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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들

생일에 보내는 편지.

by 그레이스 ~ 2013. 5. 8.

결혼 하라고 닥달을 했던 게 얼마전 같은데, 연말이면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

너는,순식간에 모든 걸 이루었구나.

남편노릇 아빠노릇 하는 너를 보면서 많이 놀라고 감탄한다.

니가 그렇게나 잘 할줄 몰랐다.

 

경영자로서의 너의 모습도(5년이라는 세월이 좋은 거름이 되었구나)... 참으로 뿌듯하다.

나이가 들수록 발전하는 너를 보니,

사십이 되면 또 얼마나 달라져있을까~ 엄마는 설레는 마음으로 미래를 기다린다.

 

하루하루 보람되고 행복한 나날이어도,

때로는 가장의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고 잘 해낼 수 있을까~ 앞날을 걱정하는 시간도 있겠지.

 

세훈아~ 지나고보니 그렇더라.

가끔 미래가 불안해지고 자심감이 없어질 때,조급하고 흔들리는 마음이 생길 때,

나를 지탱하게 해주는 것은...

'자식에게 본보기가 되는 부모로 살자는 다짐이더라'. 

너에게도 참작이 되었으면 좋겠다.

 

늙은 부모에게 가장 큰 기쁨은 자랑하고 싶은 자식이 있는 거란다.

세훈아~ 나에게 자랑이 되어주어서 고맙다~^^

생일 축하한다~~~ 아들아~!!    

 

                                                       2013년 5월 8일  엄마가.

 

  • 그레이스2013.05.08 11:40

    젊은 엄마들에게~

    자식이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부모는 항상 조심스러운 맘으로 자식을 지켜봅니다.
    바른길로 가기를,
    더 나은 삶을 살기를,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싶어 하지요.
    엄마의 간절한 소망이 전해지기를 바라면서 편지를 씁니다.

    칭찬하고 격려하는 방향으로 무의식적으로 이끌려가는 게 인간의 심리이니까요.

    답글
  • 까만컹2013.07.08 12:31 신고

    그레이스님의 글은 가끔 절 소름 끼치게 해요 ^^
    느슨하고 옳다고만 생각하고 있던 안이함에 정신 바짝 들게 해주신다니까요.
    아드님 생일 축하 글에 ... 엄마로써의 위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며 긴장하고 갑니다 ^^

    답글
    • 그레이스2013.07.08 14:07

      자식을 바라보는 엄마마음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내 경험과 지혜가 자식들을 위해서 쓰였으면...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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