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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

미강 팩.

by 그레이스 ~ 2014. 7. 30.

 

 

현미 일반쌀과 현미찹쌀을 반반씩 섞어서 밥을 해놓으면, 남편은 현미밥 반공기와 백미밥 반공기를

담아 달라고 하더니,요즘은 건강식 보다 맛이 우선이라며 백미밥만 드신다.

엊그제, 즉석에서 도정해주는 백미 10킬로를 샀더니,미강 한봉지를 덤으로 받아와서는...

 

 

 

 

얼굴을 잘 가꾸는 것도 잘생긴 여자들이나 더 예뻐게 보일려고 하는 짓이지,

평범한 외모에 돈 들여서 그런거 해봐야 더 나아질 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나는

신부화장 준비하던 40년전 이후로 지금껏 한번도 숍에 가서 맛사지를 받거나 팩을 한다거나 해본 적이 없다

 

그냥 기초화장품만 충분히 쓰는... 평소의 내생활이지만,다이어트로 피부가 많이 건조해졌을꺼라서

꿀과 우유를 섞어 팩 재료를 만들었다.

 

 

 

 

세수한 얼굴에 골고루 바르고, 그 모양으로 손빨래도 하고,행주와 타올들 한통 가득 불에 올려서 삶고.

 

 

오늘아침에, 내가 먹는 식빵에 치즈를 바른 빵을 보더니,

남편도 밥 대신 빵을 달라며

빵, 우유,계란프라이,햄버거 패티 하나를 주문해서, 우선 빵과 땅콩버터 우유를 먼저 식탁에 줬더니,

유리컵을 툭 넘어뜨려서 한잔 가득 우유가 식탁위는 물론이고 바닥으로 흐르는...

(식탁위에 유리를 까는 건, 1980년대나 유행했던 아주 옛날식 풍경이건만,

우리집은 어린 아이도 없는데 식탁위에 유리가 깔려있다.그걸 없애 볼려고 무진 애를 썼으나 번번히 실패)

 

"쏟고, 흘리고, 떨어뜨려 깨고... 그런 일에는 짜증을 안내기로 했지요?" 얼른 한마디 했더니,

남편도 웃는 얼굴로 넘긴다.

 

내가 부엌에서 가는 사이에,응급조치로 가까이에 있는 타올을 2개나 쓰고, 바닥에도 하나 깔아놨더라.

대충 정리는 됐으니 식사하고 치우겠다고, 그냥 먹자고 했고, 유리를 들어내고 세제로 닦아내고... 하다보니,

점점 범위가 넓어져서 다  꺼내놓고 치우는 일이 되어버렸다.

행주와 타올들을 삶아놓고,낚시 갔다가 생선자국과 비린냄새를 묻혀온 낚시용 타올들을 씻어서 삶는 중에,

 

얼굴에 바른 미강팩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 줄줄 흐르고...

 

 

  • 여름하늘2014.07.31 10:13 신고

    저도 주로 피부관리는 세안 열심히 해주고 기초화장품에 의존하는 스타일이지만....
    그레이스님께서도 숍에가서 맛사지나 팩을 받아 보시지 않으셨다니....
    그런데도 피부가 너무 곱고 예쁘셨어요.
    미강이 뭘까 했는데
    그렇군요 이런것도 있군요

    쏱겨진 우유 탓으로 일이 엄청 많았겠군요
    날씨도 더운데요.

    답글
    • 그레이스2014.07.31 12:33

      얼굴에 잡티가 없는 이유는 피부과를 하는 작은아들 덕분이기도 하고,
      매운 음식을 못먹는 식습관도 영향이 있을 듯 하네요.
      (한국과 일본을 비교해서,젊어서는 한국사람들 피부가 더 고운데,노인이 되면 한국사람 피부는 검붉고 칙칙해지는데,일본사람 피부는 맑고 깨끗한 이유가 매운음식 때문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어요.)
      미강= 쌀겨.
      예전에는 미강으로 홍삼 꿀 우유를 섞어 팩재료를 만들어서 목욕탕에서 여럿이 나누어 쓰기도 했어요.
      호텔에서 그런걸 못하게 하니 지금은 못합니다만.

      물을 쏟았으면 큰 사건이 아닌데,
      우유는 냄새가 남을 수 있으니 세제로 닦아내고 물수건으로 닦아내고 마른수건으로 닦고... 일이 많았네요.
      며느리와 통화하다가 그 얘기가 나와서
      뭔가 잘못된 일이 벌어졌을 때,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대한 의견을 다양하게 얘기했어요.
      머리로 생각하는 것과 순간적으로 반응하는 게...
      이미 저질러진 일,돌이킬 수 없는 일은... 잠시 숨을 돌려서,감정 콘트롤 하는 방법에 대해서...

  • 베로니카2014.08.03 21:11 신고

    아하
    저도 한봉얻어왔는데
    어찌쓸지를 몰라서 냉동고에넣었어요 (^^)
    저도 꺼내어 팩한번해볼까요(?)
    근데 이걸 몇스픈씩밥에넣으면 괜찮을까요(?)

    답글
  • 그레이스2014.08.04 10:05

    베로니카님~ 반갑습니다~^^
    저는 미강 두스푼에 꿀 한스푼을 넣고 우유로 얼굴에 바르기 적당한 묽기를 맞췄어요.
    표백 안한 우리밀 밀가루를 조금 섞어주는 것도 좋겠네요.
    미강에 어떤 재료를 더 넣고 팩재료를 만드는지는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를 듯 합니다.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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