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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들

금요일에는,

by 그레이스 ~ 2014. 11. 19.

 

결혼전에 함께 근무했었던 여선생이 40년만에 전화를 해서 놀랍고 반가웠던 게 얼마전에 있었던 일이다.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날짜를 맞추다보니,

한명이 서울에서 외손주를 봐주고 있어서(딸이 아나운서라고)

평일에는 어렵다고 하더니... 금요일에 부산 오기로 했다.

창원에 사는 친구가 일찍 출발해서 12시에 부산역에서 픽업해서 해운대로 오는.

 

파머를 할 생각이 없으니 두달이나 미용실에 못가서 어중간하게 자란 머리를 잘라야겠다.

2시에 컷트하겠다고 예약을 해놓고.

 

 

 

(무슨 일이냐고 궁금해하는... 최근의 일은)

성격이 다 다르듯이,사는 방식도 가치관도 다 달라서,

내 집안 일, 내자식 일이 아니라면, 못마땅하게 생각하거나 비판할 일은 아니다.

 

내가 사는 방식은,지나치게 고지식해서

니것내것 없이 편하게 살던 사택에서도 계란 하나 빌리러 안가고,

내가 가진 현금이 없으면 무이자라도 할부로 물건 안사는... 철저히 방어적으로 살아왔다.

 

시댁과 친정에 손 벌릴 형편도 아니고,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었으므로 더욱 그러했으리라.

그래서 대출을 약간만 받으면 큰집을 사서 늘려갈 수있는 좋은기회라고 해도,

집사면서 대출받은 적도 없고,

귀가 솔깃해지는 투자제의도 내몫이 아니라며 다 거절했었다.

(그나마 조금있는 것도 잃으면 어떡하나~ 노파심에서, 오직 은행만 믿는)

 

 

가까운 누구가  감당 못할만큼 일을 벌여놓은 걸 보고,

속이 확 뒤집어져서 절제를 잃었다.

 

 

    • 그레이스2014.11.20 10:29
      부장님 친구 그분도 주위에서 일찍 만류를 했더라도 소용이 없었을 꺼예요
      그런사람 대부분은 고집이 세서 자기판단이 옳다고 생각하고 조언이나 충고를 거부하지요
      내 일이 아니면 마음 아프더라도 냉정해져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내남편과 자식들에게 고마워하며
      며느리가 보내주는 손녀 사진과 동영상에 즐거워하면서 운동도 다니고ᆞᆢ잘 지내고 있어요
      마음이 복잡할때 30년전 아이들 사진이 얼마나 마음을 편하게 하던지요
      진정한 힐링이구나 싶었어요

  • 키미2014.11.20 21:40 신고
    꼭 그 일이 우리 시댁일이네요.
    다음 달 초까지 3500을 맞추어 줘야해요.
    전세기간이 다 되었는데 전세는 안 나가고, 지금 살고 있는 집이 덜컥 사글세로 나가서 전세금을 내줘야하는 형편.
    그런데 돈을 아무리 맞추어도 3500을 못 낸다고 남편에게 시숙이 전화왔어요.
    저는 남편이 더 문제라고 생각해요.
    집안에 문제가 생기면 자기가 다 감당해야 한다는 강박증입니다.
    결국 카드 대출이라도 내줘야 합니다.
    2월에 2500은 돌려준다고 하나, 나머지 1000은 결국 우리가 갚아야하는..

    답글
  • 그레이스2014.11.21 09:15

    아이고~ 참~!!
    그댁도 참~~~~ 답이 안나오네요.
    다들 왜그리도 형제간에 피해를 입히는지...
    당하는 사람은 억장이 무너지고 분통이 터질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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