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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여행

효도여행.3(후쿠오카 + 유후인 )

by 그레이스 ~ 2013. 9. 23.

아침 일찍 하윤이를 우리방으로 데려오고싶어 하시는 걸,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아들과 며느리가 아직 안일어났을꺼라고 했더니

기다렸다가  31층에 전화해서 하윤이를 데려오셨다.

 

(큰아들과 우리는 29층인데,하루 늦게 온 하윤이네는 방이 없어서 31층의 더 좋은 방으로  배정해줬다)

낯가림도 안하고 할아버지와 잘 놀아서 얼마나 기특한지...

 

 

 

 

 

저녁에 과식을 한게 아침까지 속이 빡빡해서 아침식사를 안하고 싶었지만,

나는 안먹겠다고 말하면 아이들이 신경 쓸까봐 차마 그러지도 못하고...

속이 더부룩해서 아무것도 못먹을 줄 알았는데 이것저것 담아오니까 또 먹어지더라구.

 

 

어른들이 식사하기전,하윤이를 먼저 먹여야 조용할 꺼라서,

실습을 해봐야 한다며 큰아빠가 이유식을 먹여보라고 했더니...

 

 

 

제법 잘 먹인다.

이유식은 반쯤 먹고,식빵 한장을 부드러운 부분만 찢어서 접시에 담아줬더니 무척 잘먹는다.

어른들과 함께,떡하니 한자리 차지하고 앉아서 식사를 하는 모습이라니~!!

다컷네~ 다 컷어~~~

 

 

 

호텔에서 10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유후인으로 출발하기전에 아까짱으로 갔다.

유모차에 태운 하윤이는 할아버지가 맡으시고...

한쪽 발을 올려서 건방진 폼으로 앉아있는 하윤이. 

 

 

 

예쁘고 앙증맞은 물건들이 어찌나 많은지... 구경 하는 것 만으로도 눈이 즐겁더라.

 

 

 

 

사고싶은 것들을 담아서 계산대로 가길래,

할머니 노릇을 하고싶어서 내가 계산을 했다.(20만원 정도)

 

작은아들이 고맙다면서 어깨를 주물러주는 시늉을 한다.

장난끼가 많은 세훈이~~~^^

 

후쿠오카에서 2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유후인.

 

아버지들은 안해도 될 간섭으로 자식들을 피곤하게 만든다.

주차할 곳을 찾는 아들에게 이쪽 말고 저쪽으로 가서 해라~ 등등.

 

아들이 잘 알아서 할테니, 제발 아무 말씀도 하지말라고 해도...

여러번 반복이 되면 싫은내색을 할 법도 한데,

아버지께서 뭐라고 참견을 하시든지 듣고 아무 내색도 안하는 아들이 신기할 지경이다. 

(효도를 하기로 작정을 했나보다  아니면 업무상 갈고닦은 처세의 방편인가?)

 

 

 

 

유후인역 옆의 주차장에 차를 두고 큰길을 따라 양옆의 가게를 구경하면서 위로 걸어서 올라갔다.

 

 

역앞에서 방송국에서 나온 촬영팀의 인터뷰 하는 모습.

카메라에 안잡힐려고 앉아서 마이크를 잡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길을 걷다가 중간쯤의 어느 식당에 들어가서 점심을 먹고...

 

 

 

가끔은 단체사진도 찍고...

임신 8개월이 시작된 찬주는 얼굴이 어쩜 그리도 뽀얗게 아기피부 같은지...

 

선영이에게 너무 마르면 임신에 안좋으니 다이어트를 하지말라고 했더니 체중이 좀 늘은 듯 하다

몸도 마음도 준비가 다~~ 되었는데...(하윤이의 재롱과 둘째를 임신한 동서를 보면서 마음이 복잡했을 듯 )

 

 

 

 

 

다리도 쉴겸 가게에 들어가서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맛있는 케익과 과자도 사먹고...

 

 

 

 

 

 

 

아기용 의자에 앉아서 안전벨트 메는 걸 싫어해서 틈만나면 일어선다.

 

 

 

 

 

잠투정으로 울기도 하고,

불편해서 짜증도 내고, 즐겁게 놀기도 하고,

차 타는 시간이 길어서 하윤이가 고생이 많았다.

 

차를 타면 무조건 베이비체어에 안는거라고 습관이 되어야 한다는

애 아빠의 설명을 듣고도,

할아버지는 아이 힘들게 울리지말라며,안아줘라~,

좋아하는 액상분유 멕여라~, 수시로 참견을 하셔서

조부모에게 아이 맡기면 버릇 나빠진다는 말을 증명하는 듯 하셨다.

 

가끔은 나도 동조하고 싶은 심정이었으니 할아버지는 오죽하셨을까.

 

달진맘2013.09.23 20:44 신고

나이드시면 이것저것 잔소리를 하시는 습관이 나이 드신증거고 자식에 대한 에정 표현인데
자식들 입장에서는 듣기싫을경우도 있지만 묵묵히 하라는대로하는 방안이 상책인듯싶네요
가족들이 단람함 손녀을 안으신 할아버님 표정이 행복 하십니다.
큰며느님 어서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도 합니다.
작은며느님도 순산하시기를 아울러 ...

답글
  • 그레이스2013.09.23 23:36

    명절에 형제자매가 다 모여서 얘기를 하다보면,
    처음에는 좋은 뜻으로 시작한 잔소리가 나중에는 서운한 일도 생기고 다툼으로 번지는 일도 있다고 하잖아요.

    특별히 잘못된 일이 아니라면,믿고 맡겨주는 게 윗사람의 아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아들이 설령 실수를 하더라도 아무말도 하지말라고 부탁을 합니다.
    누구나 조금씩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발전하는 거니까요.

    큰며느리에게서 좋은 소식이 있기를... 간절히 기도를 합니다.
    둘째는 12월 중순이 예정일인데,하윤이 돌보느라 점점 기운이 딸릴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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