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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고사리 삶기

by 그레이스 ~ 2013. 11. 1.

 

 

 

 

 

 

 

 

주부 40년차,게다가 맏며느리였으니 그동안 명절이며 제사며 얼마나 많은 고사리를 삶았겠어요?

하루를 물에 불렸다가 삶을 때는 적당히 삶아졌는지 중간에 살펴보고...

그랬는데,더 쉬운 방법이 있네요.

 

이번에 제사음식 준비하면서,제주도 여행중에 친구가 알려준 방법으로 했더니,딱 알맞게 삶아졌어요.

외국에서 생활하는 젊은 새댁들에게 알려줘야겠다 싶어서 방법을 소개할께요.

 

 

마른 고사리를 불리지않고 그대로 두세번 물에 헹궈서 먼지만 씻어내고

큰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부어 불에 올립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아래 위 뒤집어서 뚜껑을 닫고 1~2분후 불을 끄고 내려놓습니다.

뚜껑을 닫은채로 완전히 식을 때까지 둡니다.(열어보면 안됩니다)

저녁에 삶았으면 아침에(아침에 삶았으면 저녁에) 꺼내서 몇번 찬물에 헹궈주면 끝.

 

 

 

 

 

 

혹시나 싶어서 다른 나물도 똑같은 방법으로 삶아봤는데,

역시 아주 알맞게 삶아졌네요.

팁 하나 더,무 시레기는 삶아서 냉동실에 넣어두면 질겨지니까,

냉동실에 넣기전에 된장을 조금 넣고 조물조물 간을 해두면 냉동실에 두어도 부드러운 상태가 유지됩니다.

 

 

  • 까만콩2013.11.03 07:50 신고

    맞아요 ... 나물 삶기에 매번 실패해서 나물 하는게 두려운 저랍니다.
    어제도 시아버님 기일이라 제사상을 차렸는데
    결국 가장 쉬운 콩나물, 시금치나물, 무나물로 삼색나물을 만들었어요.
    고사리 나물 해 먹고 싶었는데 ... 신정때는 이런 방법으로 고사리 나물이랑 취나물 한번 해봐야 겠어요 ^^

    잘 지내시죠? ... 환절기라 감기 조심하시구요.
    지난 주 부부동반 임원교육이 있어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일주일간 한국 다녀왔더니
    아직도 몽롱해요 ㅠ.ㅠ

    답글
    • 그레이스2013.11.03 09:50

      한국 올 일이 있다 하더니,회사 일이었구나.
      행사가 있어서 왔으면,시어머니 친정어머니,형제들 만나는 것도 빠듯했겠네.
      다음에는 만날 기회를 만들어 보자구.

      제사 음식의 3색나물은 색깔의 조화보다 뿌리(조상), 줄기(현재), 잎(자손)을 뜻하는 것이어서
      도라지,고사리,시금치 가 아니라도 그 뜻에만 맞으면 된다고 생각해.
      무나물도 뿌리니까 비슷하게 구색을 맞췄네.
      카페에 이 글을 올렸더니, 많은 회원들이 반가워하더라.
      엄두가 안나서 서울에서 가져 온 마른 나물들을 그냥 두고있는데,당장 해봐야 겠다고.
      고사리 삶아서 육개장을 끓이겠다고도 하고,

      대청소를 하고,재료를 준비하고,그날은 밤늦게까지 음식하느라 서서 있었더니,
      허리와 고관절에 무리가 되었나봐.
      금요일,토요일... 허리 아랫쪽을 파스로 도배를 하고...수시로 누워있고...뜨거운 물에 몸을 풀고...
      3일은 컴퓨터앞에 앉을 수가 없었어.
      허리의 요추 4번 5번 사이의 연골이 다 닳아서 무리를 하면 안되는데,당일은 일하느라 깜빡했었네.
      (나이 들면 약간의 개인차는 있지만 누구나 공통으로 겪는 일이어서 디스크가 아니라도 허리통증은 심하더라)
      이렇게나 신경 쓰는 이유는,
      내일 서울 가서 며칠 있다가 올껀데 아픈채로 갈 수는 없잖아~

  • 까만콩2013.11.03 11:15 신고

    그동안 못 읽었던 32개의 포스트를 다 읽고 왔더니
    어느새 답글을 남겨 주셨네요 ^^
    네, 정말 빠듯한 시간이였어요.
    친정에서는 하룻밤도 못자고 시댁에 계속 있다가 왔어요.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혼자 계시는 시어머님 혼자 계시는게 내내 맘이 쓰여서요.

    허리통증 .. 치료는 하시고 계신가요?
    그 고통이 말로 표현이 안된다고 하시던데.
    저희 친정 어머님, 아버님 다 그런 통증으로 수술 하셨거든요.
    수술 후 통증도 많이 가시고 생활하시기도 훨 수월하시다고.

