    답글
    • 그레이스2011.08.29 07:02

      내가 한없이 너그러운 사람이 아니라,
      어떻게 대처하는 게 현명한지 판단이 빠르다고 해야겠지요?
      중요하지않은 것들을 포기하고,더 중요한 가족의 화목을 택했다고...

  • 키미2011.08.29 07:52 신고

    아, 저 역시 빈손 부분에서 조금...ㅎㅎ
    저도 그런 점에서 까다로와요.

    집에서 대접하면 아가씨도 사실 안절부절. 자기가 일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그렇겠지요.
    잘 하셨어요. 외식하신 일.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서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는 것이 인생 전반을 좌우하지요.
    어느 한쪽이 그릇이 커도 문제, 그릇이 너무 작아도 문제.
    모자라면 채워줄 수 있는 마음, 배려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
    마음이 최대의 관건입니다.

    축하드립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1.08.29 10:09

      인사오는 아이를 생각해서 집에서 식사하는 걸 취소했는데,
      집에서 음식 준비하는 거,막상 준비를 해보니 나도 문제가 많더라구.
      오랫동안 접대를 안했더니 만드는 순서도 잊어버렸더라구요.
      손쉽게 외식하는 습관때문에 손님상차리기는... 정말이지 큰일났어요.
      딸가진 엄마들이 접대용 상차림 때문에 고민하던 이유를 알겠더군요.
      망신 안당하려면,
      하나하나... 새로 만들어봐야 할 것 같은...

  • 호박꽃의 미소2011.08.29 09:11 신고

    너무나 멋진 시어머님을 만난,
    그 며느님도 제 복을 타고 났었군요.
    사랑을 받고 자란 사람이 사랑을 줄줄도 안다고 하더군요.
    정말로... 그레이스님 멋져 브러~~~욧!!

    누구나 할것 없이
    많이 가지던 있든, 없든,.....그렇게 살면 참 현명한 것일텐데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은 세상인데...

    참 배울점잉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저도..시간이 흐르고 나중에 그런 상황이 언젠가 곧 오겠지요.
    그럴때 꼭.... 그레이스님과 같이....
    그렇게 하고 싶고 또...그런 사돈 만나고 싶어요.

    아버님도 어찌 그렇게 다정다감하게
    꼬옥 안아 주시고....멋쟁이신가 봅니다.
    울 남편은 그런 면에서 참 멋없는데...ㅎ

    예비 며느리~~~!
    예비시부모님과 예비사돈댁에 가는걸 알았다면
    미리 조그만 선물을 준비했어야 하는데
    그걸 깜박했었을까요?
    친정 어머니도 흰트를 해 줬을텐데...
    조금 아쉽지만 인생은 헛점 투성이라는데
    한점의 실수라....이해해 주시어요.

    아드님이 대신
    실수를 인정한 모습도 참 이쁘구요.
    어쩜 마음도 넓고...또 착하신 아들이네요.
    넘실대며 넘쳐 나는 복들.... 이 호박꽃에게도 쬐끔만.....ㅋ


    답글
    • 그레이스2011.08.29 10:22

      "그애 엄마가 더 이해가 안된다" 내가 그렇게 말했더니,
      아들이... 찬주 부모님은 예비사위를 어려워하고 조심하시더라 ,
      어쩌면 찬주는 그런 부모님께 말씀 안드렸을 수도...라는 표현을 하길래,
      순간~!! "아~ 덮자."그렇게 판단이 됩디다.
      그 엄마는 세훈이가 모든 걸 잘 해결해주기를 바라고,
      예절을 모르는 게 아니라...내 아들을 전폭적으로 믿고 맡겼는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정원친모2011.08.29 09:53 신고

    예뻐요..넘넘넘..그레이스님의 마음은 충분히 그렇게 하시리라 짐작했지만
    예비며느님과 그리고 둘째 아드님 넘 예쁘고 사랑스럽네요..부모님과 놀꺼라고^^
    배려와 사랑에서 나오는 행복감과 만족감..부럽기고 하면서 두려움도 함께..
    전 못할 것 같거든요
    진짜로 할 수 있을지..
    언젠가 남편한테 이런 얘기한 적이 있어요
    "아이들이 결혼할때 내 의견에 대해 절대적으로 존중해달라고"
    제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삶에 대한 폭이 넓은 걸 남편도 알기 때문에 흔쾌히 OK를 하더라구요
    결혼은 정말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일이라 생각하기에
    아이들도 본인의 생각과 사랑 믿음이 함께하고 저도 꼭 그 안에서 함께하고픈 욕심을
    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으니까..
    헌데 아드님과 예비며느님 모습을 보니 정말 흐믓하고
    그레이스님의 배려와 사랑 그리고 예비시아버님의 인자함까지
    꼭 본받고 싶어요..
    그레이스님이 예비며느님께 하신 얘기들은 잘 메모해 두었다가
    꼭 저도 해보고 싶어요...
    아직은 큰손님을 치르신 것 같이 느껴지실 것같아요..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어렵죠..전 아직도 시댁이 어렵고 힘든점이 많은데..
    행복한 가정으로 새로운 식구가 들어오는 과정...넘 좋아요.. 꼭 따라하고 싶은ㅎㅎ

