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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2013년 해운대 해수욕장.

by 그레이스 ~ 2013. 8. 4.

피서객들의 해운대 물놀이가 이번 주말이 올 여름의 절정이겠다.

주말엔 항상 외부손님으로 호텔이 붐비니까 평소에는 토 일요일엔 운동하러 가지않는데,

요즘 운동에 탄력이 붙어서 매일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을 하는데다가

일주일후에는 하윤이 돌잔치에 참석하러 서울 가서 며칠 머물 예정이니... 어제도 갔었다.

 

헬스장 직원들이 한사람만 빼고 모두 수영장에 달려 갈 정도로 외부 손님이 밀려 들었고...

4층 데스크앞 홀과 복도는 수영복만 입은 각양 각색의 모습들이 신관 수영장과 본관 야외온천장을

왔다갔다 하느라 어수선하고, 꼬마들의 웃음소리와 귀여운 종종걸음이 내 시선을 끈다.

그런 아기들을 볼때마다 몇개월 됐냐고 묻고싶은...겨우 참는다.

 

35분 계단걷기를 마치고(런닝머신 대신 조금 강도가 높은 계단걷기를 한다) 근력운동을 하기전에,

테라스로 나가 해수욕장의 사람구경을 한다.(저녁 뉴스에 해운대 해수욕장에 80만명이 왔었단다)

휴대폰으로 찍은.

 

 

 

 

 

 

 

 

 

 

 

 

 

 

 

 

 

 

 

 

 

 

 

 

 

부산으로 이사 왔던 초기의 2~3년을 빼고,10년간 여름에 해수욕장에 내려갔었던 적이 한번도 없었다.

저렇게 많은 사람들 틈에 섞여 볼 엄두를 못내겠다는...

 

손주들이 물놀이를 즐길 즈음이 되면 우리부부도 내려가서 파라솔 하나 빌려놓고,아이들을 기다리겠지.

그런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본인이 어린시절에 놀이터,대공원,각종 놀이시설에 가고,자녀들을 키우면서 데리고 가서 놀고,

손주들과 함께 또 간다고,평생에 3번 어린이 놀이를 한다더니...

유치원 소풍,운동회,학예회 또한 그러리라~

 

 

(한낮에는 주위의 시선도 있고,청소하는 사람이 계속 돌아다니니까 해수욕장 모래사장에 쓰레기가 없는데,

돌아갈 즈음부터 시작해서,어두워진후 나와서 새벽까지 노는 사람들은 어마어마한 쓰레기를

한곳에 모아두는 게 아니라 아무곳에나 던져두고 심지어는 모래밑에 숨겨두고 가는 것 때문에

새벽에 많은 인부들이 모래속을 갈쿠리로 긁어서 청소차로 실어낸다는 말을 들었다.

하루에 청소차가 10대가 필요하다 했던가~ 그건 과장이겠지.)

 

 

  • 달진맘2013.08.04 21:44 신고

    80만 인파...
    상상만 해도 어마아마 합니다.
    쓰레기 가 얼마나 많을까...
    그림으로본 해운대는 아름답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3.08.05 09:43

      해수욕장앞 큰길에는 날마다 피서객들로 차와 사람이 넘쳐납니다.
      어떤 날은 뒷길까지 완전히 막혀서 호텔까지 오는데 10분 거리에 살면서 40분이 걸리기도 하고...
      다행히 우리집은 반대방향이어서 교통체증이 좀 덜한 편이에요.
      새벽마다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실어내고 청소를 한다더군요.

      날마다 피서객들 구경하면서 오후를 보내다보니,휴양지에 놀러 온 느낌으로 착각하면서 살아요.
      위에서 내려다 보면서 사람구경 하는 것도 재미있네요.

      한낮에 집에 있으면 에어컨을 켜야 할 정도로 온도가 높으니,
      전기세도 아낄겸 일찍 점심을 챙겨먹고 호텔에 가서 운동도 하고,회원들과 놀다가,반신욕을 하고
      해가 질무렵에 돌아 옵니다.

  • FERMATA2013.08.05 21:15 신고

    저도 최근 10년 간 해운대를 차로 지나가기만 했지, 올해 너무나 오랜만에 지인의 방문으로 모래사장에 앉아봤어요. ㅎㅎ
    왜 부산에 살면서 이 좋은 데에 자주 안오냐는 지인의 말에 웃음으로 대답했지요. ㅎㅎ


    아참, 제 장기프로젝트는 15킬로그램 감량이에요.
    지금 반 정도 왔답니다. 너무 무리한 계획은 오히려 힘 빠지고 지속적으로 진행되지 못한다고 하여 전체 몸무게의 10%를 일차로 잡고 또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로 했답니다.
    먹는 칼로리를 계산해서 1500이 넘지 않도록 최대한 조절하고...(외식이 가장 큰 문제입디다. ㅠ.ㅠ)
    운동은 실내용 줄넘기와 스트레칭을 하고, 근력운동으로 1킬로그램 아령을 사용했어요.
    매일 허리둘레, 엉덩이둘레, 팔뚝둘레와 허벅지둘레를 재서 기록하는 형식으로 했더니 오래전의 기록들과 비교가 되더라구요.
    2차 목표 완성하면 또 알려드릴게요~^-^ [비밀댓글]

    답글
  • 그레이스2013.08.05 21:35

    우와~~~!!
    대관절 날짜가 얼마나 지났기에 몸무게의 10%가 빠졌다는 건지?
    1단계 성공을 축하해요.
    2차 목표는 몇개월후가 될까~ 궁금하네.