    서울 중앙병원에 그 수술 잘하시는 선생님이 계세요.
    지금 예약하셔도 1년 기다리는 건 빠른 편이라고 할 만큼 권위자세요.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진다고 하시니
    치료 구준히 받으시는거 잊지 마시구요.

    서울 조심해서 잘 다녀오세요.

    답글
    • 그레이스2013.11.03 11:45

      답글을 쓰다가,
      부엌에 가서 전기밥솥에 점심밥 앉혀놓고 커피 한잔 마시고 왔다.
      곧 점심 차려 드리고,운동은 못해도 반신욕 하려고 나갈테니 ...
      나머지 댓글은 밤에 답글을 써야겠다

      무리를 하지않으면...평소에 조심하면서 운동도 하는 정도이니,수술은 생각 안하는데,
      몇년안에 줄기세포 배양해서 주사 맞는 거 정부의 허락이 나지않을까~ 기대한다.
      호텔 회원중에서는 국내에서 줄기세포 배양해서 일본이나 중국에 가서 주사 맞고 오는 사람도 몇명 있는데,
      그 중의 한명은 친한 언니여서 여러가지 사례를 많이 듣는다.
      아직은 비용이 많이 들어서... 국내에서 허용 되기를 기다리는 중.
      나는 허리 뿐아니라 고관절,무릎관절,어깨관절도 연골의 마모 상태가 비슷한 정도여서,
      상태가 더 나빠져도 수술을 하기에는 좀... 그래도 수술을 한다면 허리와 고관절이 먼저이겠네.

  • 여름하늘2013.11.03 22:47 신고

    흑흑 그레이스님 죄송해요..
    우엉차에 남겨주신 댓글에 답글을 달다가 삭제 기능을 잘못 건드려서
    그레이스님 댓글이 날아가 버렸어요. 블러그하다가 이런 실수는 처음이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말린 시레기를 공수 받아 국을 끓여먹는데
    시레기를 밤에 자기전에 삶아서 그대로 냄비두껑 닫혀진 채로 밤새 두면
    물러져서 아침엔 시레기 된장국 끓이기에 딱 이더군요.

    답글
    • 그레이스2013.11.04 09:42

      댓글을 다시 쓰야겠네요 ㅎㅎ
      아침 7시40 분에 집에서 나와 공항리무진 버스를 타고 조금 전에 공항에 도착했어요
      하루중에 10시 비행기 딱하나 만 할인이 됩니다
      제일 이용을 안하는 시간 인 모양인데
      나에게는 애용하는 시간이 되었어요

  • 디오2013.11.08 00:15 신고

    간편한 방법이네요
    한번 해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좋은 정보..

    답글
  • Carmen2013.11.11 17:19 신고

    한국에서 공수해 온 귀한 마른 나물이 귀하게 보관된 채 몇개월 째 창고에서 빛도 못보고 있었는데. 알려주신 방법대로 나물을 불려 봐야 겠네요. 이제는 새댁도 아닌데 마른 나물 하는 건 늘 어렵고, 실패도 많아서 선듯 시도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

    하윤이는 러블리한 여자아이로 자라고 있네요. 손주를 보며 행복해 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는 자녀 또한 참 행복해 집니다. 사랑이라는 것은 그런 건가봐요. 주는 이도 행복하고, 받는 이도 행복하고, 그걸 지켜보는 이도 행복하고. 오늘도 그레이스님 블로그에서 좋은 팁과 좋은 기운 느끼고 갑니다! 행복한 한 주 되세요!

    답글
    • Carmen2013.11.11 17:24 신고

      최근 글에 다신 댓글..

      스쳐지나가는 익명의 손님에게도 정성을 다하고,

      진정으로 대하는 그레이스님의 자세를 보며

      저 또한 오늘 하루 만나는 이들, 대하는 가족들에게 진정성있게 다가가야지 다짐 하고 가요.

      제 삶의 태도를 돌아보게 하시네요. 그레이스님 여러모로 고맙습니다. ^_____________^ [비밀댓글]

    • 그레이스2013.11.11 23:01

      마른나물을 불리지않고 그대로 삶는 방법은, 40년을 주부로 살아온 나도 이번에 들었어요.
      저번에 삶아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것으로 어제 볶아서 먹었어요.
      곰팡이가 피지않았으면 일년이 지난 것도 괜찮으니까 삶아보세요~

    • 그레이스2013.11.11 23:11

      비밀글로 상담을 해 온 사람은 전에도 몇번 상담을 한 적이 있는 엄마에요
      5학년 아들의 나쁜 행동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에 대한...
      눈앞이 캄캄하고 절박한 심정이었을 엄마의 마음이 느껴져서, 나도 마음이 무거웠어요.
      답글은 다음날 아침에 썼는데, 곧바로 잘 읽었다고, 해결의 방법이 보인다고,
      다시 감사 인사글을 썼습디다. [비밀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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