    답글
    • 그레이스2011.08.29 10:32

      시댁이 어렵고 힘든다는데...
      내 아들도 나를 만만하지않다고 하는데...
      하물며 며느리가 나를 친정엄마 같은 시어머니라고는 생각 안하겠지요?
      나는 아마도...조금 조심스러운 시어머니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간섭하거나 무서운 어른은 되고싶지않고요.
      반갑게 잘해주지만 허점과 실수는 안보이고 싶은...
      예의를 지켜야 하는 정도의 거리는 두는...

      살아오면서 터득한 노하우는 다~~~ 전수해주고싶습니다.

      참~!
      아버지와 내가 너한테 잘보이려고 청소하느라 중노동을 했다.
      왠만하면 점수 쫌 잘 다오~ 했더니,
      웃음이 터져 입을 막으면서 죄송해요~ 그러고,
      아버지는 니 덕에 모처럼 대청소했다~ 고맙다 그러고...

    • 정원친모2011.08.29 15:07 신고

      그레이스님의 만만치 않음이 전 넘 좋아요..만일 제 느낌에도 만만해보이셨다면
      배우고 싶지 않았을 수도..만만하지 않음에서 흘러나오는 배려와 애정..
      그리고 세월과 생활의 역사에서 보여주는 단단함과 부드러움을 배우고 싶어요..
      전 아직도 그 상황에서 그대로 욱~해버려서 더욱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 버리고
      후회하는 연속이거든요..성숙함이 없어요..이젠 어느 부분에서는 저만의 완숙미를
      좀 갖추고 싶어요..
      어떤때의 저의 가벼움에 스스로도 한심스러워 하거든요..
      노력해보려구요..많이 가르쳐 주세요..살면서 아시게 된 노하우~~

    • 그레이스2011.08.29 19:33

      고마워요~ 그렇게 말해줘서...
      마리아님 연주날짜가 잡히면 같이 들으러 갑시다~

    • 정원친모2011.08.29 21:05 신고

      네..마리아님 공연하시면 꼭 함께 가서 맛난거 대접하면서 얘기 많이 나누고 싶어요..
      전 지방에 있는 대학에서 강의를 해요..그 욕심때문에 다시 공부시작해서 박사과정에 있구요ㅎㅎ
      낼 개강이에요
      맘이 넘 부담스러워요..공부한다는거..여전히 만만하지 않더라구요
      계속해서 더 부담스러워지는 공부..시작은 반이니까 열심히 하려구요
      첨엔 제 욕심으로 시작했는데
      넘 어렸던 제 아이들을 희생하면서..
      지금은 그 아이들이 저에게 든든한 지원자에요
      엄마일정에 맞게 스스로 처리하는 능력이 많아졌지요
      큰아이가 든든하게 커주지 않았다면 아마도 남편도 계속해서
      공부하는 저를 이해하기 힘들었겠지만
      다행히도 큰아이가 꿋꿋하게 커줘서..많이 고맙고
      지금은 큰아이가 가장 큰 지원자이지요ㅎㅎ
      더 멋진 엄마로서 그리고 여자로써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제스스로 노력하는 부분도 생겼으니까요..
      지금부터도 함께 연주가는 생각으로 낼부터 시작되는
      하기싫으(?) 어려운 공부를 이겨나가야 겠네요..ㅎㅎ
      알게해 주심에 감사하며..

