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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들

기쁜소식.

by 그레이스 ~ 2011. 12. 17.

주말마다 자녀의 결혼식 연속이다.

오늘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다음주 금요일에는 조선비치호텔에서...

한사람은 며느리를 보고,한사람은 사위를 얻고,

 

선물로 받은 예단에 대한 얘기들,보낸 예단에 대한 얘기들...

딱히 부럽다기 보다 허전함은 있을 수 있지.

비교하자면...

맘에 드는 남자와 결혼하면서 남자의 형편을 생각해서 다이야 반지 필요없다고 사양을 했었고,

또 갖고싶은 맘도 없는데,

친한 친구들이 모두 다이야반지를 끼고 있으면 슬쩍 스쳐지나가는 서운함?

 

나도, 그런 서운함이 생길 뻔 했는데,

내 며느리는 도무지... 내가 서운할 틈을 안주네.

참 특별한 아이로구나~!!

이보다 더 훌륭한 예단이 또 무엇이 있겠냐?

 

상견례를 하고난후,그다음에 만났을 때였었나?

얼마나 손주를 기다리는지 그동안 있었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다가

만약에 결혼전 임신이되면 혼수라 생각하고 기뻐하겠다고 말했던 적이 있다.

 

물론 농담이었고... 혹시나 피임은 하지말라는 간접 의사표현이었던 셈이었지.

바란다고 뜻대로 다 되는 건 아니잖아.

그렇게 결혼식을 마치고...결혼후 6개월이내 임신소식을 들으면 행복하겠다고 남편과 얘기했었다.

 

아들이 의사여서 그런가?

만약의 경우를 생각해서 감기약도 함부로 먹지말라고 결혼전부터 새색시에게 주의를 줬던 모양이다.

약 먹을 일이 생기면,

일단 피검사부터 먼저 해보고 약을 먹으라고.

그렇게 해서... 피검사를 했단다.

 

다시 산부인과에 가서 확인하니, 임신 2주가 되었다네.

남편과 축하주를 나눠마시고,서로 마음껏 기뻐하면서... 복덩이 새며느리를 이뻐하지않을 수가 없다고 감탄을 했다.

요즘 구름위를 걸어다니는 남편.

 

아직 한달도 안된 이 싯점에서 발언을 한다는 건 경솔한 짓이다 싶어서 참을려고 무진 애를 썼건만...

자랑이 솔솔 새어나온다.

당장 서울로 달려가고싶은 걸 애써 참으며, 일주일을 버텼다.

 

  • 여름하늘2011.12.17 19:47 신고

    와~축하해요
    정말 자랑하고 싶으신걸 오래 참으셨어요.
    전부터 자랑을 하고 싶으셔서 진짜 들먹 들먹 하셨는데 말이예요.
    제가 그레이스님 즐거운 소식에 저녁해야하는데
    그냥 이렇게 앉아서 생긋생긋 웃고 앉아 있네요.
    지난번 곰인형 꺼내 손보신다고 하실때 살짝 눈치는 챘는데
    와- 진짜 축하드려요. 며느님 보시더니 금새 또 손주를 보시고
    식구가 갑자기 많이 늘었어요.

    답글
    • 그레이스2011.12.18 08:27

      고맙습니다~^^
      비밀을 지키려니까 후속 스토리를 쓸 수가 없잖아요?
      또 일상생활에서도 계속 연결이되고... 곰인형 처럼 말이죠.
      어제 한우사골을 곰국으로 만들어 파는 시골에 갔다왔어요.
      전국 어디라도 택배가 된다고 해서 부탁해놓고...
      저는 내일이나 모레쯤 갈려고 합니다.
      시아버지의 선물도 전해주고...

  • 키미2011.12.17 22:43 신고

    축하드립니다. 정말 좋은 소식이에요.

    답글
    • 그레이스2011.12.18 08:33

      친한친구의 아들이 결혼 4년차인데 아직 아이가 없어요.
      딸도 없는 외아들인데,
      모임때마다 애태우는 모습을 보니(내색을 안하는척 하는데도 다 표가 나잖아요?)... 얼마나 심란한지~!

