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큰아들

금토일.2

by 그레이스 ~ 2012. 5. 21.

 

 

제 1탄은 예단과 관계되는 글이어서 임시저장을 하고...

 

2탄부터 먼저 풀어본다.

 

 

토요일 오전, 점심,오후 일정을 마치고 저녁 7시에 선영이 부모님과 식사를 함께 했다.

 

지난번 상견례 이후 다시 뵙는 자리.여섯사람중에 또 남편이 화제를 이끌어 간다.

 

이번만큼은 제발 사돈댁에 양보하시라고 그렇게 부탁했건만... 소용이 없다.

 

일어날 생각을 안하는 남편을 채근해서... 작별인사를 하고,

 

명훈이도 술을 마셨기에 대리기사를 불러서 차를 맡겼다.

 

기분이 좋아서 그랬는지... 돌아오면서 보니까 많이 취하셨다.

  

10시가 되기전에 청담동 몽중헌에서 출발했는데, 아뿔사~!! 광화문 네거리가 꽉 막혀서,

 

왠일인가 알아봤더니, 저녁 7시부터 9시가지 연등행사가 있어서 길을 통제했다나.

 

가다서다 차가 움직이지않으니까, 남편이 하는 말, "안되겠다 그냥 내려서 걸어가자~"

 

"아니? 차는 어쩌구요?" 내 말에 대리기사 까지 모두 웃었다.

 

순간적으로 택시를 탔다고 착각하셨던 모양. 취하긴 정말 취하셨네.

 

집에 돌아와서도 또 술판을 벌여놓고.. 끝없이 이야기가 이어졌다.

 

 

뜻밖에도 명혼이가 정색을 하고 내말에 정정을 한다.

 

"니가 결혼을 하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다.""아직 결정을 못했으면 어쩔뻔했냐?"

 

우리부부는 아들을 만날때 마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또 한다.

 

"역시 결혼은 나이가 차고 다급해야 한다, 세훈이가 먼저 안했으면 아직도 망설이고 있었겠지?"

 

내가 그렇게 말했더니,

 

"다급해서 결혼을 하는게 아니고요, 마음에 드는 여자를 찾아서 결혼하는 거예요,어머니~"

 

어머나~!! 세상에~!!!  딱 정색을 하네.

 

 

 

그래~ 한창 좋을 때다~~~

 

 

  • 달진맘2012.05.21 01:40 신고

    영화를 보는듯 장면이 그려집니다.
    며느리를 보시는 시아버님이 장성한 아들의 혼례를 기뻐하심이 보여 집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2.05.21 08:56

      우리 큰며느리~ 우리 선영이~ 말끝마다 애정이 넘쳐납니다.
      큰며느리가 성격이 밝은데다가 아들과의 에피소드를 들어보니, 너그럽고 생각이 깊어요.
      그래서 더 놀랍고 고맙고... 그래요.

      아들집에 갔더니, 아직 며느리의 혼수가 들어오기전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부부를 위해서 사부인께서 새이불을 준비해주셨더라구요.
      시부모앞으로 예단보내는 격식대로 잘 포장해서...
      감동 받았답니다.

  • hyesuk2012.05.21 02:11 신고

    어째 한며칠 뜸하시길래 서울가셨나 했네요..
    저희도 이제 큰일 다 끝내고 날짜만 기다립니다..
    어머님만 예단 오신날 살짝 실망하셨지만
    시골에 땅을 파시고 대출 정리 다 하시고는 맘이 편하셨는지..
    새식구 맞으신다고 화장실 싹~~수리 하신대요..
    게다가 이번엔 한국들어오면 큰며느리인 저한테까지 다이아반지 해주시겠답니다..
    아이고 고마워라~~~ㅎㅎㅎ

    저희도 큼 트러블없이 잘 진행되는것 같아서 멀리있어도 맘이 놓이네요..
    언니네도 이제 다음달이니 곧이네요.. [비밀댓글]

    답글
    • 그레이스2012.05.21 08:57

      서울 갔더니,
      예단비라면서 1억짜리 수표를 보내왔더라.
      어안이 벙벙하다. [비밀댓글]

  • 여름하늘2012.05.21 06:02 신고

    아드님이 정답을 잘 말씀해 주셨네요.ㅎ
    그동안 서로가 이짝을 찿아 내기 위해 얼마나 헤메고 다녔는지...
    어디 꼭꼭 숨어 있다가 이제서야 만나게 되었냐고 하며 ....
    그런 생각이 드는 군요 ㅎㅎ

    혼주가 되실 두분의 마음이 행복해 보이셔서 참 좋아요

    답글
    • 그레이스2012.05.21 09:06

      그 말을 듣고보니, 아들의 속마음이 읽혀집디다.
      선영이가 아니었으면 아직 결혼할 결심을 안했다, 항상 아들을 최고라고 생각하는 어머니~ 결혼은 선영이 덕분인줄 아세요 라는... 의미가 들어있습디다.
      많이 사랑하는구나 싶어서,아들의 그런 표현이 듣기 좋았어요.