  • 깨몽깨몽2011.08.29 14:47 신고

    손님맞이의 포스트를 계속 읽으면서도 쉽게 답글을 올리지못했다가, (네이버는 비밀글도 있는데, )
    이렇게 몇자 올려봅니다. ^^*
    예비며느님을 맞이할 대청소에서도 미소가 떠오르고
    며느리사랑은 시아버님이라고 따뜻하게 맞이해주신 아버님 마음에도 감동을 받고,
    예비며느님에게도 여러가지로 배려해주시는 그레이스님께도 감동을 받았어요.
    이제 고3 딸이지만, 딸을 가진 엄마입장에서 빈손으로 왔다는 부분에서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또한 아들이 어려워하지않게 배려해주시는 어머니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고3인 제 딸에게도 '당당해라' 포스트를 이야기해줬어요.
    저는 막내며느리이지만, 연애할 때부터 시아버님이 참 이뻐해주셨는데,
    그것이 큰며느리인 형님한테는 - 형님과 저, 이렇게 며느리가 둘이라서 친하게 지낼 수도 있었지만, -
    속상게 만들어, 동서시집살이를 했죠, 사사건건 비교하고 말로 스트레스를 주셨죠.
    물론 동서랑은 서로 자라온 환경이 너무나 다르기도 했구요.

    연이어 두 며느리를 보실 그레이스님의 역활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현명하게 대처하시고 '당당해라'고 좋은 말씀과 배려해주신 그레이스님께,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이런 가족과 인연이 된 예비며느님이 참 복이 많네요.
    딸을 키우다보니, 이런 글을 읽으면 우리딸도 복이 많아서 좋은 배우자를 만났으면 하고 기도하게 됩니다. ^^*

    답글
    • 그레이스2011.08.29 20:00

      깨몽님은 네이버 블로거라서 다음에서는 비밀글이 안되는구나.
      남편이 그 아이에게 그럽디다.
      33년전 세훈이가 태어난 이후로 변화가 없던 우리집에 너가 새로운 가족이다.
      남편은 여동생도 없고,
      딸도 없고...
      그 사랑스러움에 대한 기대가 아주 큽니다.
      그냥~ 잘 돌봐주고 잘해주기만 할꺼라네요.

      어떤 사람, 어느 누구라도 장점과 취약점이 있게마련인데...
      부족한 점을 들추기보다 장점을 키워주는 게 부모의 역활이라고 생각합니다.
      며느리나 사위도 마찬가지 겠지요.
      앞으로 큰며느리... 둘째며느리... 그애들을 바라보는 내 시선도,내 역활도 꼭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직업을 가진 며느리는 그 능력의 댓가로 가정일에 부족한 부분이 많을테고,
      전업주부는 건강식으로 식사를 챙긴다든지... 육아 등등
      출근하는 여자들이 부러워하는 많은 장점을 가질 수 있잖아요?

      아주 예전 내 나이 서른 즈음에
      이웃에 사는 이가 내게 묻습디다.
      남편에게 왜 자존심을 굽히냐고?
      자기는 절대로!!! 남편에게 지기싫어서 먼저 사과하지 않는다면서 며칠씩 냉전을 한다고 그러더군요.
      나는
      내 잘못이 아니라도 남편이 화가 났을땐, 항상 그자리에서 내잘못이라고 말하고,
      그 순간 감정을 수습하고 나서 잘잘못은 나중에 따진다고... 그래서 싸움으로 커지는 일이 없었다고...
      내가 비굴해서,내 친정이 내세울게 없어서,
      남편에게 굽히는 게 아니라고 했었던 적이 있어요.
      결혼해서 3년만 확실하게 참고,굽히면,
      남편은 무조건 아내 말을 믿게 되어있습니다.
      복이 많은 것도 좋은 배우자를 만드는 것도 아내의 몫이라고 생각이 되는군요.

      • 수정/삭제
         

        제가 짧지만 살면서 저희 시어머님한테 감사하고 존경하는 부분이 어느 순간 절대로 아들들 흉은 보시지만 상대 며느리 흉은 안보신다는점을 알게 되었어요.

        저나 동서가 맘에 안드시는 부분이 당연히 있으실테지만 안 하시더라구요.. 대신 정말 화가 나신다면 무언의 시위정도(?)랄까요 ~ 이것도 한 2년에 한번 정도 ^^

        나중에 든 생각인데 동서지간에 우애가 좋아야 가정이 화목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아무리 형제간의 우애가 좋았더라도 결혼후엔 각자의 가정중심으로 돌아가다보니 안사람들의 입김이 제일로 중요하더군요.

        길게 쓰다보니 두서 없이 썼네요 .아무튼 그레이스님같은 어르신이 집에서 중심을 잘 잡아 주시고 계시다는게 부럽네요.
        나중에 저희 딸 중신도 부탁드리고 싶어요 ^^

        답글
        • 그레이스2011.08.30 16:09
          수희씨~
          저녁에 돌아와서 답글 쓸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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