    나는 다이어트 2개월, 회복기 1개월을 넘기고 8월 2일 다시 체성분검사를 했어요.
    5월 1일 시작할때 보다 체지방이 5킬로 이상 빠지고 근육은 500g 늘었어요.
    특히 뱃살과 내장지방이 더 빠지고 허벅지 근육은 늘어났네요.
    앞으로는 지금의 체중을 계속 유지하는 게 목표입니다.(체지방은 1킬로 더 빠지고 근육은 1킬로 더 늘어났으면 )

    답글
  • 여름하늘2013.08.06 05:56 신고

    우와 정말 멋져요 해운대는 정말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해수역장입니다.
    작년여름에 갔었던 해운대의 부드러운 모래, 그야말로 하늘은 하늘색이었는데
    짙은 바다색과 어찌나 잘 어울리는 그림같은 곳이었는지...
    잠시 작년생각을 해보았어요.
    그땐 해수욕 시즌도 끝나고 태풍의 영향으로 사람들도 없었는데
    철지난 바닷가 또한 한적해서 매력 있더군요.
    운동 하시는곳에서 이렇게 멋진 풍경이 보이시니
    정말 이제는 해운대를 못떠나실것 같아요.

    답글
    • 그레이스2013.08.06 06:58

      날마다 보는 풍경이어서 무심히 지나다가, 서울을 다녀오거나 여행 갔다가 오면 얼마나 반가운지요~
      파라다이스호텔의 '헬스&스파' 구조가, 다른 어떤 호텔과 비교해봐도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사진에서 보듯이 운동하는 곳에서,여자목욕탕 욕조에 앉아서도,사우나 도크에서도... 똑같은 풍경을 바라봅니다.
      파라다이스호텔 회원들은 종종 그런 얘기를 합니다.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감상하면서,파도소리와 바다내음을 맡으면서...운동을 하고,목욕을 할 수있어서 큰 행운이라고

    • 그레이스2013.08.06 07:11

      얼마전에,지금 읽고있는 책에 대한 글을 썼었지요?
      중국철학사를 읽고있다가 잠시 접어두고 토요일과 일요일 군주열전의 선조편을 읽었어요.
      어제 오전에 책을 끝내고는 하루종일 그 생각이 머리속에서 맴맴~~~
      나는 왜...
      후궁의 손자였던 소년이 열여섯살 나이에 갑자기 왕이 되어 제왕수업을 받는..그 심리상태를 계속 생각하게 될까요?
      왕을 보좌하겠다는 신하는 없고,가르치는 신하만 있었으니(가르침을 주는 쟁쟁한 석학들에게 주눅들어 있는)
      10년 20년,어떻게 키워지면 어떤 성향을 가지게 되는지...
      그런 시각에서 분석하게 되더라구요.

  • 키미2013.08.06 18:25 신고

    저번주에 시댁식구들이 오셔서 강릉의 강문해변으로 놀러 갔었어요.
    날씨도 좋고 수온도 괜찮았어요. 해변 너무 조용하고, 모래도 좋았지요.
    잘 놀고 월요일에 다들 가셨다는.

    쓰레기 아마 엄청날 것입니다.
    여기는 개울 야영장인데도 며칠씩 야영하다가 쓰레기는 다들 놔 두고 갑니다.
    어떤 사람은 냉장고도 가지고 와서 버리던데요.
    도덕은 완전 결여.

    오늘 학교갔다가 사마천의 사기를 빌려왔어요.
    삼국지는 봤지만 사기는 읽지 못했거든요.
    방학이라 정말 빡빡하게 읽으려고, 거의 일주일에 세 권은 읽고 있습니다.
    일본소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누가 추천해서 전번 주에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하나를 봤더니 괜찮던데요.
    유명한 작가인데 전 못 읽었거든요.
    소세키가 그렇게 유명한 일본 작가인 줄 몰라서 조금 미안했어요.ㅎㅎ

    여름 잘 보내시고, 참, 해운대는 대구 살때는 무지 많이 갔었는데, 그립네요.

    답글
    • 그레이스2013.08.06 22:07

      시댁식구들과 휴가를 같이 보내는 건, 며느리 입장에서는 상당한 스트레스일텐데...키미님도 연중행사이지요?

      아이고 참~
      몇년후가 되면 시민의식 수준이 눈쌀을 찌푸리지않을 정도가 될까요?

      첫번째 삼국지를 읽은 건 대학생때였고,사마천의 사기를 처음 읽었던 때는 큰애가 고등학생 때였어요.
      아이들이 중고등학생일때,아들들은 공부하고, 나는 그 시간에 책읽고...
      문학전집 보다 역사책을 많이 읽었더랬어요.중국사,일본사도 그때 읽었어요.
      그러고보니,소설책은 안읽은지가 꽤 오래 됐네요.
      지금 주문한 책도 역사속의 인물탐구인데...

      (역사책을 읽기 시작한 계기가,
      30대 초반에 런던에서 살았던 시절에 영국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싶어서 프랑스 역사학자 앙드레 모루아가 쓴
      영국사를 읽었더랬어요.그 후 한국으로 돌아와서 같은 작가의 미국사도 한권 샀었고요.
      그러고나니, 동양사에 관심이 생기더라구요.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던 시기 -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티비 드라마를 일체 안봤으니
      책을 읽을 시간이 많았어요)


      지금 읽고있는 중국철학사의 공자편, 맹자편을 읽고 곧장 선조시대의 사대부들 학문과 사상을 읽으니,
      마치 연결된 것을 읽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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