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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

서울 나들이.

by 그레이스 ~ 2012. 5. 13.

5월 18일 과거 직장동료들의 모임이 서울에서 있다는 연락이 왔다고 하더니, 고민중이라고 했었다.

 

왕복 비행기값을 내고 참석할 만큼 가고싶은 모임도 아니라면서,

 

갈까 말까 망설이는 이유는, 오직 두 며느리가 보고싶은 때문이란다.(서울 갈 핑게가 생겼다)

 

선영이도 보고싶고...

 

찬주도 보고싶고...

 

혼잣말을 하는 남편을 보니, 짝사랑인가 싶어서 우습기도 하다.

 

원래는 주말에 나혼자 서울 갈 예정이었는데,며느리를 보고싶어하는 남편 때문에 함께 다녀오게 되었다.

 

결혼식전에 이사한 집에 가보는 것도...

 

아무리 아들집이라도 결혼후에는 시아버지가  방문하는 게 신경 쓰이고 어려울테니까.

 

 

 

지난달 말 이촌동집에서 거실 테이블위에 놓여있는 청첩장 뭉치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샘플로 받아온 여러가지 도안과 문구들.

 

하나 하나 특색이 있고,예쁘고 재미있다.

 

 

 

 

 

 

 

부산 내려오기전날 밤에 들고 온 아들의 청첩장.

내맘에 쏘옥 드는 선택이네.

깨끗하면서도 고급스럽다.

 

 

 

 

  • 여름하늘2012.05.13 22:08 신고

    며느리 사랑 시아버지 라고 하던가요 ㅎㅎ
    청첩장이 뽀얀 웨딩드레스 같아서 참 예쁘네요.

    답글
    • 그레이스2012.05.14 09:15

      지난 어버이날 둘째며느리가 감동적인 문자를 보내왔어요.
      아침에 문안전화를 해놓고 다시 시아버지와 나에게 똑같은 문자를 보냈더라구요.
      나도 감동을 받았는데, 시아버지는 오죽했을라구요.
      아마도 그런 문자를 보고 더 보고싶었을 꺼에요.

  • 씨클라멘2012.05.13 23:21 신고

    제 맘에도 쏙 드는 디자인이네요.
    장남의 결혼식을 앞에 두고 계신 엄마의 심정은
    흐믓하고 설레이는..만감교차의 마음이실 듯 하네요.

    이제 집으로 돌아왔어요.
    늦어서 전화 못 드렸어요.
    내일 아침 전화 드릴께요~~^^

    답글
    • 그레이스2012.05.14 09:23

      샘플중에서도 저렇게 깨끗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제일 맘에 들더라.
      레이스 느낌이 나는 옆자락을 깨끗하게 정리를 해달라고 부탁했나봐.

      결혼이 결정되고난 직후엔 기쁘기도 하고,설레기도 하고,걱정도 되고,온갖 생각들로 복잡하더니,
      지금은 지극히 평온한 상태야.
      친구들이 그런다... 이렇게 아무 갈등없이 순조로운 결혼준비를 처음 본다고.

  • 달진맘2012.05.14 04:13 신고

    며느님 사랑넘치시는 시아버님,,,
    표정은 안보아도 싱글 거리시는 보습이 보이네요..
    좋은인연으로 가족으로 살아가실동안 큰힘이 되실터..
    딸 시집 보내면서 고르던 청접장 샘플 이 참많기도 하더니
    단아하고 아쁘네요

    답글
    • 그레이스2012.05.14 09:28

      전화가 오면 바꿔 달라고 눈짓 손짓을 합니다.
      그래도 제가 딱 거절을 하지요.
      며느리 될 아이가 시아버지와 전화하는게 얼마나 조심스럽겠느냐~ 그러니 왠만하면 나서지마시라고...
      보고싶다고 자주 갈 수도 없으니,
      앞으로 두달에 한번이든지, 서울 가는 횟수를 정해놔야 겠어요.

  • hyesuk2012.05.14 05:11 신고

    요즘 청첩장 정말 고급스럽네요~~
    저희 시동생내외는 오늘 웨딩촬영 했나보더라고요..
    예쁜 드레스입은 사진을 동서가 보내왔는데 어찌나 예쁘던지..
    가서 드레스자락 들어주는 들러리 하고싶었어요..ㅎㅎ

    답글
    • 그레이스2012.05.14 09:36

      명훈이는 웨딩촬영을 안한다더라.
      멋적고 쑥스러운 일이라고 생각이 되나봐.
      아무튼 좀 특이한 녀석이야.

      결혼식때 드레스 차림이 예쁘게 보여야한다면서 다이어트를 하나봐.
      이삿날 보니까 많이 날씬해졌더라구.
      몸맵시가 연예인 처럼 보였어.

      하기사 결혼날짜 정하고나면 살이 쭉쭉 빠지더라.
      찬주는 보니까,
      평소에 173 키에 몸무게가 52~53킬로라 했는데, 결혼식 당일에는 50킬로도 안되게 살이 빠져서
      안쓰러울 정도였어.
      임신하고 8킬로가 늘었다는데 이제야 보기 좋을 정도가 되었더라.
      이제는 10킬로 쯤 늘었을라나?

  • 사랑jy2012.05.15 19:32 신고

    품위가 느껴지는 청첩장입니다.
    가족들 모두 서로 챙겨주고 아껴주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저도 결혼할때부터 시아버지가 참 좋았습니다.
    결혼 14년차인 지금도 시아버지가 참 좋구요^^

    답글
    • 그레이스2012.05.16 08:57

      지난주에 청첩장 일부를 보내고,어제 나머지를 발송했어요.
      큰 숙제를 마친듯 홀가분하네요.

      어제 오전에도 며느리에게서 전화가 왔는데,내 대신 남편이 받아서 반갑게 통화를 합디다.
      귀엽고... 생각만 해봐도 흐뭇하고... 사랑스럽고... 며느리라는 존재가 그렇네요~

      결혼 14년차인데 지금도 시아버지가 참 좋다고 말하는 걸 보니,
      시부모님께 사랑 받는 며느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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