      오늘도 엄청나게 바쁜 하루가 시작됩니다.
      울산 모임에 참석해야 되어서 오전에 병원에 갈 시간이 안되어 진통제 먹고 참아야 겠어요.
      (어깨 통증이 심해서) 빨리 돌아와서 늦게라도 병원에 가야하고...

  • 키미2012.05.21 17:25 신고

    바쁘신 와중에도 이리 소식 올리시니 반갑습니다.
    사실 저도 무척 바쁜데 궁금했거던요.ㅎㅎ

    어깨가 아프신 건 체크를 잘 하셔야 합니다.
    윗동네 여자분이 어깨가 아프다고 ct 찍어보고 이상없다 해서
    침만 맞고 있었는데 나중에 MRI 찍어보니 어깨 인대가 조금 찢어졌다더군요.
    수술한지 지금 6달이 지났는데도 힘들어해요.
    요즘은 어깨 인대에 스크래치가 나는 사람도 많다는데요.
    정밀검사 받아보세요.

    답글
    • 그레이스2012.05.21 20:56

      아유~~~ 오늘은 사고가 연속이었어요.
      부산울산 고속도로를 막 벗어나서 조금 가다가 보니 사고가 나서 도로가 온통 콜타르 범벅이고 김이 무럭무럭...
      조심해서 건너갔지만 차는 온통...(돌아오자마자 세차장에 갔더니,물로는 씻을 수가 없고 기름세차를 해야한다고
      해서 마치고나니, 7시 반이 되었어요)
      울산에서는 유로주차장에서 자동차키를 차안에 둔채 문이 잠겨져서 써비스맨이 출동하고...
      세차장에 차를 맡겨놓고, 그사이 호텔에 목욕갔다가 미끄러질 뻔하고...

      어깨 아픈건 저도 회전근개 손상이예요.
      다행히 파열은 아니어서 수술은 안해도 된다네요.
      염증치료는 계속 해야하나봐요.

      이야기가 몇편이나 밀렸는데...

  • 사랑jy2012.05.21 19:46 신고

    저도 19일에 경복궁야간개장보러 갈려고 잠실에서 7시경에 출발했는데 차가 엄청막혀
    겨우겨우 경복궁 경회루를 보았습니다. 물에 비친 경회루가 참 멋있었습니다.
    서울에 살면서도 서울에 여행온 사람마냥 즐겁게 보냈습니다^^

    며느님의 밝은 기운과 사려깊음이 주변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2.05.21 20:57

      글을 쓰려고 하는데,
      아랫층에서 남편이 호출하시네.
      수다는 다녀와서 계속 할께요.

    • 그레이스2012.05.22 09:29

      엊저녁에는 남편의 술을 한잔 얻어 마시고는 술에 취해서 헤롱거리다가 잠들었어요.
      오늘 아침엔 10시 예약된 칫과에 먼저 갔다가 그다음엔 정형욋과에 갔다가...
      점심때에나 돌아오겠네요.

      편지도 쓸게있고...
      사진도 올려야하고... 왜이리 바쁜지.

  • 해린엄마2012.05.24 10:10 신고

    마음에 드는 짝을 찾았다니 인생에서 가장 큰 숙제를 해냈지 뭐예요. 가장 축하할 일이지요 ^^***

    그나저나 어깨가 빨리 나으셔야할텐데... 몸조리 잘 하세요~

    답글
    • 그레이스2012.05.24 11:20

      아들이 표현하고자하는 핵심은,
      엄마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아들 보다 며느리를 더 높이 평가해 달라는... 뜻이 아니었을까?

      내 어깨도 문제지만 혜영이의 미각을 잃은게 더 걱정이다.
      임신부가 음식의 맛을 모른다니, 건강까지 염려가 된다야~

 

 

 

 

 

 

 

 

 

 

 

'큰아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토일.3  (0) 2012.05.22
예단비.2  (0) 2012.05.21
서울 나들이.  (0) 2012.05.13
이사.  (0) 2012.05.06
패물과 예단.  (0) 2012.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