      정말 기뻐요~!!!(블로그에는 밝혔지만 애태우는 친구를 생각해서 모임에서는 될수있는한 오래도록 말 안할작정이에요)

    • 키미2011.12.18 09:59 신고

      우리 형님이 6년동안 아이가 없다가 큰 애가 생기더니 지금 넷이거든요.ㅎㅎ
      근데 그 아이 없는 세월을 시누 애를 둘씩 봐야 했으니..
      그 스트레스가 눈에 선합니다.
      그래도 성격이 무던하시니 견디셨지, 사실 참 힘든 일이에요.
      임신소식을 듣고 시어머니랑 둘이 붙들고 울었다네요.
      다시 한번 정말 축하드립니다.

    • 그레이스2011.12.19 08:46

      6년동안 그 속이 오죽 탔을꼬~!!
      난 결혼 2년후에 임신했는데도 그 기다림에 하늘이 노랗던데요.

  • 달진맘2011.12.19 03:04 신고

    저런 축하를 드립니다.
    요즘 불임이 많드라구요...
    저도 작은딸이 지금 고백이지만 아이가 있서 서둘러 식을 올려주면서 얼굴이 화끈거려 말도 못하고 속을 태웟는데 여름결혼식을 하냐는 말투에
    지금 은 아장아장 걷는 손주놈 때문에 행복 합니다.
    축하 드립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1.12.19 08:42

      예~ 감사합니다~^^
      왜 그렇게나 자꾸 웃음이 나오는지...
      다음달까지 참아볼려고 했는데,내일 서울가는 것도 며느리 때문이고... 그냥 공개를 했습니다~

      지난번에 12년만에 임신한 젊은이의 친정엄마도 매일 운동하면서 만나는 아주 친한 언니이고,
      위에 언급한 친구도 자주 만나는 대학때부터 친구이고...
      고등학교 동창중에서도 그렇고...
      자녀의 불임으로 걱정하는 부모들이 내 주위엔 많아요.
      그래서, 괜한 걱정도 됩디다.

      결혼식전에 임신했다고 부끄러워할 일이 전혀 아니라니까요.
      요즘은 다~ 반갑다 합니다.

  • 아름드리2011.12.19 21:11 신고

    ㅎㅎ 축하드립니다.

    답글
  • 까만콩2011.12.20 21:50 신고

    와 ~~~ 축하드려요... ^^
    제가 못 와본 사이에 너무 많은 일이 있었네요.
    천천히 봐야 하는데 다음글로 빨리 넘어 가고 싶어 안달이네요, 제가 ...

    할머니 할아버지 되시는게 너무도 행복하신 그레이스님 ....^^
    아드님도 ,,,며느님도 ,,, 태어날 손주도 ,,,,
    이런 할아버지 할머니여서 넘 해복할 것 같아요 ....

    저희도 남편이 무녀독남이라 첫 아이 태어 났을 때
    두 분이 백화점에 나가 셔서 두시간이 넘도록 골라 보내셨다는 첫손주의 내복을
    5살이나 되서 입혔었던 ... 재미있는 기억이 있답니다.
    그 때 그걸 보면서 .... 시부모님의 사랑이 얼마나 깊으신지 가슴으로 느껴져 콧날이 시큰했었더랬어요 ... ^^


    저녁 준비 해 놓고는 <전체보기> click .... 50 개의 포스팅을 순식간에 ... ^^
    제일 처음에 떳던 화면이 이 포스트가 아니라 중간에 읽다 보니
    제가 ... 인사한 댓글이 나오네요 ...ㅠ.ㅠ
    언제나 그레이스님의 글을 읽다보면
    나태해진 나를 돌아 보게 되고 .... 자만해진 나를 돌아 보게 되고 ....
    생각지도 못했던, 내가 놓치고 지나갔던 많은 것들을 떠올리게 되요.

    삶의 지침서 ....
    언젠가 인연이 된다면 꼭 제가 식사 대접 한번 하고싶은 ...
    수업료 내야 하니까요 .... ^^

    답글
    • 그레이스2011.12.21 08:30

      수진씨~ 반가워~^^
      미국으로 발령이 나서 프랑크푸르트를 떠난다는 소식을 읽었기에 이제 작별인사 하느라 바쁘겠구나 생각했어.

      지금 서울 이촌동이야
      어제 둘째네 왔는데,
      새애기 몸상태가 안돟아서 (대상포진) 내가 옆에 있으면 쉬지못할까봐 큰애집으로 왔어.
      임신초기 홀몬변화 때문에 그런가봐( 결혼식 치루느라고 무리도 됐을테고)
      사태도 삶고 곰국을 가져왔는데 입덧이 시작되어서 그것도 못먹고,...
      영양제를 맞아야하나 궁리중이다.

