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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감동스러운...며느리의 선물.

by 그레이스 ~ 2014. 10. 28.

아침에 둘째 며느리의 축하전화를 제일 먼저 받았고,

그다음엔 큰아들의 축하전화를,

그리고 서울로 가는 중에 큰며느리의 문자를 받았는데,

움직이는 차속에서는 어지러워서 문자를 못 보기 때문에 나중에 휴게소에 들어가 답신을 보냈다.

 

항상 상냥하고 다정한 둘째며느리와 큰며느리

 

 

두 며느리가 준 축하카드.

 

 

이렇게 감동적인 내용이 있을 줄이야~~~!!!

며느리에게 이런 편지 받은 시어머니 보셨나요?

 

 

 

그리고... 큰며느리가 준... 대단한 선물~!!!

 

결혼 40주년이라고,경비를 드릴 테니 여행을 다녀오시라는 큰아들의 전화를 받았지만,

아들 돈은 더 아까운 거라며 마음만 받겠다고 했다가

생각이 바뀌어서 이번에는 생략하고,

내년에 아버지 칠순에  영국으로 보내달라고 했었더랬다.

 

이번에는 여행을 안 가겠다는 말을 아들에게서 전해 듣고,

며느리가 다시 전화를 해서,

 올해도 가시고 내년에도 가세요~ 했다가, 만약에 여행을 안 가시면 무슨 선물을 받고 싶으냐고 해서,

 

올해는 식사만으로 충분하니 아무것도 준비하지 말라고 당부를 했었다.

 선물 준비 안 한 게 마음에 걸려서 여행 상품권을 만들었다는...

 

내용을 보니,

영국이 아닌 세계 어디를 가시든지,

언제 가시든지,

비용이 얼마가 되든지...

 

시아버지가 엉뚱한 질문을 하신다.

정말 무한정이냐고?

웃으면서 다 감당하겠다는 큰며느리.

 

아들이 주는 선물이었으면 그렇게까지 큰 감동이 아니었을 거라며,

시아버지는 며느리가 만들어 드린 상품권을  보며 참으로 즐거워하신다.

 

 

평소에 2만 원이 넘는 식사는 안 하신다는 아버지의 말씀이 있었지만,

아주 특별한 날이니까 호텔 37층에 예약을 했다는 큰아들.

 

식사비용이 얼마 나왔는지 아무리 물어봐도 부모님 놀라실까 봐 비밀이라고 한다.

포도주 두병이 40만 원이 넘는다니까...

 

 

 

 

 

 

 

 

 

 

할아버지, 할머니, 큰아빠... 찾아다니며 재롱을 보여주는 하윤이.

 

 

토요일엔 큰아들이 사준 저녁밥을 먹고,

일요일 낮엔 일식당에서 먹고, 

 

일요일 저녁엔 작은아들이 사준 생갈비 코스를 먹고...

참으로 흐뭇하고 행복한 기념일이었다.

 

 

  • 키미2014.10.28 13:07 신고

    그레이스님의 행복이 제 마음에도 가득해집니다.
    축하드려요~~~~~~~~!!!!

    답글
    • 그레이스2014.10.29 08:48

      아들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과 사랑은 잠시 접어두더라도,
      며느리에게 대접받는 시어머니라는 이 기분은... 말로 표현이 안될만큼 좋습니다.
      누구나가 그렇듯이,
      처음에는 서로 조심하고,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안전거리 유지하면서,
      서로 예의를 지키는...
      이제는 잘하는 마음이 예의로가 아니라, 진심이 느껴지는 사이가 되었어요.

  • 달진맘2014.10.28 20:37 신고

    멋지십니다.
    축하드려요
    내년 큰며느님 의 선물로 어떤 여행을 하실려는지 기대 됩니다.

    답글
    • 그레이스2014.10.29 08:52

      자식을 키우면서 가장 편하고 즐거웠던... 영국으로 여행을 가려합니다.
      살던 집,자주 다니던 길,다시 가고싶은 곳,아이들 데리고 많이 갔었던 곳...
      방울방울 추억이 담겨있는...런던은 나에게 그런 곳이에요.

  • 하야니2014.10.30 20:41 신고

    두분의 사십주년 기념일도 축하 드리고요
    며느님들의 카드도 참말로 기특하넹
    특히 여행 교환권 카드가 참말로 기발 합니다
    부모로서 자녀들에게 모범적인 가정을 보이고
    또 자녀들이 부모를 존경하며 효도하는 것 보니 부럽기 한이 없습니다

    방울 방울 추억이 담겨 잇는 런던 여행 기대하며 준비하는것
    얼마나 즐거운 시간 될까요 ~~~한없이

    답글
    • 그레이스2014.10.30 23:32

      큰아들집에서 며느리의 카드와 여행교환권을 받고,많이 놀라고 즐거웠지만,
      다음날 둘째네 집에 가서는, 혹시나 부담을 가질까봐 아무런 내색을 안했어요.
      며느리 둘이 서로 약속도 없이 똑같이 카드를 준비했네요.
      작은며느리는 월요일 부산으로 출발하기전에 성의표시로 돈과 함께 카드를 주더라구요.
      카드를 읽고,얼마나 감동을 받았는지...
      내 마음을 거스리는 잘못이 생기더라도 한번은 봐주는 면제권을 주어야겠어요.

      여행교환권은 내년 일년내내 자랑꺼리가 될 것 같아요.

  • 여름하늘2014.11.05 10:47 신고

    여행교환권 정말 멋진 아이디어군요
    아들며느리의 흐믓하고 감동적인 편지와 선물
    정말 행복하셨겠어요

    답글
    • 그레이스2014.11.05 12:10

      운동하러 가서 자랑을 했는 걸요~ㅎㅎ
      앞으로 다른 모임에 갈때마다 들고 나가서 자랑을 할 듯~요.

      벌써부터 여행 일정을 상상해 봅니다
      그러나 날마다 바뀌고 달라지는...

      오늘은 좀 일찍 재래시장에 다녀왔어요.
      어제 저녁에 잡아 온 물고기로 생선회를 먹고, 남은 것은 맑은생선탕을 끓일려고 콩나물과 미나리도 사고...
      잔뿌리가 안생긴 콩나물을 사려면 재래시장에 있거던요
      생으로 먹는 밤을 좋아해서 깨끗하게 깎아놓은 밤도 한봉지 사고,늙은호박 채칼로 긁어놓은 거 전부칠려고 사고,
      집에 오자마자 오드득 소리를 내며 밤은 몇개나 먹었는지...호박전도 부쳐서 한접시 먹고,
      이미 점심을 먹은듯이 속이 든든해졌어요.
      복지리 처럼 끓여놓은 생선 맑은탕은 어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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