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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여행

효도여행.4(아소산)

by 그레이스 ~ 2013. 9. 23.

 

아소산에 올라가는 것이 여행일정에 들어있다고 해서, 그건 무리라고 했더니 

차를 타고 올라 갈 것이고 위험하면 중도에서 내려오면 된다고,

가는 길의 주변 경치가 볼만하다고 해서 다녀 온 큰아들의 경험을 믿고 출발했다.

 

우리가 숙박할 료칸이 유후인이 아닌 아소시에 예약을 했더라구.

유후인은 온천으로 유명해서 그런지 길거리에 한국사람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내눈에는 죄다 한국사람인 듯 보였다는...

 

아들에게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관광객이 많아서 괜찮은 여관은 이미 예약이 끝났던 상황이었겠지

 

 

 

 

 

 

빛이 반사되어서 사진에는 희미하게 보이는데,

멀리 높이가 일정한 산이 병풍처럼 쫙 둘러쳐진 듯하다.

화산 대폭발로 생긴 칼데라의 외벽이 산이 아닌 병풍 처럼 아소시 전체를 멀리서 둘러싸고 있다는...

 

얼마나 큰 폭발이었기에 분화구의 넓이가 시 전체가 들어가는 정도이냐고?

차를 타고가면서 남편과 나 두 아들은 역사와 지질학에 대해서 열변으로 토론을 했다.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고...

나도 지지않고 있는 상식을 다~~~ 동원해서 떠들었다.

 

 

 

 료칸에 도착해서 대기실에 비치되어있는 아소시 모형도를 보니

좀 더 쉽게 지형이 이해 되더라구.

 

수십만년전에 1차 대폭발이 생겨서

산정상의 일부가 파열되어 일부는 날아가버리고

일부는 마그마가 분출된 구멍으로 가라앉는 변동이 생겼는데,

그 큰 구멍에 물이 고여서 오랜 세월이 흐른 뒤 퇴적물이 쌓여서

편편하게 변한 땅이 아소시 전체가 될 만큼 넓었고,

그후에 중심부에서 2차 폭발이 있어서 지금의 아소산이 형성된 모습이라는...

 

처음에 고여있던 물이 넘칠만큼 많아져서 터져서 물이 흘러내린 곳이 산이 끊어진 부분이 되겠다.

 

백두산 천지나 한라산 백록담에 물이 빠지고 사람이 사는 도시가 만들어졌다는 거지.

이곳의 칼데라가 세계 최대의 크기라 한다.

 

 

 

 

 

 

눈이부셔서 사진을 못찍겠다는 아들의 말에도 아랑곳하지않고 막무가내로 모델이 되라고 하신다.

찡그린 사진 뿐일꺼라는 말에 아들 카메라로 연속 10장은 찍으셨던 듯.

나도 옆에 서서 몇장 찍었는데 건질 사진이 별로 없다.

 

 

명치시대 부터 있었다는 전통의 료칸.

 

 

료칸에 도착한 자동차 소리를 듣고 지배인이 달려 나온다.

 

 

 

 

 

FERMATA2013.09.23 11:44 신고

즐거운 여행이셨군요!!! ^^ 며느님과 부군과 함께 찍으신 사진의 모습 너무 좋아요! ㅎㅎ
큰엄마와 엄마의 사랑스런 눈길을 독차지하고 있는 하윤이의 모습도 너무 귀여워요.
볼 한번 쓰다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답니다.
그레이스님의 모습을 사진으로나마 만나보니 몇년 전에 뵈었던 모습 그대로네요~
연휴 끝의 피로 푸시고 선선해지는 가을 즐겁게 맞이하세요~

답글
  • 그레이스2013.09.23 23:20
    그때가 2006년이었으니 벌써 7년전이네.
    그모습 그대로일 수는 없지만 많이 변하지않았다니 반가운 말이네요~^^
    내일 모레 비가 오고나면 기온이 떨어질꺼라고 했으니,
    이제 완연한 가을날씨가 될 것 같으네.
  • 달진맘2013.09.23 19:45 신고

    아소산에 가셧군요
    제가 벤치마킹하러 자주갔던 곳이 아소산 자락에 맘마스 밀크 입니다.
    그리고 아소지역에는 낙농가 친구들이 계시어 자주 소식을 듣곤 합니다.

    겨울에도 춥지않고 여름에는 더워 여름나기 젖소 공부를 하고 가곤했섰지요
    달란한 가족 ... 아소산 정상 활화산연기속을 다녀오셨지요

    답글
    • 그레이스2013.09.23 23:23

      그곳이 초지가 많아서 말과 소를 키우기에 좋겠어요.
      산 중턱에서 소떼가 있는 걸 본듯도 합니다.

  • 까만콩2013.11.03 10:27 신고

    내년 여름에 좀 긴 일정으로 한국에 다니러가면
    시어머님 모시고 일본 온천에 다녀올까 싶었는데
    그레이스님의 이 글을 보고는 이곳으로 가야겠다 마음의 결정을 합니다.

    친구분도 없으시고 ... 여자형제 분들과도 다 의절하고 사시는지라
    항상 여행가고 싶다고 말씀만 하시지
    같이 가실 분이 없답니다 ... 어찌보면 참 외로우신 분이라는 생각에 매번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합니다.
    미리 예약해 놓아야 할 것 같네요.
    옆에 계실 때 잘해드려야 나중에 후회가 남더라도 가슴이 덜 아플 것 같아요.
    좋은 여행 ... 행복한 가족 ... 항상 부럽습니다.
    무엇보다도 항상 며느리들의 맘을 헤아려 주시는 그레이스님 같은 시어머님이 .....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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