      오늘 부산 내려갈껀데,
      밤에 수진씨 글 따라다니며 긴 수다를 쓸께.

      참~ 혜숙씨 귀국했다고 어제 전화했어.

  • 그레이스2011.12.21 23:20

    아주 바쁜 하루를 보내고 마지막 비행기를 타고 부산집에 오니까 9시.
    늦은 저녁을 먹고, 남편에게 경과보고하고...10시 드라마를 보고(졸면서 봐서 봤는지 안봤는지)... 딱 이시간이야

    정말 많이 피곤하네.
    수다 떨듯이 수진씨 글에 답글 쓸려고했는데...
    내일 아침으로 미뤄야겠어.
    여기 아침이면 독일시간으로는 저녁이겠지?

    답글
    • 까만콩2011.12.22 04:14 신고

      부담 가지지 마세요 ... ^^
      그냥 이곳 한곳에서 반갑게 맞아 주신 걸로 정 너무 행복하다는 ,.... ^^
      제가 혼자서 신나서 처음부터 주욱 ~~~ 읽으며 여기 저기 글 달아 놓은건데요 .... ^^

      오늘은 ... 마지막 겨울을 즐기기 위해 Frankfurt 시내에서 열리는 Christmas market 에 다녀 왔어요.
      내일이 마지막 날이라고 ... 내일은 대세일을 한다는 말에 오늘은 구경만 하고 사진만 열심히 찍고는
      사고 싶은 물건 찜 해두고 ...내일 다시 나가보려구요 .... ^^
      오랫만에 많이 걷고 ... 밤바람도 쐬고 ....
      가장 독일스러운 걸 사고 싶은 맘에 booth 하나 하나 얼마나 열심히 봤는지
      눈이 다 아프네요 ... ^^

      옥쌤님 덕분에 제가 이곳에서 많이 웃고 살았어요.
      한국 가셨군요 ... ^^
      옥쌤댁 재원이랑 울 작은 녀석 지원이랑 같은과라
      사는 얘기 들어 보면 너무 공감가는 이야기 들이 많아서 ... ^^

      내일 부터 한국이 많이 추워 진다는데
      감기 조심하시구요 ...
      며느님 챙기시는 시어머님의 마음 .... 제가 요즘 많이 배워요.
      제가 알지 못했던 시어머님의 마음을 그레이스님이 많이 보여 주셔서 ...
      방금 전에도 시어머님이랑 070 전화로 근 1시간 수다를 떨었나 봐요 ... ^^
      제가 많이 놓치고 있었던 어머님의 마음을 그레이스님께서 가르쳐 주시네요 .... ^^

    • 그레이스2011.12.22 10:05

      오늘 점심은 고등학교 동창들에게 아들 결혼턱을 내는 날이어서 어제 서둘러서 내려왔어.
      벌서 10시가 되었네.
      머리 감고 나갈준비 해야겠다.
      한바탕 수다떨고...
      저녁에 또다른 얘기로 만나야겠네.

      수진씨~
      언제 서울 오게 될려나?
      나도 만나고싶은데...
      내일 혜숙이랑 점심 먹기로 했는데, 수진씨 얘기도 해야지?
      다음에는 꼭 연락해요~

    • 까만콩2011.12.22 17:54 신고

      네 ~~~~ 한국 가면 꼭 연락드릴께요 ... ^^

      옥쌤님이랑 즐거운 시간 되세요 ... ^^
      부럽당 ~~~~~~~~~~~~~~~~~~~~ *^^*

  • 씨클라멘2011.12.22 15:03 신고

    정말 최고의 예단을 마련해왔군요.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기쁜일 줄줄이셔서
    더욱 풍성하고 기쁨 가득한 연말이 되기라고 생각 되네요.
    웃음 만발한 시간 보내시길요..^^

    답글
    • 그레이스2011.12.23 07:56

      주연씨 댓글을 보니,
      이 페이지에 유럽 3인방이 다들었구나 싶어서 특별한 기분이 드네.
      제네바의 혜숙이.
      파리의 주연이.
      프랑크푸르트의 수진이.

      그대들을 알게된 것이 2006년도 부터이니까 벌써 5년이나 되었구나.
      나에게
      젊은시절의 추억을 일깨워주는 멋진 아우들

      주연씨~ 내가 전화할께.
      긴~~~ 수다를 떨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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